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추천도서(24.3~25.2)/2024-07

7월의 추천도서 (4159) 세상의 모든 이야기는 신화에서 시작되었다

'-') 2024. 7. 22. 10:00

 

1. 책소개

 

 

 

 

신화는 몇 천 년 동안 검증된 ‘잘 터지는 이야기’다!

 

『해리 포터』 시리즈, 「귀멸의 칼날」, 『다빈치 코드』, 『나니아 연대기』… 언뜻 보기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이 작품들에는 아주 분명한 공통점이 존재한다. 바로 ‘신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 어쩌면 신화라는 옛이야기는 촌스럽고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투박한 그 작품 속 주인공들의 목소리를 가만 듣다 보면 어딘지 모르게 익숙함을 느낄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이야기가 바로 수천 년 전부터 살아남은 신화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지금 가장 주목받는 신화학자 오키타 미즈호의 수작으로 꼽히는 이 책 『세상의 모든 이야기는 신화에서 시작되었다』는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인기 콘텐츠 속의 배경 서사를 탄탄하게 채워주는 신화를 찾아 흥미로운 스토리의 세계로 우리를 이끈다.
지금 우리는 ‘스토리’가 전부인 시대를 살고 있다. 책이나 영화, 드라마는 물론이고 숏폼 콘텐츠, 심지어는 개인의 삶을 담은 블로그나 SNS까지 서사가 받쳐주지 않으면 완성도도, 대중의 선택도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이야기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매체나 콘텐츠는 없는 셈이다. 인류사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인 신화를 외면할 수 있는 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야기는 힘이 세다. 그중에서 오래된 이야기는 가장 힘이 세다. 이 책의 끝에서 우리는 무한한 상상력과 영감의 원천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출처:본문중에서

 

 

 

2. 저자

 

저자 : 오키타 미즈호 (沖田瑞穂)

 

일본을 대표하는 저명한 신화학자. 2005년 가쿠슈인대학교 인문과학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와코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문 분야는 인도, 중앙아시아 등을 포함한 동양 신화이며, 신화학이라는 낯선 학문을 쉽고 재미있게 알리기 위해 책을 쓴다. 쓴 책으로는 『세계의 신화』, 『마하바라타 입문』, 『인도 신화 이야기』, 『무서운 여자』, 『세계 여신 대사전』, 『마하바라타의 신화학』 등이 있다. 이 책에서는 현대 작품 속에 숨어있는 신화의 뼈대를 더듬으며 독자들을 흥미로운 이야기의 세계로 안내한다.

 

출처:본문중에서

 

 

 

 

3. 목차

 

1. 신화, 이야기의 씨앗

인간은 왜 죽어야만 하는가? 「귀멸의 칼날」
사랑을 깨닫자 죽음이 찾아왔다, 『100만 번 산 고양이』
영원한 젊음을 얻게 해주는 ‘허물’
가장 위대한 존재조차도 피할 수 없는 것
닿을 수 없는 곳, 달을 향한 인간의 상상력
「진격의 거인」에 나오는 이 세상의 근원
숲과 나무가 신성하게 여겨지는 이유
태초에 하늘과 땅은 하나였다

2. 오래된 이야기는 힘이 세다

인구가 무한으로 늘면 어떻게 될까
노아의 방주와 「날씨의 아이」의 원작은 같다
살기 위해 죽어야 하는 인간
감자 재배가 의외로 잔인한 이유
화장실 괴담과 신화의 공통점
실을 뽑아 운명을 관장하는 여인들
두 손으로 세상을 수놓는 신
아름다운 소녀는 왜 거미가 되고 말았나
신도 못된 장난을 친다
새가 등장하면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
한 사람이자 곧 여러 사람인 『해리포터』

3. 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입 밖으로 내뱉은 말이 가진 무서운 힘
시인이 되기 위해서 도둑질까지 한 신
이름에는 어떤 힘이 있다
태초에 존재했던 유일한 언어
원하는 모든 것을 얻는 음악의 비밀
신과 악마를 부르는 소리
신비로운 세계로 안내하는 악기
신화에 3이 자주 나오는 이유
가장 아름다운 여신은 누구일까
돈도 힘도 아닌 요들송을 선택한 남자
토르의 망치 ‘묠니르’에 얽힌 비밀
세계 신화 속 숨겨진 세 개의 보물

4. 삶과 죽음, 그 사이의 여성

최초의 여성, 이브
예수의 제자인가, 아내인가 『다빈치 코드』
처녀이자 어머니, 생명이자 죽음인 신
소녀의 시간은 때때로 거꾸로 흐른다
아이를 잡아먹는 끔찍한 어머니 신
부부에게도 비밀이 필요하다
절대 입을 열지 말 것
절대 눈을 뜨지 말 것

5. 그래서 오늘도 신화를 읽는다

우리에게 친숙한 인도의 신
우주 최고의 신은 누구인가
영원한 시간을 살아가는 신, 비슈누
시작도 끝도 없는 파멸의 신, 시바
태초의 사랑
세계에서 가장 긴 신화 이야기
인간과 신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영원한 우정에 대한 대가
우리는 가상현실에서 살고 있다
하늘과 땅의 슬픈 이별

 

출처:본문중에서

 

 

 

 

4. 책속으로

 

실제로 요즘 나오는 영화, 드라마, 만화, 게임 속에는 신화의 인물이나 소재들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이런 부분에서 신화는 단순히 옛이야기가 아닌 ‘지금 여기에서 살아 숨 쉬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p.6
이처럼 현대의 다양한 작품은 신화와 연관 지어 해석할 수 있다. 아니, 좀 더 강하게 말하자면 거의 모든 이야기의 원형은 신화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p.19

베 짜기나 실 뽑기 같은 실로 하는 수예는 신화에서 여신 혹은 여성의 영역이다. 게다가 이는 인간의 운명과 세계의 운행과 관련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p.86

켈트 신화의 시인은 사회적 역할과 지위가 인도의 브라만과 비슷하다. 시인과 브라만은 모두 언어가 현실 세계에서 실질적인 힘을 발휘한다고 믿는다. 입 밖으로 내뱉은 말은 실체가 있는 ‘힘’으로 구현된다. 써서 기록한 글보다 말에는 발화라는 행위 자체에 힘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p.108

이름이란 이를 가진 사람의 본질을 나타낸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름은 특별한 힘을 지녔기에 귀하게 여겨지기도 하지만 이와 같은 이유에서 금기가 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인공 해리의 숙적 볼드모트는 등장 인물들에게 ‘이름을 말해서는 안 되는 그 사람’으로 불린다. p.115

현대사회에는 음악이 넘쳐난다. 거리에 나가든 가게에 들어가든 끊임없이 음악이 흘러나온다. 게다가 원하면 언제든지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집에 있을 때는 물론이고 회사나 학교에 갈 때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손쉽게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어쩌면 현대인들은 지나치게 음악이 넘쳐나는 세상에 살아서 음악이 지닌 신비로운 힘에 대해 무감각해졌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음악 소리는 원래 그 자체로 특별하고 신이나 악마와도 통하는 힘이 담긴 신성하면서도 신화적인 존재다. p.135

모든 악의 근원이라는 의미가 담긴 판도라의 상자는 원래 상자가 아니라 항아리였는데 번역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판도라가 최초의 여자였다는 사실은 모르는 이들이 더 많다. 판도라는 온갖 고통과 재앙을 몰고 온 장본인이자 놀랍게도 인류 최초의 여성이었다. p.163

인간 개개인의 삶을 들여다보면 하나하나 모든 것이 이야기이며 신화처럼 느껴진다. 결국 우리는 이야기 곁에서, 신화이자 이야기 속에서, 이야기를 만들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p.253

 

출처:본문중에서

 

 

 

 

5. 출판사서평

 

”왜 지금 신화를 읽어야 하는가“

“신화는 단순히 옛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
현대의 다양한 작품은 신화와 연관 지어 해석할 수 있다.
아니, 좀 더 강하게 말하자면 거의 모든 이야기의 원형은
신화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_ 저자 오키타 미즈호

전 세계인을 사로잡은 현대 작품 속에서 우리는 신화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누구나 아는 작품인 「해리 포터」 시리즈부터 시작해보자. 주인공인 해리 포터는 볼드모트와 대립 관계에 있으면서도 영혼을 공유한 사이다. 적과 운명 공동체를 이루는 이야기의 구조를 ‘일체화 현상’이라고 하는데, 이는 인도 인드라 신화에서 비롯되었다. 다음으로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날씨의 아이」다. 이 작품의 원형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길가메시 서사시』 속 홍수 신화이다. ‘노아의 방주’ 이야기의 기원이기도 한 홍수 신화는 무질서를 바로잡는 스토리에서 흔하게 사용된다. 그런데 독특하게도 「날씨의 아이」에서는 홍수 신화의 구조를 정반대로 뒤집는 형태를 보여준다. 무질서를 질서로 되돌리는 대신, 무질서 그 자체가 질서가 되는 새로운 세상을 표현한 것이다. 신화는 이처럼 현대 작품 속에서 다양하게 변주된다. 신화는 단순한 옛이야기가 아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변화하고 발전하며 우리 곁에 살아 숨 쉬는 존재다.

“신화는 언제나 현재를 살아가며 우리는 여전히 신화 속을 살아간다”

신화학은 일반인에게 낯선 학문이다. 신화학을 이해하려면 신화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하지만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한마디로 답하기 어렵듯 신화도 마찬가지로 딱 잘라 정의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신화를 읽음으로써 현대의 모든 작품을 전보다 훨씬 깊고 풍부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신화란 특별해 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늘 우리 곁에 머무는 일상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는 신화 속 신들의 모습을 통해 동질감을 느끼기도 하고 스스로를 비추어 성찰해보기도 한다. 신화를 읽는다는 것은 이야기의 뿌리를 이해한다는 것과 동시에 나 자신을 알아가는 기회이기도 하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수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아 온 이야기에는 분명히 특별한 힘이 있다.
신화를 통해 우리는 과거와 현재를 통과하며 변하지 않는 것들, 변화한 것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_ 독자 리뷰 중에서

 

출처: 세상의 모든 이야기는 신화에서 시작되었다출판사 포레스트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