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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추천 도서(1647)템페스트- 세익스피어

'-') 2017. 9. 3. 10:00

책소개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작품
외딴섬에서 하루 동안 벌어지는 화해와 용서의 한바탕 인생 찬가


문학사상 가장 위대한 작가이자 가장 사랑받는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작품이다. 셰익스피어 연구가로 큰 족적을 남긴 이경석 교수(서울대학교 영문과)가 번역을 맡아 최대한 원전 그대로 접할 수 있도록 변역했다. 『템페스트』는 셰익스피어의 예술적 상상력이 마음껏 드러난, 복수, 사랑, 용서 그리고 마법이 어우러진 인생찬가이다.

이 작품은 동생에게 속아 공국을 빼았기고 어린 딸과 함께 무인도에 버려진 주인공이 마법의 힘으로 복수의 기회를 잡지만, 결국 사랑의 힘으로 용서와 화해에 이르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은퇴를 앞둔 노작가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템페스트』는 유한한 삶의 덧없음과 생의 아름다움을 예찬한 만년의 걸작이다.


  

저자 소개

  저 : 윌리엄 셰익스피어

William Shakespeare 19세기 영국의 위대한 사상가 토머스 칼라일(Thomas Carlyle)이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했던 영국의 시인이자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 그는 1564년 4월 23일 런던 북동쪽의 한 소읍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 (Stratford upon Avon)에서 존 셰익스피어(John Shakespeare)와 메리 아덴(Mary Arden) 사이에서 장남이자 셋째 아이로 태어나 1616년 4월 23일에 세상을 떠났다.

셰익스피어는 '그래머 스쿨(Grammar School, 중등학교)' 정도의 교육밖에 받지 못했다. 그는 여기서 라틴어, 그리스어 기초를 배우고, 《플루타르크 영웅전》이나 영국 역사에 대해서 읽고 배울 수 있었으며, 덕분에 영국 역사극과 로마의 영웅들을 소재로 한 비극을 쓸 수 있었다. 그는 1582년 앤 해서웨이와 결혼한 후 극단에 들어가기 위해 런던으로 떠났고, 1585년에서 1592년까지 런던에서 배우, 작가로서 성공하기 시작, 1595년경, 런던 연극계에서 상당한 인정을 받았다. 20여 년 간의 작품 활동을 통하여 희곡 38편, 154편의 소네트, 2편의 이야기 시와 몇편의 다른 형식의 시를 썼다.

그가 극장가에서 두각을 나타낼 무렵에는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 출신의 극작가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들 중 극작가 로버트 그린은 셰익스피어에 대한 질투심에서 그의 학식이 낮음을 가지고, “라틴어는 조금밖에 모르고 그리스어는 더욱 모르는 촌놈이 극장가를 뒤흔든다”고 은근히 비꼬았다고 한다. 후대 사람들이 그들을 ‘대학 출신 재간꾼(University Wits)’ 정도로 부르고 있지만, 셰익스피어를 ‘대가(Master)’라고 부르고 있다는 것은 위대한 예술적 정신에 대한 마땅한 예우라 할 것이다.

셰익스피어가 위대한 작가로 추앙받게 된 데에는, 그가 운 좋게도 풍부한 문학적 자양분을 제공하는 시대에 태어났다는 점도 한몫한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지배하던 영국의 16세기 후반은 문예 부흥기일 뿐 아니라 국가적 부흥기였다. 동시에 사회의 제반 양상들이 요동치고 변화하는 전환기이자 변혁기이기도 했다. 성숙한 문학적 또는 문화적 분위기, 역동적인 사회가 던져주는 풍부한 소재들은 셰익스피어의 작품 곳곳에 녹아들었으며, 이를 통해 그의 작품들은 문학 작품 이상의 사회와 역사에 대한 참고서 역할까지 하게 된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장르별로 크게 희극(Comedies), 비극(Tragedies), 역사극(Histories)으로 나눌 수 있다. 저작 연대는 대체로 4기로 나눈다. 1590년경 당시 유행하던 유혈 낭자한 통속 복수 비극의 특성이 있는 <타이터스 앤드러니커스(Titus Andronicus)>를 시작으로 한 1기(1590∼1592)는 습작기였다. <실수 연발(The Comedy of Errors)> 같은 소극(farce), 엘리자베스 여왕의 할아버지 헨리 7세가 튜더 왕가를 이루면서 장미전쟁을 종식하기 직전의 역사를 다룬 역사극 3부작을 쓰기도 했다.윌리엄 셰익스피어는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선언하였을 정도로 영국의 큰 보물이었다.

셰익스피어는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리어 왕』, 『한여름 밤의 꿈』, 『베니스의 상인』 등으로 세계 최고의 극작가라는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그의 생애에 관해 확실히 알려진 것이 거의 없고 주로 짐작이나 추측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최근 그의 실존 여부의 작품의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일고 있다.
  

  역 : 이경식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대 영문학과 교수를 지냈다. 한국 셰익스피어 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이자 국제 셰익스피어 학회 회원이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번역으로 1997년 한국번역대상을, 『셰익스피어 비평사』로 2003년 대한민국학술원상을 수상했다. 저서로『셰익스피어 연구』 『셰익스피어 비평사』(상, 하) 『셰익스피어 본문 비평』『셰익스피어 4대 비극』이 있고, 최근 역서로『템페스트』가 있다.

목차

등장인물

1막
2막
3막
4막
5막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해설 ㅣ 『템페스트』에 대하여
윌리엄 셰익스피어 연보

책속으로

이제 우리의 잔치는 다 끝났다. 말한 대로 이 배우들은
모두 정령이었다― 이제 다 공기, 엷은 공기 속으로 녹아버렸다.
그리고 기초 없는 이 허깨비 건물처럼
구름 높이 솟은 탑들, 호화로운 궁정들, 지엄한 사원들,
거대한 이 지구 자체도, 진정 이 세상의 온갖 사물이 다 녹아서,
이제는 사라져버린 저 환영처럼
희미한 흔적조차 남지 않게 된다. 우리는 꿈과 같은 존재이므로
우리의 자잘한 인생은 잠으로 둘러싸여 있다.
--- p.101, '4막 1장' 중에서

줄거리

밀라노의 대공 푸로스퍼로는 마술 연구에만 몰두하고 정사를 소홀히 한다. 동생 앤토니오는 나폴리의 왕 알론조의 힘을 빌어 형 푸로스퍼로에게서 대공의 지위를 찬탈한다. 푸로스퍼로는 보트에 실려 세 살 난 딸 미랜더와 함께 망망대해로 쫓겨나는데, 나폴리의 인자한 노대신 곤잘로 덕분에 귀중한 마술서적을 가지고 떠날 수 있게 된다. 푸로스퍼로가 딸 미랜더와 함께 당도한 곳은 악의 마녀 시코랙스가 살던 무인도. 시코랙스는 생전에 짐승과 같은 괴물 캘리밴을 낳았고, 에어리얼이라는 정령을 소나무 속에 가두어놓고 노예로 부렸다. 푸로스퍼로는 에어리얼을 구해주었고, 에어리얼은 은혜에 보답코자 푸로스퍼로를 주인으로 모신다. 괴물 캘러밴 역시 푸로스퍼로의 하인이 된다. 한편 알론조 왕과 앤토니오는 튀니즈 왕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귀국하는 길에 폭풍우를 만난다. 그런데 이 폭풍우는 마법을 완성한 푸로스퍼로가 일으킨 것. 푸로스퍼로는 이들을 섬으로 유인하고, 동시에 알론조의 아들 퍼디넌드를 무리에서 따로 떼어 내어 딸 미랜더와 사랑에 빠지도록 만든다. 그 결과 그는 자비를 베풀어 원수들을 용서하고, 마술을 버림으로써 비극적인 결말 대신 행복한 결말을 맞는다.  

출판사 리뷰

“그는 한 시대를 뛰어넘는 모든 시대의 사람이었다. 대자연도 그가 구상한 작품을 자랑스러워했으며 그의 문장으로 지은 옷을 입고 기뻐했다.”_벤 존슨

문학사상 가장 위대한 작가이자 가장 사랑받는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작품. 셰익스피어의 예술적 상상력이 마음껏 드러난, 유한한 삶의 덧없음과 생의 아름다움을 예찬한 만년의 걸작이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번역으로 1997년 한국번역대상을, 셰익스피어 비평사 저작으로 2003년 대한민국학술원상을 수상한 서울대 영어영문과 이경식 명예교수의 번역으로 선보인다. 운율과 더불어 문장 하나하나에 숨은 은유와 언어유희까지 그대로 원전을 살려내는 데 힘썼다.

20세기 최고의 대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걸작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작품 『템페스트』가 국내 최고의 셰익스피어 권위자인 이경식 전 서울대 명예 교수의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템페스트』는 1611년에 집필되었고, 이즈음 셰익스피어는 극작가로서의 삶을 정리하고 은퇴를 준비 중이었다. 『템페스트』는 셰익스피어의 천재성이 마지막으로 유감없이 발휘된 후기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은퇴 직전 셰익스피어의 변화된 세계관을 엿볼 수 있으며, 노작가의 역량이 응축된 작품이다.

원문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전문 연구가의 번역
문학동네 세계문학 시리즈로 출간된 『템페스트』는 셰익스피어 연구가로 큰 족적을 남긴 이경석 교수(서울대학교 영문과)가 번역을 맡았다. 역자는 셰익스피어는 물론 16, 17세기 영국희곡 연구의 권위자로, 13권의 저서와 70여 편의 관련 논문을 발표했고, 한국 셰익스피어 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특히 셰익스피어 연구와 번역에서 이룩한 업적을 인정받아 한국번역가협회에서 주관, ‘1997 한국번역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경식 교수는 그간 분석서지학을 바탕으로 셰익스피어의 초판본들 비교 분석해왔다. 본문의 확립 없이 작품의 내용과 질을 평가하는 심미비평을 경계하고, 작가의 본래 의도가 본문에 보다 정확히 확립될 수 있도록 해석하는 연구에 주력한 것이다. 역자의 서지·본문학적 셰익스피어 연구는 국내 최초로 평가받는다.
『템페스트』는 역자의 이런 연구를 바탕으로 번역되었다. 셰익스피어의 극 대사는 하층민들이나 광인들의 대사를 제외하고는 무운시(blank verse)로 되어있다. 이는 우리말로 번역했을 때 원문의 형식과 고유의 맛이 사라지는 어려움을 안고 있다. 또한 각 문장에 담긴 은유와 인유 등의 각종 비유와 셰익스피어 특유의 언어유희를 역시 완벽하게 전달되기 어렵다. 이런 난점을 역자는 원문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오랜 경험으로 극복했다. 역자의 신중한 번역을 통해 독자들은 작가의 본래 의도에 보다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1965년부터 서울대에서 학생을 가르쳐왔던 이경식 교수는 리즈대, 하버드대, 옥스퍼드대, 케임브리지대학을 드나들며 셰익스피어를 비롯한 16, 17세기 희곡을 연구해왔다.

복수, 사랑, 용서 그리고 마법이 어우러진 인생찬가
『템페스트』는 1611년 만성제 날인 11월 1일(Hallowmas Night> 국왕인 제임즈 1세를 위해 최초로 공연되었고, 이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셰익스피어는 『템페스트』에서 그간 즐겨 다뤄왔던 배신과 복수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여기에 사랑과 마법이라는 매혹적이고 환상적인 요소를 가미해 극의 흥미를 더하고 있다. 『템페스트』는 셰익스피어의 극작품으로서 드물게 삼단일(three unities)을 준수한 희곡이다. 하루 시간 안에, 한 장소에서, 한 줄거리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는 규칙으로, 셰익스피어는 단 하루 동안 복수와 관용, 용서, 화해는 물론 선과 악의 투쟁에 관한 이야기를 천재적인 솜씨로 빚어내고 있다. 한마디로 셰익스피어의
다채로운 창조력을 느낄 수 있는 걸작이자 만년에 접어든 작가의 예술적 상상력이 마음껏 드러난 작품이다.

 

- YES24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