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추천도서(22.3~23.2)/2022-7

7월의 추천도서 (3435) 인류애가 제로가 되었다

'-') 2022. 7. 28. 10:00

1. 책소개

 

책 밖으로 뛰쳐나온 한국 문학 ‘시네마틱 노블’ 좋은 이야기가 무한히 확장되는 K-콘텐츠의 허브
 

출판사 동아시아의 장르문학 브랜드 ‘스토리존’에서 ‘시네마틱 노블’ 시리즈를 런칭했다. 『인류애가 제로가 되었다』는 그 출발을 알리는 첫 번째 작품이다. 스토리 전문 개발사 ‘21스튜디오’와의 협업을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작품성으로 독자들에게 인정받은 기성 작가들을 섭외해 작품의 재미와 깊이를 모두 잡은 SF 앤솔러지다.
협업을 진행한 ‘21스튜디오’는 스토리 IP 전문 개발사로 확장성 있는 이야기의 자체 개발에 적극적인 집단이다. 2019년 설립 이후 오리지날 IP인 '기억사냥꾼'을 웹툰 〈기억사냥꾼〉과 스핀오프 웹툰 〈씽커〉로 카카오페이지에 연재하였으며, MBC 드라마 〈오! 주인님〉에 제작 투자하는 등 트랜스 미디어에 발맞춘 ‘스토리 사냥꾼’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첫 소설집인 『인류애가 제로가 되었다』를 시작으로 활자의 형태에 머무르지 않는 스토리를 발굴해 갈 예정이다.
‘시네마틱 노블’ 시리즈의 가장 주목해야 할 특징은 출간 전부터 수록작들이 다양한 플랫폼에서 드라마나 영화로 개발되고 있다는 것이다. 넷플릭스를 필두로 다양한 OTT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의 영상 콘텐츠를 안방에서 즐길 수 있는 지금, ‘시네마틱 노블’ 시리즈는 K-콘텐츠의 위상이 나날이 드높아지는 가운데 그 중심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
『인류애가 제로가 되었다』 에 실린 수록작 중 대다수가 다양한 플랫폼에서 여러 형태로 제작될 예정이다. 오누이 작가의 「D-1」은 현재 미국 현지에서 드라마로 제작이 확정되어 개발 중이며, 한국 영화로도 동시 제작을 준비 중이다. 또한 정현욱 작가의 「유어 라이프」와 배명은 작가의 「선샤인은 저 너머에」는 OTT용 드라마 시리즈로, 김지원 작가의 「사람도 아닌데」는 한국 영화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흡입력 넘치는 좋은 이야기라면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전 세계 사람들을 매료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목격해 왔다. ‘시네마틱 노블’ 시리즈는 바로 그 점에 주목해 누구든지 한번 읽기 시작하면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들을 모으기 시작한 것이다. 그 어떤 문학 앤솔로지보다 거대한 확장성을 지닌 『인류애가 제로가 되었다』의 앞에는 OTT라는 수식어가 붙어도 무방하다.
‘Over-The-Text’. 문학은 더 이상 책 속에만 머물러 있지 않을 것이다.

 
 

출처:교보문고

 

2. 저자

 
저자 : 오누이
 신인 작가.
앤솔러지 『인류애가 제로가 되었다』로 처음 독자들과 만난다.
 
 
저자 : 정현욱

영화를 전공했다.
CGV 아트 하우스에서 큐레이터로 일했고,
이곳저곳에서 영화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몇 해 전부터 작가로도 일하고 있다.

 

저자 : 김지원

서울예술대학교 극작과를 졸업했다.
2012년 희곡으로 등단 후 팔레트픽처스, 21스튜디오, CJ E&M 등과 함께
영화 및 드라마 각본 작업을 해오고 있다.
 
저자 : 황모과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에 「모멘트 아케이드」로
중단편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단편 「증강 콩깍지」가 MBC 시네마틱 드라마 SF8로 제작되었다.
소설집 『밤의 얼굴들』, 중편소설 『클락워크 도깨비』,
장편 소설 『우리가 다시 만날 세계』를 출간했다.
2021년 SF어워드를 수상했다.
 
저자 : 배명은
브릿G의 제2회 로맨스릴러 공모전에서 「폭풍의 집」으로 대상을 수상했으며
교보문고 MT 공포 테마공모전에서 「울타리」로 최종 수상작에 선정되었다.
단편 「허수아비」와 「회화목 우는 집」이 각각 웹툰과 영상으로 만들어졌다.
『단편들, 한국 공포문학의 밤』, 『내 이웃의 살인마는 누구인가』 등
다수의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출처:교보문고

 

3. 목차

 

추천의 글 4
서문 10
D-1-오누이 17
유어 라이프-정현욱 87
사람도 아닌데-김지원 147
배내똥 거래서-황모과 199
선샤인은 저 너머에-배명은 227

 

출처:본문중에서

 

4. 책속으로

 

하루만큼 진화한다는 짜릿한 쾌감에 취해 청량한 새벽 공기를 한가득 들이키는 바로 그 순간, 2024년 7월 2일, 한국 시각 4시 37분 13초, 그리니치 평균시 오후 7시 18분 45초, 프리즈가 왔다.
- 오누이, 「D-1」 22쪽

나는 그간 무얼 위해 살았던 걸까? 수미는 이전의 삶으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음을 직감한다.
- 오누이, 「D-1」 61쪽

하지만 인간은 역시 스스로의 인생을 축복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세상에 사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 오누이, 「D-1」 85쪽

봐봐. 총부양비라는 수치가 있어.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애기들이랑 노인 비율인데 이게 작년에 100명이 넘었어. 애기들은 어차피 얼마 안 되니까 빼면, 청년 100명이 노인네 100명 이상을 부양해야 한다는 거라고. 열 받지 않아? 요즘 세상에 1인분 살기도 빡센데 1인분 이상 살아도 나한테 돌아오는 게 하나도 없다는 얘기야.
- 정현욱, 「유어 라이프」 119쪽

자연스러운 죽음. 인위적인 개입으로 길어진 인간의 수명을 자연스러운 상태로 돌린다. 인구 조작 음모 세력이 명분으로 내세울 만한 이야기였다.
- 정현욱, 「유어 라이프」 138쪽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원고 여해주 씨와 이혼하고 여성형 안드로이드 연희와 재혼하겠다는 피고 김진오 씨의 권리도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 김지원, 「사람도 아닌데」 157쪽

근데, 상관없어요. 난 내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 주는 존재와 인생을 함께하고 싶어요.
- 김지원, 「사람도 아닌데」 197쪽

“땀을 사준다면 종일 뛰어서 땀을 빼야 하는 거야? 피를 사준다면 피를 빼고?”
- 황모과, 「배내똥 거래소」 207쪽

나는 아빠에게 물었다. 어린이들처럼 아직 아빠를 먹여 살리지 못하는 사람도 세상에 쓸모가 있는 거냐고. 아빠는 또 조금 울먹이며 말했다. 쓰일 것을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내가 존재하는 것만으로 고맙다고 말이다. 나는 그게 나의 쓸모라고 생각했다.
-황모과, 「배내똥 거래소」 226쪽

나의 포장 가격은 얼마일까? 뜯어보지도 못한 나의 포장 가치가 결혼을 결정하는 수단이라는 사실에 가슴이 아프면서도 허무함에 화가 났다.
- 배명은, 「선샤인은 저 너머에」 269쪽

“나는 나를 선택하겠어요.”
- 배명은, 「선샤인은 저 너머에」 271쪽

 

출처:본문중에서

 

5. 출판사서평

 

‘인류애’를 제로(zero)로 만드는 SF적인 상상력
다섯 명의 작가, 다섯 개의 디스토피아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결코 일어나선 안 될 것 같은 일들이 당연하다는 듯 자행되었을 때 ‘인류애’를 잃었다고 말한다. 인류애를 잃게 만드는 사건의 크기는 제각각이다. 우리는 어린아이가 열심히 만든 눈사람을 부숴놓고 자랑스럽게 인증샷을 찍는 사람을 봤을 때도, 정부나 공권력이 약자의 편에 서기는커녕 그들을 외면하는 모습을 봤을 때도 인류애를 잃는다. 상식과는 정반대의 일이 태연히 일어나고, 모두가 그걸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 때마다, 우리는 타인에 대한 믿음과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 대한 사랑을 잃어버리는 듯하다.
『인류애가 제로가 되었다』는 다섯 명의 작가가 인류애를 상실하게끔 하는 다양한 상황을 제시한다. 전 인류가 시간이 흐르지 않는 타임루프에 갇혀버려 사회 질서가 무너져 버린 지구의 모습이나(「D-1」), 최저 임금을 한도까지 낮춘 끝에 결국 사람 몸값보다 기계 유지비가 비싸진 노동 시장(「배내똥 거래소」), 노인 자살률에 숨겨진 거대한 음모(「유어 라이프」)처럼 개인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사회 구조를 보여주는 한편에선, 사랑에 대한 아이러니(「사람도 아닌데」)와 결혼이냐 비혼이냐(「선샤인은 저 너머에」) 같은 개인의 딜레마에 관한 이야기도 함께 수록되었다.
『인류애가 제로가 되었다』에 수록된 다섯 편의 작품은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인류애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에 정답이란 없다. 다만 질문함으로써 삶을 되돌아보거나 바람직한 사회의 모습을 다시 그려볼 수 있을 뿐이다. 일찍이 문학평론가 김현은 문학의 쓸모에 대해 ‘문학은 배고픈 거지를 구하지 못한다. 그러나 문학은 그 배고픈 거지가 있다는 것을 추문으로 만들고, 그래서 인간을 억누르는 억압의 정체를 뚜렷하게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 메시지는 정확하게 『인류애가 제로가 되었다』에도 적용된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제로가 되어버린 우리의 인류애는 저절로 회복되지 않는다. 다만 무엇이 우리로부터 인류애를 앗아가는지는 알 수 있다. 그 원인으로부터 어떻게 인류애를 지킬 것이냐는 이제 각자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한국 작가가 쓴 한국 SF의 매력
‘한국인’의 아이덴티티가 넘치는 다섯 가지 이야기

영화 〈승리호〉의 조성희 감독은 『인류애가 제로가 되었다』의 추천사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이들은 그저 은행원이고, 이혼 소송 중이며, 인터넷 댓글을 수집하고, 빨리 결혼하란 잔소리를 듣는다. 한국 땅에 발을 딱 붙인 이 주인공들은 이전 SF 스토리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미래 기술의 그림자를 들여다보고 전 지구적 재앙 속에서 ‘인류애’에 대한 새로운 질문들을 던진다.” 한편, 『저주토끼』로 부커상 인터내셔널 후보에 오른 정보라 작가는 『인류애가 제로가 되었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냥 아무 인간의 반응이 아니라 과학 기술 발달에 대한 한국인의 반응을 담았기에 특별하다. 한국 작가가 쓴 한국 SF만의 재미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국인이라면 ‘웃프게’ 공감할 수밖에 없는 전개들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두 추천사의 공통된 키워드는 ‘한국’이다. 그 말마따나 『인류애가 제로가 되었다』에 실린 다섯 작품들 모두 ‘한국인’의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이번 앤솔러지를 통해 처음 독자들과 만나는 신인 작가 오누이의 「D-1」에는 쉼 없이 일하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은행원인 수미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녀는 친구도 애인도 없이, 심지어 가족까지도 멀리한 채 과외 선생으로 부업을 뛰면서 돈을 모은다. 삶의 목표는 오직 여유로운 통장 잔고와 함께 남들보다 훨씬 일찍 은퇴한 뒤 풍족한 여생을 사는 것이다. 24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어 쓰는 그녀에게 어느 날 비극이 닥친다. 지구의 시간이 멈춘 것이다. ‘프리즈’라는 이상 현상이 시작되어 이제 미래라는 시간대는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앞만 보고 살아온 수미는 갑자기 끊겨버린 미래에 당혹스러워한다.
정현욱 작가의 「유어 라이프」에는 게임을 사랑했던 할아버지의 뒤를 쫓는 예연이 등장한다. 기자로 일하는 그녀 역시 할아버지처럼 게임을 무척이나 사랑하는데, 어느 날 노인 게이머들을 타깃으로 했던 전설적인 고전 게임 ‘유어 라이프’를 취재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하지만 수십 년 전 게임인 ‘유어 라이프’에 대한 자료는 거의 사라져 버렸고, 남아 있는 것마저도 머리가 하얗게 센 노익장 게임 유튜버의 피상적인 리뷰 영상이나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의 노인 혐오로 가득찬 체험기밖에 없다. 하지만 ‘유어 라이프’를 조사할수록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예연은 급증한 노인 자살률과 게임의 상관관계를 파헤쳐 나가며 그 진상을 좇는다.
김지원 작가의 「사람도 아닌데」는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톱 가수의 목소리로 쓰였다. 돈과 명성은 물론이거니와 요식업계에서 큰 성공을 거둔 남편 그리고 착한 딸까지 남부러울 것 없던 그녀의 삶은 남편이 어느 날 안드로이드와 결혼하고 싶다며 이혼을 요구하면서부터 엉망이 되고 만다. 단순한 이혼 소송이 아닌 사람이 ‘사람도 아닌’ 존재와 사랑하고 결혼하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는지에 대한 문제로까지 확대된 이 법정 공방은 마치 미래에 벌어질 가십을 미리 읽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황모과 작가의 「배내똥 거래소」는 어린아이의 눈으로 극단으로 치달은 미래의 노동 시장을 묘사한다. 일자리는 없는데 일할 사람만 넘쳐나 최저 임금 이하를 받아도 직장을 구하기 쉽지 않은 세상에서 아직 어린아이인 예율은 아버지를 대신해 어떻게든 생계를 책임지려 노력한다. 예율이 돈을 버는 방법이란 폐지를 먹은 다음 배설하면 순도 높은 에너지가 발생하는 ‘배내똥’을 가져다 파는 것이다. 3D 프린터로 김밥을 찍어냈다가 기계가 고장 나자 그 안에 사람이 들어가 직접 김밥을 마는 아이러니는 ‘해학’이라는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배명은 작가의 「선샤인은 저 너머에」는 인륜지대사라고 하는 결혼에 압박받는 혜주의 우여곡절을 그린다. 안정적인 직장과 불편함 없는 생활을 누리는 혜주는 주변으로부터 결혼하라는 등쌀에 못 이겨 ‘선샤인’이라는 결혼 정보 회사에 무료 체험을 신청한다. 가상 현실에서 알고리즘으로 분석된 제짝을 만날 수 있다고 하지만, 혜주에게는 그마저도 여의치 않다. 비장하게 비혼이라 선언하기에도 난감하고, 외롭지는 않은데 강제로 결혼이 간절해진 혜주의 모습은 마치 친구를 보는 것처럼 친숙하다.
이처럼 『인류애가 제로가 되었다』에 수록된 다섯 편의 작품은 추천사의 표현 그대로 한국이라는 땅에 발을 딱 붙이고 있다.

 

출처: 스토리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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