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추천도서(2716) 선장 교수의 고향 사랑
1. 책소개
김인현 교수(고려대 로스쿨 · 해상법연구센터 소장)의 수필집 - 외항선 선장 출신의 해상법 전문가, 목포해양대 · 부산대 교수를 거쳐 현재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장이기도 한 김인현의 사색 노트-.
저자는 고향에 대한 애착이 누구보다도 강하다. 지나친 고향사랑인지 모른다. 2009년 고려대학교의 교수로 되고 나서는 그의 고향사랑은 더 깊어졌다. 그는 동창회나 각종 단체의 자문교수도 맡게 되었다. 이런 가운데 그는 고향발전을 위해 무언가 기여를 해야 할 터인데 하는 일종의 의무감을 느끼기도 하였다.
저자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40년 전의 아름다웠던 고향이 자리한다. 그런데 현실의 고향은 급격한 인구감소에 군의 소멸을 걱정하는 단계까지 왔다. 교수라는 개인이 고향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언가? 고향이 그에게 준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외항선 선장에서 고려대 로스쿨 교수까지, 세간의 평가처럼 저자가 성공했다고 본다면, 그 성공의 비결은 고향 영덕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집안의 가정교육에 있지 않을까. 고향 영덕은 소안동이라 불릴 정도로 유학의 뿌리가 있는 곳이다. 저자와 지역적으로 같은 삶을 살아온 영덕이나 청송, 영양, 울진, 포항 등의 분들은 크게 공감하는 부분들이 많을 것이다. 동향이 아니어도 50대나 60대는 비슷한 삶을 살았으니 과거의 추억을 반추하면서 빙긋이 웃을 대목도 많을 것이다. 저자와 같은 바다를 배경으로 한 직업을 가진 분들도 공감하는 내용이 꽤 있다고 본다.
이 수필집에 나타난 저자의 집안에서 행해졌던 가정교육들이 오늘의 각 가정에도 참고가 되길 바란다. 그래서 젊은세대들이 훌륭하게 잘 자라도록 하는 데에도 이 수필집이 일조를 했으면 한다.
출처:교보문고
2. 저자
저자 : 김인현
경북 영덕군 축산항 출생, 축산항 초등, 영해중, 영해고 졸업.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 및 고려대학교 법대 졸업.
고려대학교 법학박사.
미국 Texas 대학 법대 LLM.
외항상선 선장역임.
한국해법학회 회장역임.
수필집 《바다와 나》 펴냄.
현)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법과대) 교수,
-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
- 영해중고 총동창회 수석 부회장.
- 토벽문학회 동인, 영덕군장학회 이사.
출처:교보문고
3. 목차
책을 내면서 · 5
제1장 그리운 고향
1. 커 가는 아이 기 살리기 ·15
2. 우리집의 양계 ·21
3. 우리집의 신기한 물건들 ·24
4. 웅덩이터 ·32
5. 어떤 환갑잔치 ·36
6. 떡 도둑놈의 추억 ·41
7. 자유로를 달리는 늦은밤 퇴근길이 즐거운 이유 ·45
8. 온기를 그리워하다 ·51
9. 편지 ·56
10. 나의 특별활동- 웅변과 붓글씨 그리고 수필 ·62
11. 짜장면 ·67
12. 나의 유년시절의 장난기 ·71
13. 안어른들의 정성 ·75
14. 안어른들의 간절한 소망 ·79
제2장 바다와 나
1. 동해안 반찬 예찬 ·87
2. 김, 미역 그리고 성게 알 ·91
3. 동해안 생선에 대한 품평 ·95
4. 오징어 건조에 대한 단상 ·100
5. 동해안 정치망 어장의 묘미와 한계 ·105
6. 다양한 용도에 사용된 어선 ·108
7. 한여름 어선에 페인트칠하던 추억 ·112
8. 닻〔앵커〕 ·118
9. 바다에서 특진하는 방법 ·122
10. 바다의 전설이 된 선장들 ·126
11. 샤클과 로프 ·130
12. 바다의 지혜 3가지 ·135
13. 어려울 때일수록 바다로 나아가자 ·139
제3장 살아가는 평범한 이야기
1. 사나이들이 살아가는 방법 ·145
2. 나는 주례있는 결혼식이 좋다 ·150
3. 기본관계를 잊지말자 ·153
4. 내가 재테크를 하지 않는 이유 ·157
5. 신안동김씨에 대하여 ·164
6. 전기담요는 내친구 ·169
7. 카레라이스의 추억 ·173
8. 위생관념 ·176
9. 천직으로서의 해상법 교수 ·180
10. 홍콩대에서 3시간의 여유 ·186
11. 일본에서 학문적 지리적 지평 넓히기 ·192
12. 예측 가능성에 대한 단상 ·201
제4장 지속가능한 영덕과 나
1. 고향 영덕이 특별히 우리에게 준 것 ·211
2. 나에게 영덕이란 ·216
3. 혈연 지연 학연이 주는 자제력 ·227
4. 지역의 고등학교 출신이 더 행복할 수 있다 ·231
5. 영덕학의 정립에 대하여 ·234
6. 지속가능한 영덕 ·237
7. 동창회의 긍정적 기능을 극대화하자 ·240
8. 내가 고향을 떠나지 않는 이유 ·245
9. 관어대에 올라 ·249
부록 서평·영화감상문·강연문
1. 김형석 교수의 〈백년을 살아보니〉를 읽고 ·259
2.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를 읽고 ·268
3. 김철륜 교수의 〈고난은 기적을…〉 읽고 ·275
4. 영화 〈기생충〉을 보고 ·283
5. 영화 〈그리스인 조르바〉를 보고 ·287
6. 영화 〈남한산성〉을 보고 ·291
7. 영화 〈안시성〉을 보고 ·296
8. 영덕학사생들을 위하여 ·305
9. 신정동진 축산항 ·311
10. 나의 조부님 김용한 ·319
11. 〈양천세헌록〉과 정효각 ·328
◇ 서평 - 김인현 교수의 〈선장 교수의 고향사랑〉에 부쳐 / 한영탁 ·334
출처:본문중에서
4. 책속으로
[책을 내면서]
두 번째 산문집을 내게 되었다. 첫 번째 수필집 《바다와 나》가 2017년 12월에 발간되었으니 약 2년 반 만에 다시 두 번째 수필집이 나오는 셈이다.
나는 수필가도 아니고 더구나 등단한 사람도 아니다. 단지 글쓰기를 좋아하고, 내가 경험한 바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를 좋아할 따름이다. 그래서 자꾸 생각하는 것을 글로 표현하고 이를 여기저기 공유하길 좋아한다. 문득 다시 수필집으로 내면 더 체계적으로 나의 글이 공유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미치게 되었다. 그래서 다시 범우사의 도움을 받아 제2집을 내게 된 것이다.
나는 고향에 대한 애착이 누구보다도 강하다. 지나친 고향사랑인지 모른다. 2009년 고려대학교의 교수로 되고 나서는 나의 고향사랑은 더 깊어졌다. 사람들은 시골에서 고등학교 나온 사람임을 감안하면 참 잘되었다는 표현을 하면서 칭찬해주었다. 고향사람들은 어떤 모임이든 내가 자리하면 반겨해 주었다.
나는 동창회나 각종 단체의 자문교수도 맡게 되었다. 이런 가운데 나는 고향발전을 위해 무언가 기여를 해야 할 터인데 하는 일종의 의무감을 느끼기도 한다.
나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40년 전의 아름다웠던 고향이 자리한다. 그런데 현실의 고향은 급격한 인구감소에 군의 소멸을 걱정하는 단계까지 왔다. 나라는 개인이 고향발전을 위하여 할 수 있는 일은 무언가? 고향신문에 수필과 칼럼을 생각없이 그저 적어왔다. 어느 순간 나에게 고향은 무엇인가? 고향이 나에게 준 것은 무엇인가? 나는 시골에서 고등학교를 나왔지만 드물게 명문대학의 교수가 되었는데 그 비결은 무언가? 이런 생각들을 해보았다. 나라는 사람이 천재도 아닌데, 자라면서 남들과 다른 특별한 무엇이 있었기에 나이가 들수록 힘을 발휘하는 것인가?
세간의 평가처럼 내가 성공했다고 본다면, 그 성공의 비결은 고향 영덕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집안의 가정교육에 있었다는 판단이 들었다. 고향 영덕은 소안동이라 불릴 정도로 유학의 뿌리가 있는 곳이다. 오랜 유교적인 전통에서 자란 우리들은 비록 대학진학을 위한 학력은 부족해서 일류 대학에 진학을 못했을지 몰라도, 인간의 기본이 되는 가정교육은 모두 잘 받았다.
성실하고 꾸준하게 한 우물을 파니까 결국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생각에 미치면서 그동안 적은 글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내가 경험한 아름다운 영덕의 자연환경과 가정교육을 한 권의 수필집에 담기로 했다. 나의 경험들이 수필이라는 이름으로 남아 고향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글을 적을 때는 이런 목적을 가지고 적은 것은 아니다. 길을 가다가, 산보를 하다가, 그냥 수시로 때때로 어떤 생각이 떠오르면 글을 적었다. 그냥 글을 적어두었다. 특히 2019년 9월부터 6개월 일본 도쿄대학에 있으면서 그야말로 아무런 제약없이 자유로이 연구하고 시간을 보내는 동안 20여 편의 수필이 작성되었다. 어떻게 그렇게 생생하게 40년, 50년 전의 이벤트들이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다. 이런 기억들을 잊어버리기 전에 이렇게 글로 남겨둘 수 있다는 것은 나의 행복이었고, 스스로 크게 만족하고 보람을 느끼는 일이기도 했다.
영덕 사람들이라는 밴드에 〈김인현의 고향사랑 이야기〉로 25회까지 올렸다. 고향신문에 또 10회 정도 실어서 반응을 보기도 했다. 몇 명의 지인들이 항상 이 글들을 미리 읽어보고 수정해주었다.
처음에는 〈고향 영덕사랑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책을 펴내려고 했다. 그렇지만 좀 더 일반화시키자는 범우사 김영석 편집장님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그래서 영덕에 관련된 것은 뒤로 한 장으로 축소했다. 또한 너무 개인적인 내용은 삭제하거나 부록으로 하여 객관성을 더 살리려고 했다.
본서는 모두 5장으로 나누어진다. 제1장 ‘그리운 고향’에는 고향관련 나의 체험 14편을 실었다. 제2장 ‘바다와 나’에서는 수필 《바다와 나》와 연결을 시킬 수 있도록 나의 바다관련 체험 13편을 실었다. 제3장 ‘살아가는 평범한 이야기’에는 고향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주변 일상생활의 이야기 12편을 넣었다. 제4장 ‘지속가능한 영덕’에서는 영덕의 자랑이나 장점을 위주로 9편을 배치했다. 마지막 부록에는 서평, 영화감상문, 강연문, 개인적인 내용을 넣어보았다. 이렇게 해서 모두 48편의 글이 본문에 실리게 되었다. 그리고 영화·책 감상평, 조금은 개인적이지만 공적의미를 담은 11편의 글을 부록에 추가했다. 수필집에 어떤 제목을 정할 것인지 고민했다. 《선장 교수의 고향사랑》이라는 제목을 가지게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수필이란 자기의 경험한 바를 진솔하게 적는 것이고 여기에 교훈적인 내용이 담긴다면 더 좋다는 것이다. 나의 글은 화려함이 없다. 그저 독자들이 읽기 쉽도록 하고 경험을 바탕으로 한 그대로를 적었을 뿐이다.
본서는 대중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큰 독자층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나와 지역적으로 같은 삶을 살아온 영덕이나 청송, 영양, 울진, 포항 등의 분들은 크게 공감하는 부분들이 많을 것이다. 동향이 아니어도 50대나 60대는 비슷한 삶을 살았으니 과거의 추억을 반추하면서 빙긋이 웃을 대목도 제법 있을 것이다. 나와 같은 바다를 배경으로 한 직업을 가진 분들도 공감하는 내용이 꽤 있다고 본다.
본 수필집이 수필로서의 고유한 기능을 다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본 수필에 나타난 우리 집안에서 행해졌던 가정교육들이 오늘의 각 가정에도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길 바란다. 그래서 후배세대들이 훌륭하게 잘 자라도록 하는 데에도 이 수필집이 일조를 했으면 한다.
서평을 적어주신 한영탁 회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한 편 한 편 수필마다 읽어주고 의견을 보내준 박순애 고모님, 백지수 제자에게도 노고에 감사드린다. 두 번째 수필집의 출간을 기꺼이 허락하여 주신 범우사 윤형두 회장님, 윤재민 대표님, 김영석 편집장님께도 감사드린다.
- 2020년 3월 4일 화정동 서재에서 필자 김인현
출처: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