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추천 도서(18.3~19.2)

5월의 추천도서(1888) 가브리엘라 정향과 계피 - 조르지 아마두

'-') 2018. 5. 2. 10:00


1. 책 소개


유쾌하고 매력적인 하녀 가브리엘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20세기 남미를 대표하는 대문호이자 브라질의 국민 작가로 불리는 조르지 아마두 대표작. 전 세계로 수출되는 카카오를 배경으로 지역에 근대와 발전을 가져오려는 신흥 세력과 기존 세력인 카카오 대농장주들간의 다툼, 그리고 맨발과 장미의 가브리엘라와 자랑스러운 브라질 시민 나시브의 위대한 사랑 이야기가 절묘한 앙상블을 이루며 펼쳐진다. 

1925년, 전 세계로 수출되는 카카오를 배경으로 일약 북부의 신흥 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일레우스의 뜨거운 한낮. 느닷없는 총성이 모두가 잠든 시에스타 시간의 정적을 깨뜨린다. 카카오 농장주인 제수이노 대령이 그의 아내와 정부를 불륜의 현장에서 바로 총으로 쏘아 죽인 것이다. 한편, 읍내 사교 생활의 중심지인 베수비우스 바의 주인 나시브는 버스 노선 개통식 만찬을 하루 앞두고 떠나버린 요리사 대신 새 사람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그러다 일자리를 찾아 오지에서 온 누더기 차림의 가브리엘라를 발견하고 그녀를 요리사로 고용한다. 그녀의 요리사로서의 능력을 의심하던 나시브는 가브리엘라가 천상의 요리사라는 걸 곧 알게 되고, 그녀의 요리로 베수비우스 바는 점점 더 활기를 띈다. 그리고 가브리엘라는 읍내 모든 남자들의 짓궂은 장난과 구애를 한 몸에 받는 뮤즈가 되는데…. 

 작품 자세히 들여다보기! 
20세기 초 전 세계로의 카카오 수출을 통해 번영을 구가하던 바이아 주의 일레우스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급격한 근대화 과정에서의 비약적인 경제적 발전과 그것과는 별개로 여전히 사람들의 의식 속에 뿌리 깊이 남아 있는 과거의 관습적인 사고방식 간의 괴리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해학적인 방식으로 삶의 환희와 삶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를 지닌 남미 사회와 사람들에 대해 알려주며, 더불어 관습적인 연애, 결혼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출처 : 교보문고


2. 저자


조르지 아마두(Jorge Amado de Faria, 1912~2001)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브라질의 현대 작가이자 보르헤스, 네루다, 아스투리아스 등과 함께 20세기 남미 문학을 대표하는 대문호. 1912년 브라질 남부 내륙 지방의 이타부나에서 카카오 농장주의 아들로 태어났다. 카카오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삶을 위한 투쟁과 비참한 환경을 어렸을 때부터 접했으며 18세 때 그들의 생활을 소재로 한 첫 소설 『카니발의 나라』, 2년 뒤 『카카오』를 발표하며 일약 세상에 문명을 떨쳤다. 사회주의 리얼리즘 계열의 작품을 활발히 발표하는 와중에도 열성적인 좌익 활동으로 몇 번의 투옥과 작품 소각 등을 거치며 그의 책은 브라질과 포르투갈에서 금서가 되었으나 유럽에서는 『주비아바』의 출간을 계기로 카뮈를 위시한 많은 지식인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1945년 브라질 공산당 대표로 출마하여 국회의원이 되었으나 정권의 박해와 탄압으로 1947년 프랑스로 망명길에 올랐고 1951년 소련에서 레닌평화상을 수상했다. 1955년 오랜 망명 생활 끝에 브라질로 귀국한 아마두는 정치 활동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문학에만 전념해 1958년 그의 대표작 『가브리엘라, 정향과 계피』를 발표했다. 젊었을 때의 사회주의 리얼리즘 계열 작품들과는 다른 세상에 대한 원숙한 시선과 해학성이 돋보이는 이 작품으로 그는 브라질 국민작가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1961년 브라질 문학 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되었으며 브라질, 포르투갈, 이탈리아, 이스라엘, 프랑스의 수많은 대학, 그리고 남미 대부분의 국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의 작품들은 전 세계 49개 언어로 55개국에 번역되었다. 아마두의 작가로서의 명성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전혀 퇴색되지 않고 그는 현대의 고전 작가로서 세계문학사에 자리 매김되었다. 2001년 사망했으며 그의 유해는 자신의 집 정원에 묻혔다. 

출처 : 교보문고


3. 목차


책머리에 

제1부 아라비아 출신의 브라질 사람 
제1장 오페니시아의 번민 
태양과 비와 작은 기적 
일레우스 길거리에서 뒤섞인 과거와 미래 
생선 시장에 모인 유지들 
귀족이기는 하지만 왕족의 혈통은 아니라는 박사의 주장 
필로메나의 떠남과 나시브의 곤경 
법, 정의, 출생 그리고 국적 
소설의 중요한 인물인 문디뉴 팔상이 쌍안경으로 일레우스를 보면서 등장 
배의 도착 
도스 레이스 자매와 그들의 성탄 그림 
필사적인 수소문 
햇볕을 쬐는 정치 지도자 
정치적인 음모 
소문 퍼뜨리기라는 예술 
길을 가는 가브리엘라 

제2장 글로리아의 고독 
창가의 유혹 
잔혹한 법 
검은 스타킹 
첩들에 관한 법 
매력 있는 악당 
황혼 
미묘한 사랑의 기교, 또는 나시브가 
요리사를 채용하게 된 사연 
숲속의 배 
잠든 가브리엘라 
음식과 장례식 
도덕적인 여담 
만찬 
나시브와 가브리엘라 

제2부 가브리엘라, 정향과 계피 
제3장 말비나의 비밀 
가브리엘라와 꽃 
반가운 손님, 반갑지 않은 손님 
혼란스러운 나시브 
토론과 화재 
불타는 신문과 마음 
가브리엘라와 아르민다 
등불 곁에서 
무도회와 영국 여자 
옛 시절 
새의 구슬픈 노래 
가브리엘라와 새장에 갇힌 새 
등받이가 높은 의자들 
길에서 활개치는 악마 
바위에서 기다리는 처녀 
영원한 사랑, 또는 빠끔히 열린 문 
가브리엘라의 노래 
꽃과 꽃병 
준설선과 신부 

제4장 가브리엘라의 달빛 
영감으로 가득 찬 시인과 그의 세속적인 궁핍 
사아드 부인의 순종과 거역 
출마 후보자들과 잠수부들 
추적 
사아드 부인이 남편의 오랜 정치적 중립성을 깨뜨리고 정치에 얽힌 연유와 그 부인의 모험적인 밤 
결혼의 기쁨과 슬픔 
가브리엘라의 한숨 
성탄절 축제 
양치기 여인 가브리엘라냐, 무도회의 사아드 부인이냐 
훔친 돈과 여러 가지 사건들과 아울러 귀족 오페니시아에서 서민 가브리엘라까지 
나시브가 불문율을 깨뜨렸고 깨뜨리지 않은 사연, 또는 사아드 부인이 다시 가브리엘라가 된 사연 
가브리엘라의 사랑 
알 수 없는 인생 
유리?? 
종이 울리고 
(공식적인) 글로리아의 고독의 종결 
이익과 손해, 그리고 주임 요리사 
싸움터의 전우 
일레우스의 자랑스러운 아들 
다시 가브리엘라 
스웨덴의 배와 황금 인어 

후기 

옮긴이의 말 

출처 : 본문 중에서


4. 출판사 서평


전 세계 55개국에 번역 소개된 20세기의 남미 문학의 걸작 

‘새 길이 뚫리고, 자동차들이 들어오고, 저택들이 들어서고, 도로가 건설되고, 신문이 발간되고, 모임들이 조직되고 - 일레우스는 변모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느끼고 생각하는 방식은 다소 느리게 발전했다. 어느 사회에서나 항상 그렇듯이 말이다.’ -책머리에 

<가브리엘라, 정향과 계피>는 20세기 남미를 대표하는 대문호이자 브라질의 국민 작가로 추앙받는 조르지 아마두의 대표작이다. 서슬 퍼런 냉전의 시대에 발표되었으나 이 소설은 이념의 경계를 뛰어넘어 전 세계 55개국에 번역 소개되며 현대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조르지 아마두는 가브리엘 마르케스나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같은 1970년대 남미 붐 문학 주역들보다 약간 선배 작가로 그들보다 두 세기 이전에 유럽의 문화계에 남미 문학의 선진성을 널리 알린 작가이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사르트르, 카뮈 등을 비롯해 유럽의 문화계는 정치적인 이유로 조국에서 금서 처분을 받고 저서를 소각당한 아마두의 소설들에 대해 열렬한 찬사를 보냈고 아마두는 철의 장막 너머 소련으로부터 레닌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세기 초 전 세계로의 카카오 수출을 통해 번영을 구가하던 바이아 주의 일레우스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급격한 근대화 과정에서의 비약적인 경제적 발전과 그것과는 별개로 여전히 사람들의 의식 속에 뿌리 깊이 남아 있는 과거의 관습적인 사고방식 간의 괴리를 주제로 다루고 있다. 남미의 독특한 토속성과 역사적 경험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근대화의 진통을 겪은 많은 사회에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잘 결합시킨 이 소설은 브라질 한 작은 도시를 통해 남미가 겪었을 지난 세기 초의 일반적 상황까지 미지의 독자들에게 추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바이아 주는 유명한 삼바가 탄생한 곳인데 미국의 흑인 노동자들이 나날의 고된 노동 속에서 음울한 블루스 멜로디를 만들어낸 데 반해 바이아의 흑인 노동자들은 흥겨운 삼바 리듬을 만들어냈다. 삼바 리듬은 현재도 브라질 하면 축구와 함께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로 자리 잡았는데 브라질 사람들의 낙천성과 개방성, 어떤 경계도 없이 삶의 환희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흥겨운 삼바 리듬을 이 소설의 모든 페이지에서마다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가브리엘 마르케스가 <백년 동안의 고독>에서 마콘도라는 가상의 도시를 통해 남미의 역사를 환상적인 수법으로 풀어냈다면 조르지 아마두는 좀 더 친근함을 느낄 수 있는 해학적인 방식으로 삶의 환희와 삶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를 지닌 남미 사회와 사람들에 대해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아마두는 해학과 더불어 시대를 앞서는 진보적인 사고방식으로 관습적인 연애, 결혼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특히 소설 속에서 말비나라는 젊은 여성을 등장시켜 ‘남성들을 위해 부엌에만 머무르는 하녀의 삶은 살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게 한 것은 페미니즘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1960년대 이전에 이 소설이 발표되었다는 것을 떠올리면 작가의 여성관이 얼마나 전향적인 것인가를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남미의 역사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이 소설에서 내력을 모르는 떠돌이 여인과 시리아 출신의 이민자를 소설의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사실을 통해 우리는 다시 한 번 작가의 개방적인 태도와 온갖 편견에 굴하지 않는 자유로운 정신의 일면을 엿볼 수 있게 된다. 
가브리엘라와 나시브의 작지만 위대한 사랑 이야기가 세상에 나온 지가 햇수로 올해로 50년째이다. 이 소설은 브라질에서 여러 차례 드라마, 미니 시리즈, 영화 등으로 다루어졌다. 영화에서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국민배우라고 할 수 있는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가 나시브 역을 맡았다.

출처 : 서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