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추천도서 (4123) 인생에 한번 금강경을 읽어라
1. 책소개
금강경은 대한불교조계종의 소의(所依)경전이다. 불교의 종파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의지하는 경전이 필요한데 이를 소의경전이라고 한다. 그 종파가 주장하는 논리의 근거가 되는 경전이란 뜻이다. 불교는 크게 교종과 선종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교종은 부처님의 말씀인 경전을 바탕으로 수행하는 불교의 교파이고, 선종은 인간은 원래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는 성품을 지닌 존재라고 전제하고, 개인이 참선수행을 통해 부처의 성품임을 깨달을 때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금강경은 조계종의 소의 경전인 만큼 여러 스님들이 해설하고 강의한 책들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교종의 입장에서 엄격한 잣대를 대고 살펴보면 최근에 쓰여진 대부분의 금강경 관련 저술은 단편적인 해설이나 신앙의 간증에 불과할 뿐 전통에 입각해서 체계적으로 저술한 책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이 책 월운스님의 금강경 강의는 무착, 세친, 규봉 스님이 다져놓은 교학적 전통 속에서 금강경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금강경은 심오한 불교사상으로 들어오는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 선종의 입장에서 해설된 금강경도 좋지만 경학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불경 공부에 대한 갈증을 지닌 많은 사람들에게 월운스님의 금강경은 훌륭한 지남(指南)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출처:본문중에서
2. 저자
저자 : 강술/월운(月雲)
경기도 장단에서 태어나 한학을 수학하고, 남해 화방사에서 당대의 대강백 운허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였다. 통도사와 해인사 강원을 졸업하고 강사가 되었으며, 동국대학교 동국역경원 역경위원을 거쳐 동국역경원 원장을 역임했다. 중앙승가대학 교수와 제25교구 본사 봉선사 주지를 역임하였고, 대한불교조계종 봉선사 조실로 있으면서 능엄학림과 불경서당을 통해 후학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고려대장경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완역했다.
* 저서
『금강경 강화』 『원각경 강화』 외 다수
수상
한글학회 외솔상(2001년),
은관문화훈장(2005년)
저자 : 혜문(慧門)
1998년 경기도 봉선사에서 철안 스님을 은사로 출가, 봉선사에서 월운스님께 불경을 공부했다. 2004년 교토 유학 중 고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청구사초라는 책에 『조선왕조실록』이 도쿄대학교에 소장돼 있다는 것을 본 뒤 문화재 제자리찾기 운동에 뛰어들었다. 2006년 도쿄대학교 소장 『조선왕조실록』 47책 반환, 2011년 일본 궁내청소장 『조선왕실의궤』 1,205책 반환, 2013년 LA 카운티 박물관 소장 문정왕후 어보 반환결정을 이끌어냈으며 2014년 한미 정상회담 시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대한제국 국새 포함 조선왕실인장 9점을 반환하게 하였다.
수상
KBS 감동대상 아이러브 코리아상(2011년)
국민훈장 목련장(2012)
다산대상 문화예술부문 대상(2013)
대한민국 협상대상(2014)
출처:본문중에서
3. 목차
●발 간 사
●프롤로그
상편 - 진공(眞空)
Ⅰ. 서 분
1. 법회인유분(法會因由分) - 이 경이 생긴 동기
Ⅱ. 정종분
첫번째 질문: 보살의 공부하는 방향
2. 선현기청분(善現起請分) - 수보리 존자가 수행하는 법을 묻다
3. 대승정종분(大乘正宗分) - 대승의 올바르고 으뜸가는 가르침
4. 묘행무주분(妙行無住分) - 묘한 행은 머무는 데가 없다,
5. 여리실견분(如理實見分) - 진리 그대로 보라
두번째 질문 : 믿음을 권하다 (擧科勸信)
6. 정신희유분(正信希有分) - 그토록 깊은 법을 누가 믿으랴?
7. 무득무설분(無得無說分) - 얻을 수도 없고 설할 수도 없다
8. 의법출생분(依法出生分) - 법에 의해 출생한 말씀
9. 일상무상분(一相無相分) - 네가지 상은 일상(一相)이어서 무상(無相)하다
10. 장엄정토분(莊嚴淨土分) - 청정국토를 장엄한다
11. 무위복승분(無爲福勝分) - 무위의 복을 따르니 복이 수승하다
12. 존중정교분(尊重正敎分) - 올바른 가르침을 존중한다
세번째 질문: 믿음을 세움(因勸立信)
13.여법수지분(如法受持分) - 여법하게 받아 지닌다
네번째 질문: 이해를 일으킨다(因信起解)
14.이상적멸분(離相寂滅分) - 상을 여의어서 적멸하다
15.지경공덕분(持經功德分) - 경을 지니는 공덕
16.능정업장분(能淨業障分) - 능히 업장을 맑힌다
하편 - 묘유(妙有)
다섯번째 질문: 증득해 들어가다(因解行入證)
17.구경무아분(究竟無我分) - 끝까지 무아이다
18.일체동관분(一體同觀分) - 모든 것을 한 바탕으로 똑같이 본다
19.법계통화분(法界通化分) - 온 법계를 통 털어 교화한다
20.이색이상분(離色離相分) - 색을 떠나고 상을 떠난 자리
21.비설소설분(非說所說分) - 부처님도 부처님이 설한 법도 없다
여섯번째 질문 :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세계
22.무법가득분(無法可得分) - 어떤 법도 얻을 수가 없다
23.정심행선분(淨心行善分) - 깨끗한 마음으로 선을 행한다
24.복지무비분(福智無比分) - 복과 지혜가 견줄 수 없이 많다
25.화무소화분(化無所化分) - 교화 하실 분도 받을 분도 없다
26.법신비상분(法身非相分) - 법신은 상에 있지 않다
27.무단무멸분(無斷無滅分) - 단도 없고 멸도 없다
28.불수불탐분(不受不貪分) - 받아들이지도 않고 탐하지도 않는다
29.위의적정분(威儀寂靜分) - 위의가 매우 적정하시다
30.일합이상분(一合理相分) - 일합의 이와 상을 말한다
31.지견불생분(知見不生分) - 지견을 내지 말라
32.응화비진분(應化非眞分) - 응신과 화신은 참이 아니다
Ⅲ. 유통분
●결 어
●편집후기
출처:본문중에서
4. 책속으로
사상에 걸리지 말아야 하고, 법상에도 걸리지 말아야 하고, 비법상에 도 걸리지 말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평소에 이런 도리를 부처님께서 는 ‘뗏목의 비유’로 강조하셨습니다. 뗏목은 나무토막을 묶어서 강물에 흘려 하류로 운반하는 수단입니다. 뗏목은 강의 양쪽 언덕 어디에 가서 치우치면 안 되겠죠. 이 뗏목처럼 법상에도 머물지 말고 비법상에도 걸리지 말라는 뜻입니다. 이것이 곧 중도요, 이를 통해서 여래를 뵈올 수 있습니다. (P.63)
누누이 ‘무아’를 말했는데, 세친스님은 ‘아가 진정코 없다면 누가 수행할 것이냐?(若無我者 誰人受敎 誰人住修)’하고 묻습니다. 자식의 잘못을 가르칠 때 무조건 야단친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한강은 머물지 않고 흘러가므로 일정하게 머무른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옛날부터 한강은 그 자리에 늘 있어왔습니다. (P.161)
금강경은 구경무아분을 기점으로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뉘어 진다고 했습니다. 전반부가 서울길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가는 길을 알려주는 예비지식이라고 한다면, 구경무아분 이후는 실제로 서울에 와서 듣던 이야기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공묘유의 관점에서는 전반부는 부정이 중심이 되고 후반부는 부정한 이면에 존재하는 것을 포착해야된다는 취지입니다.(P.206)
금강경은 ‘상을 취하지 말고 여여부동(如如不動)하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을 오늘의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현상은 무상하다란 말에 국한될 것이 아니라 무상함 속으로 과감히 뛰어 들어야 합니다. 불제자들은 내 마음 편하기 위해 절에 다닌다는 것에 안주하지 말고 불제자로 써 나가야 할 길과 이유를 정립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내가 왜 불제자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찾아가는 일이 금강경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가르침이 아닐까 합니다. (P.236)
출처: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