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추천도서(26.1-)/2026-07

7월의 추천도서 (4897) 지관서가

'-') 2026. 7. 30. 10:00

 

 

1. 책소개

분주하게 달리던 몸과 마음을 잠시 멈추고(止),
나와 세상 전체를 깊이 바라보는(觀) 공간, 止觀書架(지관서가).
지역의 인문 생태계를 일구어 온 SK그룹과 재단법인 지관의 묵묵한 여정.

‘공간은 삶을 담는 그릇’이란 말처럼, 주변의 공간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지금 우리의 삶이 어떤 모습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도서관과 카페는 각종 시험 공부를 하는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族)’들로 가득하고, 스터디카페라는 새로운 양식의 공간이 우후죽순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별한 목적 없이 책을 읽거나 시간을 보내는 일은 낭비처럼 여겨지고, 나라는 존재와 나를 둘러싼 관계마저도 일종의 자원처럼 보는 일에 점점 익숙해져만 간다.


이처럼 쉼 없이 달려가는 우리 삶에 ‘멈추어 바라봄(止觀)’을 제안하는 공간이 있다. 바로 지관서가(止觀書架)다. 지관서가는 지자체와 공공 기관이 제공한 유휴 공간에 SK 멤버사들이 재원을 지원하여 조성한 복합 인문·문화 공간으로, 모두에게 열려 있는 공익 공간이다. 인문학 지원을 위해 설립된 재단법인 지관은 지관서가의 기획자이자 각 프로세스의 조율자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그리고 이 책 『지관서가 - 지혜, 성찰, 인문의 공간』에 공간의 기획부터 운영까지의 전 과정과 그 안에서의 인사이트를 충실히 담아냈다.

 

출처: 본문중에서

 

 

 

 

 

2. 저자

 

저자: 재단법인 지관

 

성찰의 인문학을 심화·확산하고자 2010년 10월 설립된 인문학 지원 재단이다. 플라톤이 설립한 ‘아카데미아’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에서, 최초에는 ‘재단법인 플라톤아카데미’로 출발하였다. 재단은 인문학 연구자와 후원자가 함께하는 학문공동체를 지향해 왔으며, 2025년 5월 재단명을 ‘재단법인 지관’으로 변경하였다. 지관(止觀)은 ‘멈추어 바라봄’이라는 의미로, 책과 대화, 사유를 통한 삶의 성찰을 제안하는 재단의 방향성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키워드다.
재단법인 지관은 복합 인문·문화 공간인 지관서가의 조성을 비롯하여 인문학 연구소와 연구자 지원, 대중 강연과 인문 콘텐츠 제작, ‘지관의 계절서재’ 추천도서 선정 등 인문학적 토양 확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출처: 본문중에서

 

 

 

 

 

3. 목차

 

지관서가 소개

止. 지관서가 스토리

一. 지역과 공간
1. 대상 지역 소개와 배경
2. 지관서가 공간 소개
3. 지역 연계와 협동

二. 책과 프로그램
1. 지관서가별 콘셉트와 테마 그리고 북큐레이션
2. 프로그램 운영

三. 사람과 네트워크
1. 재단법인 지관 (인터뷰 이서련)
2. SK디스커버리와 멤버사 (인터뷰 SK가스)
3. 거점발굴자문위원회 (인터뷰 유명희)
4. 외부 협력 전문가 (인터뷰 이소진)
5. 지관서가 매니아 (인터뷰 황윤정, 김진희)

觀. 지관서가 프로세스

四. 실행 조직
1. 핵심 주체와 역할
2. 거점발굴자문위원회
3. 외부 협력 전문가
4. 지관서가 매니아

五. 사업 실행 프로세스
1. 실행 프로세스
2. 단계별 세부 업무

六. 지관서가 운영 방식
1. 지관서가 운영 방식 및 주체
2. 지관서가와 운영 주체의 협력
3. 지관서가 교육 매뉴얼

七. 홍보 및 성과
1. 언론보도
2. 주요 기사 사례

八. 만족도 조사
1. 지관서가 이용자 설문 조사
2. 〈2024 인문 웨이브, 울산〉 임팩트 리포트
3. 지관서가 성과 - 화폐화 측정

 

출처: 본문중에서

 

 

 

 

4. 책속으로

 

‘멈추어 바라봄’을 뜻하는 ‘지관(止觀)’은 지관서가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 분주하게 달리던 몸과 마음을 잠시 멈추고(止), 나와 세상 전체를 깊이 바라보는(觀) 일은 인문학의 성찰을 통해 우리 삶을 더 행복하게 변화시키려는 지관서가의 근본 목표이다. 재단법인 지관은 ‘지관’의 의미를 근간에 두고 우리가 성찰해야 할 핵심적인 주제들을 ‘인생테마’로 선정하여 탐구해 왔다. 지관서가는 바로 이러한 ‘인생테마’를 북큐레이션의 주제로 삼고, 이를 확산시켜 지역문화 생태계에 기여하고자 한다. (5쪽)

지관서가 프로젝트는 문화예술 및 인문 프로그램의 사각지대인 지방에 기존 시설을 활용한 인문 공간을 설립하여, 공공기관과 공동 운영함으로써 공공성과 로컬문화의 가치를 지켜 나가고 확산시키는 인문학 사업이다. 수도권과 지방의 문화예술 격차를 해소하고, 더 나아가 전국적으로 균형 있는 인문학 발전을 추구한다. 이 때문에 지역 내 오랜 기간 활동해 온 시민단체와 협력해 문화적 거점을 만들어 가고 있다. 지관서가의 조성과 운영 과정에서 지역 상점이나 단체 등과 함께 실질적인 운영과 홍보, 인문 프로그램 등 역할을 분담하여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 이로써 로컬 인문문화 및 예술문화의 자립적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것이다. (88쪽)

‘지관’은 멈추어서 바라보는 일을 의미한다. 현대사회의 빠른 속도에서 잠시 빠져나와 나와 세상 전체를 바라봄으로써 존재의 더 깊은 차원을 응시하자는 뜻이다. 지관은 ‘성찰’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지관서가는 이러한 자기 성찰을 통해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구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들을 선정하고 추천하고 있다. 지관서가는 ‘관계, 일, 나이 듦, 사랑, 행복’ 등 인간 삶을 엮어 내는 굵직한 주제를 지관서가별 인생테마로 선정하고, 그러한 테마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서를 발굴해 낸다. (98쪽)

지관서가는 단순한 도서관도 카페도 아니다. 책을 중심에 둔 인문 문화 공간이다. 이런 공간의 정체성은 결국 공간환경을 기반으로 그곳에서 운영되는 여러 문화 행사와 프로그램을 통해 빛을 발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오가며 정기적으로 운영되는 크고 작은 모임은 재단법인 지관의 주최로 기획되지만, 성격에 따라 시민들과 지관서가 매니아의 자발적 모임으로 추진되기도 한다. (124쪽)

재단법인 지관은 인문학의 심화와 확산을 함께 추구하며, 연구 성과가 시민의 삶 속에서 구체적 경험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가치를 둔다. 스스로를 ‘인생의 지혜를 함께 찾는 재단’으로 정의하고, 정답이 아닌 질문, 지식이 아닌 지혜, 성공이 아닌 성장, 속도가 아닌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재단의 모든 사업을 관통하는 기본 태도이다. (148쪽)

"이러한 점에서 지관서가는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에 자리 잡는 지속가능한 인문 거점입니다. 기존에는 강연을 통해 인문학을 접했다면, 이제는 지관서가라는 공간 안에서 시인의 강연을 들은 사람이 직접 시를 써 보고, 어린아이가 그림책을 읽고 창작으로 이어 가는 경험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는 인문학을 매개로 서로를 이해하고 환대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148~149쪽)

"지관서가는 재단의 인문학 확산 전략이 공간의 형태로 구현된 사업입니다. 각 지관서가의 인생테마는 재단이 그간 심화 사업을 통해 축적해 온 연구 성과와 문제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심화와 확산이라는 두 축이 하나의 경험으로 통합된 결과입니다. 따라서 지관서가는 단순히 책을 비치한 장소가 아니라, 재단의 철학과 연구 성과가 시민의 삶 가까이에서 ‘경험’으로 번역되는 현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149쪽)

“지관서가의 경우 공간 기획, 콘텐츠 기획, 메뉴 기획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역할을 분담하고 있어서 저희로서도 공간 설계에 집중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지자체와 협력하지만 출발은 민간 중심으로 하다 보니 설계의 자율성이 더 크다는 측면도 좋았습니다. 건축가로서 앞서 공공도서관을 많이 설계해 왔지만 지관서가에 와서는 저희의 생각과 공간 언어가 더 발전되고 깊어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179쪽)

지관서가는 SK그룹이 단독 수행하는 사업이 아니다. 민관 협력 사업이며, 또 SK그룹 안에서도 여러 주체가 참여한다. 민간 독자 사업이라면 조성과 운영이 더 빠르고 단순하겠지만, 지관서가는 사업의 효율보다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 가는 공동의 가치와 프로세스를 중시한다. 느리더라도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주체로 참여하고, 조성과 운영을 함께 고민해 준비하는 공간이다. 지관서가 사업의 핵심 주체는 4곳이다. SK디스커버리, SK 멤버사, 재단법인 지관 그리고 지자체. 이들은 각자 고유한 역할을 가지면서도 과정과 업무마다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일을 추진한다. (194쪽)

지관서가는 각 지역에서 자발적인 인문 활동이 일어나도록 하는 데 목표가 있다. 이런 목표는 공익 차원의 사업 취지에 공감하는 외부 전문가들의 참여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외부 전문가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자원을 제공하는데, 이들은 단순한 협력업체가 아니라 ‘마음을 담은 실행’을 실천해 가고 있다. ‘마음을 담은 실행’은 영리 목적이 아닌 ‘지역 인문학 확산’이라는 공공의 목표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지역 리서치, 공간 기획, 건축 설계, 카페 운영 매뉴얼 제공, 카페 교육 매뉴얼 제공, 북큐레이션, 홈페이지 설계 및 제작, 지관서가 브랜드 디자인 기획 및 제작, 출판 등 각 분야에서 시간과 재원을 투자해 참여하고 있는 외부 전문가 그룹은 다음과 같다. (200쪽)

지관서가는 공간별로 하나의 인생테마를 갖는다. 앞서 진행한 콘셉트 수용도 조사와 지역 리서치의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지관서가가 지역주민들에게 제공해야 할 인문학의 주제가 무엇인지 결정한다. 재단법인 지관이 앞서 심화 활동으로 지원한 연구 사업의 테마들을 우선 검토하여 적합한 주제를 찾거나, 지역의 특이성과 문화를 바탕으로 테마를 발굴하기도 한다. 이렇게 정립된 인생테마는 지관서가의 공간 디자인의 콘셉트와 기본 설계에 반영되고, 북큐레이션의 큰 방향을 제공한다. 방문자의 경험을 디자인하는 경험 설계 또한 중요하다. 거점별 인생테마와 공간적 특성을 고려해 그곳만의 역할과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관서가에 체류하는 동안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여러 감각적 요소를 섬세하게 설계해 배치하는 작업이다. 평택 달보드레센터 지관서가의 명상실과 명상 프로그램, 울진 지관서가의 편지서가와 ‘편지쓰기로 되돌아보는 나의 감정’, 안동 지관서가의 ‘인문런’ 등이 모두 경험 설계의 일환이다. (213쪽)

 

출처: 본문중에서

 

 

 

5. 출판사서평

울산을 시작으로 여주, 안동, 울진, 수원, 평택 등 여러 도시에 조성된 11곳의 지관서가는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6곳의 지관서가가 있는 울산에서는 ‘지관서가 도장 깨기’에 나서는 이들이 있을 정도다. 이쯤 되면 ‘왜 서울에는 지관서가가 없을까?’ 하는 질문도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이는 지관서가의 미션, 비전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문화·예술 콘텐츠가 풍부한 서울을 벗어나, 문화 시설이 부족한 지역에 인문 생태계를 뿌리내려 지역주민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고자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북매니저(사서)와 바리스타 등 운영 인력도 지역의 시니어, 장애인, 주민 등을 중심으로 채용해 지역경제 안에서 선순환이 이루어지도록 돕고 있다. 특히 2021년부터 매달 꾸준히 이어져 온 인문 강연과 독서모임, 북캠프 등 크고 작은 행사는 새로운 만남을 주선하고 지역의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관서가 공간은 인문학에 접근하는 문턱을 낮추고, 지역이 맞닥뜨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갈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이 책 『지관서가 - 지혜, 성찰, 인문의 공간』은 지관서가를 통해 지역의 인문 생태계를 일구어 온 SK그룹과 재단법인 지관, 협력 주체들의 묵묵한 여정을 담고 있다. 이 책이 주목하는 것은 눈에 보이는 건축적 형태나 성과에만 있지 않다. 지관서가는 입지 발굴부터 테마의 선정, 설계와 운영에 이르기까지 지역사회에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을 치열하게 고민한 끝에 내놓은 결과물이며, 지자체, 공공 기관, 지역주민 조직 등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채워 가는 플랫폼이기에 조성 과정에서 기울인 고민들까지도 충실히 담아내려 했다.
이 책을 통해 시행착오와 노하우,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이유는 공익 공간으로서 지관서가의 경험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함이다. 지식과 인문학의 문턱을 낮추고 공간의 문턱을 낮추듯, 책의 문턱 또한 편안하게 낮추어 더 많은 독자들이 이 안으로 들어올 수 있기를 바랐다. 임팩트 있는 로컬공간을 꿈꾸는 공간 기획자, 민관 협력을 통한 지역 문제 해결을 고민하는 사회혁신가 등 지역사회의 변화를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지관서가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간이 아니라, 시민이 자신의 삶과 연결된 질문을 발견하고 확장해 나가는 플랫폼입니다.” (158쪽)

지역의 필요를 앞서 고민하는 공간
지관서가 프로젝트는 치밀한 지역 리서치와 거점의 ‘발굴’부터 시작된다. SK 멤버사와 관련이 깊으면서도 인문 공간에 대한 수요가 있는 지역이 물망에 오르면, 지역의 특성과 필요에 대한 리서치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해결이 필요한 지역의 핵심 이슈를 찾아내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와 거점을 선정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기획자인 재단법인 지관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고, 지역의 대학교수와 지역전문가들로 구성된 ‘거점발굴자문위원회’는 ‘접근성, 공공성, 도시 활성화’ 등 자체 개발한 평가 항목으로 거점의 적합성을 평가한다. 2025년 조성된 평택 달보드레센터 지관서가의 경우, 외국인 인구가 많은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여 공간의 테마와 핵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주 이용자 편의를 위해 국문 도서뿐 아니라 영문 도서도 함께 비치해 두었다.

지역의 유휴 공간과 자원을 다시 잇는 공간
지관서가의 건축적 특징은 신축이 아닌 리모델링을 통해 공간을 조성한다는 점이다. 지역의 유휴 공간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임팩트를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관리사무소, 노인복지관, 캠퍼스 내 학술관 등으로 쓰이던 평범한 공간들이었지만, 건축사사무소 리옹 등 건축 전문가들은 제한된 공간과 예산 내에서 공간의 잠재력을 최대치로 끌어냈다. 철거 과정에서 드러난 지붕의 형태, 숨겨진 공간을 활용하여 전혀 다른 면모를 드러내기도 하고, 주변의 경치를 건물 내부로 최대한 끌어들이기 위해 창의 위치와 형태를 바꾸기도 하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평범한 공간들에 특징이 생겨나고, 들어서는 순간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공간으로 탈바꿈되었다.

“지관서가 설계는 신축이 아니라는 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에게 항상 공간이 주어지죠. 주어진 예산 안에서 기존 공간의 잠재력을 어떻게 최대한 끌어낼 수 있을지 늘 고민하고 설계합니다. 특히 폐쇄적이었던 장소를 외부와 소통하게 만드는 공간적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내부의 사용자가 외부와 상호 소통할 수 있도록 공간 구조를 계획합니다.” (181쪽, 건축사사무소 리옹 이소진 대표 인터뷰 중에서)

인생테마와 경험을 함께 고민하고 나누는 공간
지관서가의 공간들에는 ‘관계’, ‘나이 듦’, ‘아름다움’, ‘영감’, ‘극복’, ‘행복’, ‘사랑’ 등 고유의 인생테마가 있다. 언제부턴가 우리 삶에서 후순위로 밀려난, 이러한 테마들을 중심으로 책을 큐레이션하고 공간 경험을 디자인한다. 인생테마 선정에는 재단법인 지관과 함께 케렌시아, 사이트앤페이지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이 테마를 바탕으로 북큐레이션과 경험 설계를 이어가고 있다.
일반적인 도서관에서 만날 수 없는 고유한 큐레이션이기에 실제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또한 큐레이션에서 그치지 않고, 월 1회 이상의 인문 강연과 독서모임, 크고 작은 문화 행사 등을 기획하여 책이 담고 있는 인문적 가치와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나 모든 행사와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되기에, 시간과 비용 부담으로 문화 생활을 주저하는 이들에게 인문학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문을 열어 주고 있다.

“‘인생테마’란 각 지관서가가 다루는 핵심 질문이자, 공간과 프로그램을 관통하는 인문학적 주제를 의미합니다. 지관서가의 인생테마는 지역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시민들이 실제로 마주한 삶의 조건을 반영해 도출됩니다. (...) 이는 단순한 키워드가 아니라 시민이 자신의 삶과 연결해 사유할 수 있는 질문의 형식으로 공간에 구현됩니다.” (152쪽, 재단법인 지관 이서련 선임 연구원 인터뷰 중에서)

지관서가를 사랑하는 매니아들이 가꾸어 가는 공간
집이든 사무실이든 공간을 관리해 본 사람들이라면 알 것이다. 매일 관심을 기울이고 가꾸지 않으면 공간은 금세 낡고 활기를 잃는다는 것을. 시민들의 자발적인 활동 조직인 ‘지관서가 매니아’는 각종 인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정기적인 도서 정리 등 자원활동에도 참여하며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는 존재들이다. 별도의 활동비가 주어지는 것도 아닌 이 활동에 이토록 마음을 다해 참여하는 것은 실제 본인의 삶이 바뀌고, 관계와 활동 속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받는 것을 생생하게 경험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위해 열정을 다하는 ‘매니아’란 이름이 붙은 이유다.

‘잠시 멈추어도 돼, 괜찮아’
지관서가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잠시 멈추어도 돼, 괜찮아’란 위로와 응원을 전하는 공간이다. 잠시만 멈추어도 큰일이 날 듯 으름장 놓는 이 시대에, 이렇게 천천히 흘러가는 공간이 하나둘 더 늘어난다면 어떨까. 2026년 현재도 SK그룹과 재단법인 지관, 여러 협력 주체들은 지관서가와 같은 쉼의 공간이 필요한 지역과 테마를 열심히 발굴하는 중이다.

 

출처: 「지관서가」사이트앤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