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추천도서 (4890) 질투를 마주할 용기

1. 책소개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 최신작
“우리는 왜 질투를 멈추지 못하는가?”
질투를 마주하는 순간, 삶의 중심은 나에게 돌아온다!
타인의 인정, 성공, 사랑, 관심에 흔들리지 않고
온전히 나로 살아가기 위한 아들러의 지혜
우리는 질투를 흔히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감정으로만 생각한다. 그러나 아들러는 질투가 사랑하는 관계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질투는 연애 관계뿐 아니라 부모와 자녀, 형제자매, 친구, 동료, 사회적 관계 속에서도 생겨난다. 누군가 더 사랑받는 것처럼 보일 때, 더 인정받는 것처럼 보일 때, 내가 갖지 못한 것을 가진 사람을 볼 때 우리의 마음은 흔들린다.
『미움받을 용기』로 아들러 심리학을 대중에게 널리 알린 기시미 이치로는 신작 『질투를 마주할 용기』에서 이런 흔들리는 마음의 본질을 탐구한다. 무의식적인 질투와 시기가 왜 생겨나는지, 그리고 그 감정이 우리의 삶과 인간관계를 어떻게 뒤흔드는지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다. 그는 아들러 심리학을 바탕으로 질투와 시기의 밑바탕에 있는 불안, 열등감, 비교, 인정 욕구, 의존의 구조를 밝히고, 그 감정을 마주하는 순간 타인의 기준이 아닌 나 자신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음을 구체적인 사례 등을 통해 보여준다.
이 책은 단순히 ‘질투를 없애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이런 질문을 던진다. ‘나는 왜 타인의 인정 앞에서 흔들리는가’, ‘왜 타인의 성공이 나의 부족함처럼 느껴지는가’, ‘왜 관계 속에서 밀려날까 봐 반복해서 두려워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자기 안에 숨어 있는 감정의 진짜 얼굴을 마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 책은 누군가를 질투하고 있거나, 누군가의 질투로 상처받고 있는 이들을 위한 철학인 동시에 삶의 중심에 온전히 자기 자신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혜의 심리학이다.
출처: 본문중에서
2. 저자

저자: 기시미 이치로
일본의 철학자이자 심리상담가, 아들러 심리학 전문가이다. 교토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플라톤 철학을 중심으로 서양 고대 철학을 연구했다.
인간의 사상과 심리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바탕으로 1989년부터 알프레드 아들러 심리학을 함께 연구하고 있다.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아들러의 사상을 기반으로, 인간의 내면과 인간관계의 문제를 꾸준히 탐구해왔다. 특히 열등감, 비교, 의존 등에서 비롯되는 감정의 구조를 깊이 있게 분석하며, 타인과의 관계에서 흔히 겪는 갈등의 본질을 밝혀왔다.
그의 저작은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2013년 출간된 『미움받을 용기』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어 아들러 심리학을 대중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후에도 집필과 강연을 통해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꾸준히 제시하고 있다.
『질투를 마주할 용기』에서는 내면의 심리적 갈등이 어떻게 질투와 시기라는 형태로 드러나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이를 통해 질투를 마주하는 순간, 타인이 아닌 ‘나 자신’을 중심으로 살아갈 수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1956년 교토에서 태어났으며, 교토교육대학교, 나라여자대학교 등에서 강의했다. 현재는 철학과 아들러 심리학을 바탕으로 집필과 강연 활동을 이어가며, 많은 사람들의 삶을 돕는 카운슬러로도 활동하고 있다. 일본 아들러 심리학회 고문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미움받을 용기』, 『죽을 때까지 나를 다스린다는 것』, 『이제 당신의 손을 놓겠습니다』,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비교 해방』 등 다수가 있다.
출처: 본문중에서
3. 목차
들어가기에 앞서 5
1장 질투, 나와 너 그리고 라이벌의 관계
질투와 시기는 원인이 다르다 | 모든 행동과 감정에는 목적이 있다 | 성격과 라이프스타일은 선택된다 | 인간이 세상과 마주하는 방식 | 왕좌에서의 추락 | 모든 사람이 질투하는 것은 아니다 | 질투는 종종 평생을 따라다닌다 | 나는 왜 그렇게 행동하는 것일까 | 마음 깊은 곳에 숨어 있는 열등감 | 분노밖에 모르는 사람 | 슬픔을 내보여 우월해지려는 사람 | 무작정 불안해하는 사람 | 망상에 빠지는 사람| 나약함을 드러내는 사람 | 질투에는 휴일이 없다 | 생각과 행동을 통제하려는 이유 | 라이벌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비합리성
2장 시기,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욕망
결핍은 마음속 시기심을 만든다 | 시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다 | 시기는 때때로 증오가 된다 | 쉬지 않고 달려야 하는 레이스 | 시기하는 사람은 언제나 분주하다 | 패배의 원인은 내가 아니다 | 우위를 빼앗길까 두려워한다 | 본질적으로 평균을 지향한다 | 시기의 대상은 일반적이다
3장 무엇이 우리를 질투하게 만드는가
원하는 인생을 방해하는 것 | 질투는 관계를 악화시킨다 | 이상적인 질투는 없다 | 헛된 상상력을 자극하는 질투 | 사랑과 질투는 별개이다 | 왜 질투를 멈추지 못하는가 | 불안을 만들어내는 호기심 | 내가 아닌 타인을 주목하는 것 | 상대의 마음이 더 멀어지게 만든다 | 공존의 방식을 모르는 사람들 | 고유한 개성의 오직 그 사람 | 타인은 소유물이 아니다 | 존재할 것인가, 소유할 것인가 | 질투는 헛된 탐욕이다 | 마음은 변하는 게 당연하다 | 자유를 구속할 것인가, 자유롭게 해줄 것인가
4장 우리는 왜 시기를 멈추지 못하는가
삶에 유용한 시기가 있는가 | 특별한 것은 시기하지 않는다 | 개성 있는 한 사람의 존재 134 | 양적 속성은 본질이 아니다 | 경쟁은 결코 정상적인 것이 아니다 | 시기하는 사람은 타인과 함께하지 못한다 | 타인을 어떤 존재로 바라보는가 | 공동체 감각의 발달을 가로막는 것
5장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 위하여
질투를 선택하지 않을 수 있다 | 부러워도 시기하지는 않는다 | 상대가 누구든 질투는 반복된다 | 익숙한 라이프스타일 끊어내기 | 포기하기 위해 시기를 이용한다 |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 | 측정할 수 없는 고유함 | 질투는 양적인 것 위에서 작동한다 | 고통의 정도는 평가할 수 없다 | 인정받지 못해도 지켜야 하는 것173 | 각자의 개성을 받아들인다 | 모두에 대한 온전한 이해 | 자신의 가치를 먼저 존중한다 | 타인이 부여하는 속성 거부하기 | 다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나 | 현실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 | 스스로를 좋아할 수 있는가 | 존재만으로 가치는 충분하다 |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기 | 동등한 관계로 함께 살아가기 | 타인과 세상에 기여하는 삶 | 우리는 모두 교육자다 | 나누는 사람은 질투하지 않는다 | 사랑받기 위해 자신을 바꾸지 않기 | 사랑은 주는 순간 이미 완결이다 | 내가 받고 싶은 대로 세상을 대하는 일 | 누군가의 인생이 풍요로워지기 바란다 | 자유롭게 사는 용기 |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는 삶 | 공명하기, 온전함을 지키는 관계 | 타인에 대한 믿음
6장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인생의 매 순간 자신이 전부이다 | 공헌을 위한 우월성 추구 | 살아 있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 시기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 | 무엇을 줄 수 있는가
출처: 본문중에서
4. 책속으로
질투 역시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입니다. 아들러가 성격이란 ‘인간이 세상과 마주하는 방식이다’라고 했음을 설명했습니다. 아들러는 질투에 대해서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질투는] 단지 사랑하는 관계에서 나타나는 질투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도 볼 수 있다. 특히 어린 시절에는 형제자매가 다른 형제자매보다 더 우위에 서기 위해, 야심과 함께 이러한 질투를 자신의 내면에 발달시키며, 그 결과 적대적이고 경쟁적인 태도를 보인다.”
- 『아들러의 인간이해』. (p. 25)
어릴 때 부모의 관심이나 주목이 다른 형제자매에게 향하면서 질투를 경험한 사람은,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될까 봐 두려워합니다. 이런 이들은 라이벌이 나타나는 걸 두려워하고 질투하며, 실제로 라이벌이 나타나면 더 심하게 질투합니다. 질투하는 사람은 가상이든 현실이든 라이벌과 자신을 비교하며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이것은 열등감입니다. 열등감도 라이프스타일입니다. 질투하는 사람은 겉으로는 강해 보일 수 있지만, 그가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자신에게 열등감이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p. 39)
질투하는 사람은 ‘사랑의 법칙’이라는 미명으로 ‘상대가 지켜야 할 행동 규칙’을 만듭니다. 자신이 지켜야 할 행동 규칙이 아니라, 상대의 행동을 통제하기 위한 행동 규칙입니다. 만일 상대가 그 규칙을 어기면 도덕적으로 비난함으로써 억지로 따르게 만들고, 그렇게 해서 우위에 서려고 한다는 뜻입니다. (p. 58)
연애나 부모 자식 관계에서는 자신에게만 향하던 애정을 잃을까 봐 두려워져 질투합니다. 하지만 시기는 애초에 자신에게 없는 것,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사람을 향한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질투는 ‘상실’과 관련되고, 시기는 ‘결핍’과 관련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기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없는 재능, 행복, 성공, 부, 아름다움 등을 가진 이를 마주할 때 열등감을 더 분명하게 드러냅니다. (pp. 67~68)
『이솝 우화』에는 포도송이를 따지 못한 여우 이야기가 나옵니다. 굶주린 여우는 나무에 매달려 있는 포도를 따 먹으려고 했지만, 높이 달린 포도를 딸 수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돌아서며 여우는 혼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직 덜 익었어.” 이솝은 이 이야기에 이런 말을 덧붙였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능력이 부족해서 이루지 못한 일을 시간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있다.” 다른 사람의 성공을 시기하는 사람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은 『이솝 우화』 속 여우와 마찬가지로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은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지 않고,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p.79)
라이벌의 존재를 문제 삼는 사람은 관계를 개선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어쩌면 관계를 끝내기 위해 라이벌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관계가 깨지기 바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질투하는 사람은 결국 관계를 무너뜨리고, 동시에 그 충격을 덜기 위해 질투를 사용합니다. 결국 사랑받고 싶다는 목적을 위해 질투라는 수단을 잘못 선택한 것이죠. (p. 108)
아들러는 또한 ‘일하고, 앞으로 나아가고, 문제에 직면할 수 있게 되는’ 유용한 시기심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건 시기라는 감정이 너무 흔해서 삶에서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고 생각한 것이며, 그렇기에 그 감정 안에서 유용한 면을 찾으려 한 것입니다. 하지만 과연 그런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시기하지 않아도 일할 수 있고, 문제를 피하지 않고 마주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의미 있는 일을 해내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모두 아주 조금이라도 누군가를 시기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시기심이 없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한들, 모두가 시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p.131)
미키 기요시가 말하는 것은, 개성은 양적으로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질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질투는 정량화가 가능한 것, 일반적인 것을 향하며, 정량화가 불가능한 것, 즉 그 사람만의 개성이 드러나거나 특수한 것은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p. 133)
아들러는 다른 사람이 성취한 것을 자신이 성취한 일과 끊임없이 비교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해서도 비교한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시기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자신은 할 수 없는 일을 해내는 것을 보고 시기할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이 높이 평가받은 일을 내가 해내지 못할 때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해합니다. 신경이 쓰이는 이유는 당연히 자신이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신경 쓰는 일도 이제 멈춰야 합니다. (p. 166)
타인을 속성이 아닌 개성으로 보면 그 사람이나 그 사람의 일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시기하지 않게 됩니다. 설령 누구나 성공했다고 여기는 사람이라도 그 사람의 개성을 보면 시기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를 한데 묶을 수는 없습니다. 한 개인의 배경을 알면, 그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p. 179)
개성은 스스로 ‘발견’하고 ‘획득’해야 하는 것입니다. 아들러는 무엇이 주어졌는지가 아니라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왜 신경증에 걸릴까』). 발견하고 획득
한다는 의미에서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되면 자신의 개성을 더 살리려고 하게 되고,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지 않게 됩니다. 그렇게 자신을 사랑함으로써 타인의 개성을 본다면 타인을 질투
하거나 시기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p. 186)
출처: 본문중에서
5. 출판사서평
“무엇이 우리를 질투하게 만드는가?”
무해하고 평온한 일상을 위한 아들러 심리학
우리는 수많은 인간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관계 안에서 기쁘고 행복하지만, 때로는 불안해진다. 나와 가까운 사람이 다른 누군가에게 더 관심을 가지는 것 같을 때, 어쩐지 마음이 가라앉는다. 이 관계가 예전 같지 않은 것은 아닐까, 내가 더 이상 중요한 사람이 아닌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그런가 하면 친구가 원하던 일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마음은 단순하지 않다. “축하해”라고 메시지를 적으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편치 않다. 그러면 마음속에서 작은 목소리가 묻는다. “진짜 축하하는 거 맞지?”
그 불편한 마음의 이름이 바로 질투이고, 시기다. 우리는 이 감정을 쉽게 느끼지만, 좀처럼 인정하지 않는다. 관계 속에서 밀려난 것 같은 불안은 ‘그냥 신경 쓰이는 것’이라고 넘기고, 타인의 좋은 소식 앞에서 느끼는 불편함은 ‘내가 예민한 것’이라고 덮어둔다. 누군가의 성공이 마음에 걸릴 때도 ‘부당해서 화가 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질투와 시기는 드러내기 부끄러운 감정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사실 질투와 시기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쉽게 느끼는 감정이다.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평가받는 알프레드 아들러는 인간이 어린 시절 경험하는 ‘왕좌에서의 추락’으로 인해 질투와 시기에서 자유롭기 어렵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왕좌에서의 추락은 자신에게만 집중되던 부모의 관심이 동생이 태어남과 동시에 더 이상 온전히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느끼는 심리적 박탈감이다. 실제로 부모의 사랑을 잃은 것이 아니라, 사랑을 잃었다고 ‘느끼는’ 감각인 것이다. 책에서는 자신을 안고 있던 어머니가, 비가 쏟아지자 자기를 내려놓고 동생을 안아주는 장면을 본 아이의 사례를 보여준다. 이 남성은 어렸을 때의 경험으로 성인이 된 뒤에도 누군가 자신을 떠날까 봐 전전긍긍했다고 한다. 아들러는 어린 시절의 이런 경험이 이후 관계에서도 반복되는 질투의 원형이 된다고 보았다.
문제는 이 질투가 단순한 감정에 머물지 않는다는 데 있다. 자신이 더 이상 왕자나 공주가 아니라는 감각이 생기면, 사람은 어떻게든 다시 주목받기 위해 행동한다는 것. 불안해하고, 분노하고, 상대를 감시하고, 때로는 상처받은 모습을 내세우며 관계 속 우위를 되찾으려 한다. 그렇게 선택한 ‘주목받기 위한 행동과 태도’가 반복되면, 질투는 일시적인 감정이 아니라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성격이 된다.
결국 질투가 내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대상을 바꿔가며 평생 누군가를 질투하고, 시기하면서 살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는 사이 인생의 기준은 내가 아니라 타인이 되어버린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보다 누가 나보다 더 사랑받는지, 더 인정받는지, 더 많이 가졌는지가 중요해진다.
신간 『질투를 마주할 용기』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우리가 왜 질투를 느끼는지, 그 감정의 밑바탕에는 무엇이 깔려 있는지를 대면하게 만든다. 그리고 질투가 어떤 방식으로 우리의 삶과 인간관계, 그리고 일을 해내는 데 영향을 미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나아가 우리가 질투를 제대로 마주했을 때 어떤 변화를 맞을 수 있는지를 제시해 삶의 방향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나는 이미 존재만으로 충분하다!”
질투와 시기의 근원인 열등감에서 벗어나기
이 책의 저자인 기시미 이치로는 인간의 내면과 인간관계의 문제를 꾸준히 탐구해 온 철학자이자 심리상담가이다. 그는 특히 열등감, 비교, 의존 등에서 비롯되는 감정의 구조를 깊이 있게 분석하며 타인과의 관계에서 흔히 겪는 갈등의 본질을 밝혀왔다. 특히 그의 책 『미움받을 용기』는 아들러 심리학을 대중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신간 『질투를 마주할 용기』에서도 아들러 심리학을 기반으로 심리적 갈등이 어떻게 질투와 시기라는 행동 패턴으로 드러나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설명한다.
먼저 이 책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우리가 흔히 ‘질투’로 뭉뚱그려서 규정하는 감정을 질투와 시기로 구분하여 그 원인과 특성을 살피도록 안내한다는 것이다.
우선 질투는 ‘나’, ‘너’, 그리고 ‘라이벌’의 관계 속에서 생겨나는 감정이다. 내가 가지고 있다고 믿었던 사랑, 관심, 인정, 지위를 누군가에게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원인이다. 불안에 휩싸인 사람은 합리적 판단은 뒤로한 채 ‘나에게서 사라질지 모르는 것’에 집착한다. 그래서 질투는 관계를 지키는 힘이 아니라, 오히려 관계를 의심하고 붙잡고 통제하려는 태도로 나타난다는 것.
한편, 시기는 자신에게 없는 것을 가진 사람을 향해 생겨나는 감정이다. 더 인정받는 사람, 더 앞서가는 사람, 더 많은 것을 가진 사람 앞에서 우리는 자신의 부족함을 보게 된다. 시기하는 사람의 대표적 행동 패턴은 ‘깎아내리기’다. ‘운이 좋아서’, ‘내가 그런 학벌을 가졌다면’, ‘나도 제대로 했으면 그 정도는 했을 텐데’ 같은 ‘가능성’을 핑곗거리로 가져다 대며 현실을 외면한다. 저자는 부상으로 프로 축구 선수의 꿈을 접은 남자가 과거 동료들의 활약을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사례, 함께 공부한 친구의 교수 임용 소식 앞에서 저자 본인이 느꼈던 감정 등을 통해 시기의 작동 방식을 보여준다. 타인의 성취를 견디기 어려운 이유는 그 성취가 곧 나의 실패를 드러내는 장면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내가 이루지 못한 것을 이룬 친구에 대한 감정이 사실은 시기였고, 그 밑바닥에 결국 열등감이 깔려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자는 질투와 시기의 근원이 열등감이라는 것을 명확히 한다. 아들러 심리학에서 열등감은 인간을 움직이는 중요한 감정이다. 때로 열등감이 더 나아가려는 동력이 되기도 한다는 것. 하지만 저자는 그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다. 굳이 그렇게 타인과 비교하면서 삶의 주도권을 타인에게 던져두거나, 자신을 약자 자리에 묶어두고, 인간관계를 경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말이다. 열등감 없이도 우리는 어떤 일이든 분명히 해낼 수 있는 존재라는 뜻이다. 책에서는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를 들어, 무엇을 소유하거나 성취하지 않아도 존재 자체로 충분히 가치 있다는 것을 밝힌다.
“질투를 내려놓으면 삶은 더 가벼워진다!”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삶으로 나아가는 길
그렇다면 우리는 왜 질투를 정면으로 마주해야 하는가? 그것은 질투와 시기가 우리를 실제 삶의 현장에서 물러서게 만들기 때문이다. 시기하는 사람은 타인에게 자극을 받아 더 노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쪽을 택하기도 한다. 시도하지 않으면 실패하지 않아도 되고, 실패하지 않으면 자신이 부족하다는 사실과 마주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질투와 시기는 겉보기에는 사람을 움직이는 동력처럼 보이지만, 새로운 일을 시도하거나 더 나은 관계를 맺으려는 시도 자체를 멈추게 만드는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다.
저자의 통찰력은 바로 이 비합리성을 드러내는 데서 빛난다. 이 감정들이 자신을 지키고,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취하는 태도라고 착각하지만, 오히려 자신을 더 위축되게 만들고, 끝없는 비교와 불안으로 몰아넣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상대를 의심하고, 타인의 성취를 폄하하고, 실패를 인정하지 않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동안 삶의 중심은 점점 나에게서 멀어진다. 질투와 시기를 멈춰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그 감정이 부끄럽기 때문이 아니라, 그 감정이 ‘나의 기준’이 아니라 ‘타인의 기준’으로 살게 만들기 때문이라는 것. 동시에 나만의 개성을 보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질투하는 사람은 결국 양적인 속성에 집착하기 때문에 고유한 가치를 읽어내지 못하고, 끝없이 욕망을 드러내기 마련이다.
저자는 이 고리를 끊고 온전히 나 중심으로 살기 위한 방식을 아들러 심리학 외에도 일본의 대표적 철학자인 미키 기요시를 비롯해, 에리히 프롬, 모리 아리마사, 플라톤 등의 철학과 『이솝우화』, 『성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상과 문학 작품을 넘나들며 통찰력을 보여준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기, 타인을 돌보는 마음, 나만의 가치를 찾아가는 법 등 모든 해법의 핵심은 결국 ‘나라는 존재로 충분하다’는 감각을 가지는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한다. 타인과의 비교와 인정욕구에서 벗어나 온전히 나로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는 셈이다.
저자는 말한다. 질투하는 것보다 질투하지 않기 위해서 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고. 경쟁이 당연한 세상을 살아온 우리에게 이것이 무엇보다 어려운 일일 수 있다고. 그럼에도 우리가 질투를 제대로 마주했을 때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던 불안, 열등감, 집착의 고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이다. 질투를 마주하는 일은 결국 ‘나는 무엇으로 나의 가치를 판단하고 있는가’를 묻는 일이다. 그 질문 앞에 섰을 때 삶의 중심은 다시 나에게 돌아올 것이다.
타인의 시선에 흔들린 경험이 있다면, 관계 속에서 반복되는 감정에 지친다면, 누군가의 성공 앞에서 자신의 가치를 의심해본 적이 있다면, 이 책은 질투라는 불편한 감정을 통해 다시 자신의 삶을 바라보게 만드는 단단한 사유의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출처: 「질투를 마주할 용기」알에이치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