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추천도서 (2403) 마주보기 - 에리히 케스트너
1. 책소개
독일의 세계적인 작가이자 나치의 독재에 용기 있게 맞섰던 지식인 에리시 케스트너의 마주 볼 누군가가 필요한, 일상에서 지치고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한 시집. 이 책은 당시 케스트너가 나치에 반대하여 당시 집필 및 출간을 금지당하여 스위스에서 출간했던 것으로 <에리히 케스트너 박사의 서정적인 가정상비약>이라는 원제로 유럽 각국에 소개되어 열광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쉽고 친숙한 일상어를 통해 사소해보이는 일상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 그리고 그 안에 깃든 삶의 진리를 표현해냈다. 부록으로 2005년 캘린더 수첩를 포함하고 있다.
출처 : 교보문고
2. 저자
에리히 케스트너
흔히 어른 독자들에게는 현대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나치즘에 저항한 지식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특유의 날카로운 풍자와 건강한 해학으로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쓴 작가로 더 이름값을 한 작가이다. 어린이 문학의 제왕에게 주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받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저서로 <하늘을 나는 교실>, <에밀과 탐정>, <핑크트헨과 안톤> 들이 있다
출처 : 교보문고
3. 책 속으로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약처럼 사용할 수 있는 '처방전'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랑이 다가올 때, 열심히 일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을 때, 신이 없다고 느낄 때,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을 때 등 이 책은 일상에서 스쳐가는 외로움, 권태로움, 슬픔, 막막함, 무기력감 등을 치료하는 것을 의도하고 있다. 얼마나 흥미로운 발상인가? 작가 에리히 케스트너는 난해한 비유나 상징으로 복잡한 서정시에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문학이란 가장 쉬운 말로도 누구에게나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려운 시가 아니라 사람들의 구체적인 일상을 보듬어줄 수 있는 마치 약처럼 강력하며 실제적인 시! 이런 에리히 케스트너의 시는 오늘날에 봐도 신선하다.
마주보기
너와 내가
당신과 당신이
마주봅니다
파랑바람이 붑니다
싹이 움틉니다
고급수학으로
도시의 성분을 미분합니다
황폐한 모래더미 위에
녹슨 철골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서로서로
핏발선 눈들이 피하며
황금충떼가 몰려다닙니다
손이 야구장갑만 하고
몸이 미이라 같은 생물들이
허청허청
이리 몰리고 저리 몰립니다
우리가 쌓아 온 적막 속에서
우리가 부숴 온 페허 위에서
너와 내가
당신과 당신이
마주봅니다
파랑바람이 붑니다
싹이 움틉니다
피곤에 지친 눈을 들어
사랑에 주린 눈을 들어
너와 내가
당신과 당신이
마주봅니다
마술의 시작입니다
출처 : 본문 중에서
4. 출판사 서평
독일의 세계적인 작가이자 나치의 독재에 용기 있게 맞섰던 지식인 에리히 케스트너의 마주 볼 누군가가 필요한, 일상에서 지치고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한 시집이다. 80년대 후반에 학창 시절을 보냈던 이라면, 에리히 케스트너를 몰라도 그의 시집 <마주 보기>는 기억할 정도로 유명했던 책이다. <마주 보기>는 당대의 베스트 셀러였고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불러일으켜 학생들은 항상 그의 책을 서랍 속에 넣어 두고 읽었고,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에 인용되는 시로도 단연 최고였다. 이 책은 당시 케스트너가 나치에 반대하여 당시 집필 및 출간을 금지당하여 스위스에서 출간했던 것으로 <에리히 케스트너 박사의 서정적인 가정상비약>이라는 원제로 유럽 각국에 소개되어 열광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에리히 케스트너는 쉽고 친숙한 일상어를 통해 사소해보이는 일상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 그리고 그 안에 깃든 삶의 진리를 표현해냈다.
출처 : 한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