9월의 추천도서 (4573) 제국의 어린이들
1. 책소개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일제 강점기 어린이 수필을 통해 읽는
시대의 풍경과 어둠
1930년대 조선에 살던 아이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었을까. 할머니와 둘이 사는 어떤 아이는 먼 곳에 사는 친척에게 학교 수업료를 부탁하려고 아침부터 해가 질 때까지 걷는다. 또 어떤 아이는 아빠가 새로 산 차를 타고 경성을 구경한다. 어떤 아이는 귀여운 고양이를 기르고, 또 어떤 아이는 집안 살림에 보탬이 될 돼지를 키운다. 어떤 아이는 방 정리를 안 한다고 엄마에게 혼이 나고, 또 어떤 아이는 아픈 엄마와 빨래하러 간 언니를 대신해 한겨울에 쌀을 씻으러 공용 수돗가로 간다.
이 다양한 이야기들은 1938년에 조선총독부가 개최한 글짓기 대회의 수상작으로, 모두 당시 조선에 살던 어린이들이 직접 쓴 것이다. 『제국의 어린이들』은 이 글들을 국내 최초로 소개하고, 그러면서 소박하게 반짝이는 이 글들 속에 숨어 있는 시대적 배경을 파헤친다. 조선 지역에 살게 된 일본인 어린이들과 토박이 조선 어린이들의 세계는 무엇이 달랐을까? 조선총독부는 어떤 기준으로, 어떤 어린이상을 원하면서 수상작들을 정했을까?
『제국의 어린이들』은 일제 강점기 조선 지역에 살게 된 일본인 어린이들의 세계와 토박이 조선 어린이들의 세계를 함께 선보인다.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대조되는 이 두 세계를 바라보면서 어린이가 출신 사회와 배경의 차이에 따라 어떻게 다른 세계관을 학습하게 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출처:본문중에서
2. 저자
저자: 이영은
1984년 출생. 일본 니혼대학 예술학부 영화학과를 연기 전공으로 졸업했고, 동 대학원에서 예술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전공 분야는 일제 강점기 영화와 연극, 여배우론 및 한일 관계사다. 저서로 『일본 식민지 하 여배우 형성사-조선 국민 여배우ㆍ문예봉의 탄생日本植民地下の女優形成史-朝鮮国民女優ㆍ文藝峰の誕生』(세이큐샤,2023년)이 있다.
저자는 고등학교 졸업 후 영화와 연기를 배우기 위해 일본으로 갔고,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한일 관계 및 그 중심에 있는 일제 강점기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하며 공부해 왔다. 한국에서 데뷔하여 배우로 활동하면서 직업의 뿌리를 찾고자 여배우 역사에 대해 연구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1940년 개봉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아동 영화 『수업료』의 원작 작문이 있음을 발견했다. 특히 해당 작문이 수록된 문집은 당시 조선에 살던 어린이들이 쓴 작문으로만 이루어져 있었는데, 저자는 아직 한국에 소개된 적 없는 이 글들을 소개함으로써 조선으로 넘어온 일본인들의 삶을 조선인들의 그것과 대조하고, 이를 통해 일제 강점기라는 관념적 시대를 더욱 실질적이고 선명한 모습으로 되살리려 노력했다.
출처:본문중에서
3. 목차
들어가며
Ⅰ.비전쟁
(Ⅰ) 자연
(Ⅱ) 가족
(Ⅲ) 동물
(Ⅳ) 놀이
(Ⅴ) 일상
(Ⅵ) 학교
Ⅱ.전쟁
끝맺으며
참고문헌
출처:본문중에서
4. 책속으로
어린이는 한 열매의 씨앗입니다. 열매의 씨앗은 스스로 성장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위에서는 그저 그 힘이 펼쳐지도록 돕기만 하면 됩니다. 어린이에게 어른이 만든 도덕적 기준이나 사회적 약속을 강요하는 것은 어린이에게 있어 불합리한 일이며, 이는 결국 인류 전체에도 큰 손실을 안겨 줍니다. 왜냐하면 어른의 세계는 왜곡된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세계는 어린이 세계가 가지고 있는 것을 자유롭게 발달시켜야만 하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어린이를 현존하는 어른의 세계로 끌어들이려는 것만큼 텅 빈 노력이 있을까요? 아니, 텅 빈 노력이라기보다 악덕에 더 가까운 일이겠습니다……
아키타 우자쿠『와세다 문학』,「예술 표현으로서의 동화」, 1921년
-22~23쪽
성에가 낀 목욕탕 유리창에는 진달래 꽃잎 모양의 새하얀 얼음 결정이 나타나, 너무나 아름다운 유리창으로 바뀌었습니다. 손가락으로 그 위에 살짝 선을 긋자, 마치 감기약 키니네처럼 작은 결정의 눈 같은 게 손톱에 껴서 꼭 바늘에 찔린 듯 아픕니다. 하는 수 없이 밖을 내다보려고 코를 중심으로 겨우 양쪽 눈만 드러날 정도로 살짝 문을 열자, 가루눈이 휙 하고 바람과 함께 얼굴에 불어닥쳤습니다. “앗, 추워.” 하고 황급히 문을 꼭 닫았습니다. 이번에는 유리창에 입김을 불면서 슥슥 손가락으로 문지르니, 자연스레 얼음 결정이 녹아 밖을 내다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눈은 아주 많이 쌓여 있고 지금도 끊임없이 내리고 있습니다. 뒷마당 우물가에는 아직 사람이 아무도 가지 않은 듯, 흡양 펌프에도 우물가에도 눈이 쌓여 있습니다. 우물가에 누가 잊고 두고 간 나무통만이 옆으로 쓰러져 있어서 그 안이 검게 보일 뿐, 다른 곳은 온통 새하얗습니다. (함경남도함흥공립심상고등소학교 제6학년 카토우 스미코의 「눈 내리는 아침」 중에서)
-52~53쪽
조선인 아버지들은 그보다도 훨씬 미약한(혹은 부정적인) 존재감을 갖고 있다. 아이들의 눈에 비친 그들은 편찮아서 걱정해야 하는 존재이거나, 술을 먹고 집에 돌아오지 않거나, 어릴 때 일본에 가서 기억에서 멀어졌거나, 버스 운전을 하다 사람을 치거나, 형에게 자식을 맡기거나, 부재중이거나, 아예 소식이 없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권위를 잃은 조선인 아버지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일본의 식민지가 된 조선의 모습과 닮아 있다.
-64쪽
조선에 사는 일본인 어린이들의 글에 나오는 동물들은 외로움을 달래고 즐거움을 나누는 친구일 뿐이었다. 반면에 조선인 아이들에게 동물이란 가계의 생계를 꾸려 가는 수단 가운데 하나로, 그런 동물과 노는 일은 자연스레 그 동물이 맡은 생산적 행위와 연관돼 있다. 따라서 아이들이 가장 슬픈 순간은 가축이 죽었을 때가 아니라 팔 때다. 병이나 죽음이 아니라 생계로 인한 이별이기 때문이다.
-93쪽
그리고 연민의 시선, 가여운 처지에 놓인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 아이들에게 유난히 많은 연민은 상대에 비해 평안한 자신의 현 상황을 감지하는 순간으로 변하곤 하며, 이는 다시 자신의 미래에 대한 열정으로 변한다. 불안과 놀람, 공포 속에서도 아이들은 타인을 향한 연민을 통해 심란함과 우울함을 힘찬 열정으로 바꾼다. 수치심과 죄책감 역시 열정으로 귀결된다. 왜 이렇게 완벽한 걸까? 어떻게 이렇게 건전하고 착하기만 한 체계가 존재할까? 여기에 또 하나의 질문이 추가된다. 분명 아이들의 마음속에 존재했을 질투는 이 글들 속 어디에 숨겨져 있는 걸까? 『총독상 모범 문집』 속의 착하고 모범적인 얼굴, 그 만들어진 얼굴(혹은 가면)은 종주국인 일본인 어린이들보다 식민지인 조선인 어린이들에게 더 두텁게 씌워져 있었다. 이런 얼굴-가면들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씌워진 것일까?
-156쪽
당번 일을 하는 동안에는 추운 것도 잊고 있었는데, 돌아갈 때가 되자 다시금 그 추위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도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는 없기에, 과감히 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 태양이 노란 빛을 비추며 운동장을 차갑게 물들입니다. 넓은 운동장에는 가지를 싹둑 잘라낸 플라타너스가 하얀 피부에 빛을 받으며, 춥다는 듯, 긴 그림자를 드리운 채 고요히 서 있습니다. 여느 때 같으면 항상 일고여덟 명의 아이들이 놀고 있어야 할 미끄럼틀에도 누군가 두고 간 모자만이 혼자 걸려 있고, 사람의 그림자는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저는 보자기를 옆구리에 끼고 단숨에 운동장을 달려 나왔습니다. (부산부부산목도공립심상소학교 제5학년 박수진의 「추운 날에」 중에서)
-166쪽
낙엽이 바람에 후두둑 떨어져, 거지의 바가지에 들어갔다. 그래도 거지는 그걸 내버려두었다. 몇 살인지 물으니 “열 살”이라고 대답한다. 나는 정말 귀머거리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작은 목소리로 “그러면 집도 친척도 없네.” 하고 말해 보았다. 그러자 그렇다고 대답한다. 귀머거리는 아니었다. “밥 먹어.” 하고 말해도 내 얼굴만 보고 있다. 너무 불쌍해서 연필을 사려고 아버지에게 받은 돈 2전을 꺼내 주면서 “이제부터 어디로 갈 거야?” 하고 묻자, 대답 없이 돈만 가져갔다. 이름은 복동[福童]이라고 가르쳐 주었다. 나는 학교가 늦을까 봐 서둘러 걷기 시작했다. 잠시 가서 뒤돌아보니 밥을 먹으면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있어서 먹지 않았나?’ 하고 생각하니, 너무 미안한 기분이 들었다. (전라북도남원빈랑공립심상고등소학교 제4학년 소병문의 「어린 거지」 중에서)
-186~187쪽
제1소학교와 제2소학교가 가장 달랐던 부분은 식사였다. 김창국 어린이가 도시락을 싸 다닐 때 일본인 아이들은 식당에서 급식을 하며 노란 밥을 먹었다. 노란 밥이란 김창국 어린이가 그때껏 본 적도 없던 것, 바로 카레라이스였다. 조선인들에게는 급식 대신 간식으로 매일 빵과 생선의 간유가 나왔는데, 그 빵은 교생 선생님 몫이 되기도 했다. (중략) 사범학교에 다니는 일본인과 조선인 학생들은 대개 가정 환경이 넉넉지 않았다. 특히 조선인 교생들은 가난하기 짝이 없어서 도시락을 아예 싸 오지 않거나 변변찮게 싸 오는 경우가 많았고, 그럴 때는 김창국 어린이와 친구들이 돌아가며 교생 선생님들에게 빵을 나누어 주었다. 교생 선생님들은 처음에는 사양했지만, 자꾸 권하자 받아들였다. 아이들은 아침 조회부터 수업을 마칠 때까지 하루 종일 함께하는 교생 선생님들과 간식 시간에만 멀어지는 걸 싫어했다. 그렇게 아이들의 빵은 교생 선생님의 점심이 되었다.
-191~192쪽
오빠의 얼굴은 무서울 정도로 말라 있었습니다. 상처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습니다. 밤에 전쟁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부상을 당해 〇〇병원에 갔는데, 26일이나 걸렸다고 합니다. 손은 화상을 입은 것처럼 쪼글쪼글해져 있었습니다. 한쪽 눈은 유리 눈입니다. 그 눈은 천황 폐하께서 주셨다고 합니다. 가슴 위에는 검은 총알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병원에 갈 때 큰 차를 타고 갔다고 합니다. 도중에 연대장에게 “그냥 내려서 죽여 주세요.” 하고 말하자, 바보 같은 소리라 하시며 화를 냈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오빠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을까?’ 하고 생각하니,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해졌습니다. (전라남도광주중앙공립심상고등소학교 제3학년 타마루 사다코의 「군대에서 돌아온 오빠」)
-286~287쪽
출처:본문중에서
5. 출판사서평
일제 강점기의 조선 땅에서 자라던
어린이들이 직접 쓴 글을 만나다
1930년대 조선에 살던 아이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었을까. 할머니와 둘이 사는 어떤 아이는 먼 곳에 사는 친척에게 학교 수업료를 부탁하려고 아침부터 해가 질 때까지 걷는다. 또 어떤 아이는 아빠가 새로 산 차를 타고 경성을 구경한다. 어떤 아이는 귀여운 고양이를 기르고, 또 어떤 아이는 집안 살림에 보탬이 될 돼지를 키운다. 어떤 아이는 방 정리를 안 한다고 엄마에게 혼이 나고, 또 어떤 아이는 아픈 엄마와 빨래하러 간 언니를 대신해 한겨울에 쌀을 씻으러 공용 수돗가로 간다.
이 다양한 이야기들은 1938년에 조선총독부가 개최한 글짓기 대회의 수상작으로, 모두 당시 조선에 살던 어린이들이 직접 쓴 것이다. 『제국의 어린이들』은 이 글들을 국내 최초로 소개하고, 그러면서 소박하게 반짝이는 이 글들 속에 숨어 있는 시대적 배경을 파헤친다. 조선 지역에 살게 된 일본인 어린이들과 토박이 조선 어린이들의 세계는 무엇이 달랐을까? 조선총독부는 어떤 기준으로, 어떤 어린이상을 원하면서 수상작들을 정했을까?
어린이는 어린이답게, 그러나
제국주의 사회에서 ‘어린이답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어린이는 어린이답게 키워야 한다는 말은 상식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어린이다운 게 어떤 거냐고 물으면 각 시대와 사람별로 그 대답이 엇갈린다. 어린이 교육을 둘러싼 훈육과 체벌의 경계, 복종과 자율의 경계는 지금도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주제 가운데 하나다. 이렇게 어린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서로 다른 이유는 기본적으로 어린이가 ‘이 사회’의 일부로 편입되어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결국 사람들은 ‘이 사회’가 어떤 곳인가, 혹은 어떤 곳이어야 하는가라는 자신의 판단을 어린이들에게 덧씌우게 된다. 어린이는 인류의 미래지만, 그 미래는 어른들이 상상해 놓은 틀 안에서 주로 제작되는 것이다.
『제국의 어린이들』은 그 어른들의 세계 중에서도 가장 극단적인 세계에 속하는 군국주의 제국 식민지가 어린이들을 어떤 모습으로 기르려 했는지 알려 준다. 특히 조선 지역에 살게 된 일본인 어린이들의 세계와 토박이 조선 어린이들의 세계를 함께 선보이는 이 책의 시도는 지금껏 만날 수 없었던 방식이다.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대조되는 이 두 세계를 바라보면서 어린이가 출신 사회와 배경의 차이에 따라 어떻게 다른 세계관을 학습하게 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점진적으로 전쟁을 향해 가는, 그러나 그럴 때조차 어린이다운 어린이들의 이야기
저자 이영은은 이렇게 두 세계의 어린이들이 썼던 글을 소개하면서 당시 사회에 관한 역사적 해설을 덧붙인다. 특히 저자는 당시 초등 교육 체계를 분석하면서 막 자라나던 조선인 아이들을 일본 제국의 말단 일원으로 자연스레 편입하려 했던 조선총독부의 야심을 확인해 주며, 또한 왜 그들이 조선인들을 단순한 피지배층으로 놔두지 않고 굳이 일본 제국의 일부로 탈바꿈시키려 했는지 알려 준다. 이 해설은 『제국의 어린이들』에 실린 아이들의 글에 숨어 있는 사회적 압력을 찾아냄으로써 독자들이 더욱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 일제 강점기의 일상생활에서 시작해 점점 전쟁을 향해 나아가는 이 책의 구조 또한 독자의 생각을 점점 더 깊이 이끌어 가기 위해 고안되었다. 이 책에서 먼저 아이들의 일상을 만난 독자는 이후 전쟁과 관련된 제국의 야심이 그 일상의 바탕에 끼친 영향을 확인하면서 앞서 지나온 아이들의 삶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
『제국의 어린이들』은 이렇게 체계적으로 일제 강점기의 어둠을 살펴본다. 달리 말하면 그 어둠 속에 잦아들어 간다. 그러나 이 책은 가장 어두운 순간에 들어설 때조차 어떤 소중한 활력을 계속 품고 있다. 계속해서 등장하는 아이들의 순수하고 소박한 언어가 예기치 못했던 감탄과 감동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시대가 어린이들에게 전쟁 기계의 일부가 되기를 종용하던 때조차, 어린이들은 오직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신비한 생명력을 갖고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 순간을 마주할 때마다, 『제국의 어린이들』은 한국 근현대사를 다루는 역사서를 넘어서 우리가 지금 이 세계의 어린이들을 어떻게 마주하고 키워내야 할지에 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책으로 탈바꿈한다.
“어린이에게 어른이 만든 도덕적 기준이나 사회적 약속을 강요하는 것은 어린이에게 있어 불합리한 일이며, 이는 결국 인류 전체에도 큰 손실을 안겨 줍니다. 왜냐하면 어른의 세계는 왜곡된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세계는 어린이 세계가 가지고 있는 것을 자유롭게 발달시켜야만 하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어린이를 현존하는 어른의 세계로 끌어들이려는 것만큼 텅 빈 노력이 있을까요? 아니, 텅 빈 노력이라기보다 악덕에 더 가까운 일이겠습니다.” -아키타 우자쿠, 1921년. (본문 23쪽 중에서)
출처: 「 제국의 어린이들 」 출판사 을유문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