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추천도서(1886) 게으르지 않고 느리게 산다는 것 - 기젤라 크레머
1. 책 소개
삶의 무게에서 벗어나서 느리게 사는 것의 즐거움!
우리는 행복하길 바라고 행복해지기 위해 일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모습을 들여다보면, 너무 열심히 일하느라 뒤도 옆도 돌아보지 않고 정신 없이 살고 있지 않는가? 그래서 불현듯 삶의 회의를 느끼기도 하고 우울의 늪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지는 않는가? 저자는 이런 모순된 현실을 안타깝게 여기며, '영혼의 균형이 잡힌 삶'을 조언한다.
『게으르지 않고 느리게 산다는 것』은 쉬지 않고 자신을 채찍질하다 정작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행복'을 놓칠 수 있다고 말하며 느리게 살면서 순간을 즐기는 여유와 영혼을 관리할 시간을 가지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차분한 글들을 통해 이해와 실천을 돕는다.
물론 이 책에서 말하는 '느리게 산다'는 것은 모든 일을 천천히 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삶의 무게를 벗어 던지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게으르게 하지 않되 단순하고 여유 있게 살아가라는 의미이다. '시간, 어울림, 버림, 용서' 등 어렵지 않은 주제들로 구성된 수많은 글들을 통해 영혼의 균형과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교보문고
2. 저자
지은이 기젤라 크레머
연극과 예술사를 공부했다. 세계적인 경매회사인 크리스티와 소더비에서 오랫동안 일했다. 그후 정신없이 바쁘면서 좌절감만 안겨주는 일상의 삶을 돌아보며, 지난 10여 년 동안 마음의 균형과 행복 찾기에 전념했다. 그 결과 ‘나의 비망록’이라는 그만의 작은 노트를 갖게 되었다. 이 노트로 어느 날 그는 한층 성장한 스스로를 발견한다. 그 모습을 지켜본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그 비망록을 공개하자고 설득했다. 그래서 그가 자신만의 내밀한 기록을 세상에 공개하게 되었는데, 이 책 《게으르지 않고 느리게 산다는 것》이 바로 ‘나의 비망록’이다.
옮긴이 이민수
서강대학교 대학원 독어독문학과에서 독문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시인이며 저술가이기도 하다. 현재 건국대학교 독일어문학과 겸임교수로 있으면서 번역 및 집필활동을 벌이고 있다. 저서로는《낭만과 전설이 숨쉬는 독일기행》《그림동화의 숨겨진 진실》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괴테와 은행나무》《역사의 비밀 1, 2》《과학 혁명의 지배자들》《여행의 역사》《세계를 바꾼 운명의 그날들》《그림동화집》등이 있다.
출처 : 교보문고
3. 목차
머리말 : 가벼워지자, 삶이라는 것으로부터!
1장 인생은 너무 빨리 지나간다
우리는 늘 바쁘다?
인생에는 나쁜 일보다 좋은 일이 더 많다
게으르지 않고 느리게 사는 삶
어른이 되어 깨닫는 것들
2장 열 같은 하나, 단순하게 산다는 것
바보들은 항상 시간을 도둑맞는다
휴식을 넘어서는 느림의 미학을 가져라
삶을 행복하게 가꾸기 위한 자유로운 선택
단순한 여행으로 가는 첫걸음
오래전에 잃어버린 단순한 습관 찾기
세상을 바꿀 내 안의 작은 씨앗
느림을 핑계 삼아 휴식의 노예는 되지 마라
인생의 소중함을 보는 법
3장 게으르지 않고 느리게 산다는 것
아슬아슬함에서 벗어난, 몸이 원하는 휴식
자연을 온전히 느껴보라
삶의 비상구, 동굴을 마련하라
마음의 방음창 만들기
모든 것을 다 알고자 하면 나를 잃는다
영혼으로의 여행, 고요함에 머물다
눈을 감고 나를 생각하다
4장 나와 너 그리고 삶, 그 어울림을 위하여
천천히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일이 즐거우면 삶이 즐겁다
오늘을 즐겨라
시간 사냥꾼이 되라
일기, 내 인생의 정직한 해답
5장 금전적 자유를 위한 짧은 깨달음
행복은 소유에 비례하지 않는다
지금 당신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바로 그것
비축은 삶을 윤택하게 한다
소비를 뛰어넘는 돈 쓰기
다른 사람의 성공이 있기에 내 성공도 가능하다
아름다움을 발견할 시간을 가져라
인생에는 특별한 일이 너무도 많다
느림은 버림의 미학에서 온다
6장 더불어 사는 지도를 그려라
영혼에 꽃을 피우는 성품
신뢰를 선물하라
그대와 함께 춤을
친절하게 말하는 "노"는 진실하다
가까울수록 소중하고 새롭게 여겨라
가까운 곳에서 기다리는 작은 변화
사람들의 관계로 자라는 영혼의 정원
사랑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7장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
울고 싶을 때는 울어라
용서를 실천한다는 것
인생에도 아웃소싱이 필요하다
삶을 위해 이별을 연습하라
영혼이 기뻐하는 것을 하라
과거는 변하지 않지만 미래는 변한다
인내와 겸손이라는 마법의 언어
8장 아름다운 세상을 느리게 살아라
웃음만이 당신을 구원한다
아름다운 순간은 분명히 다시 찾아온다
영혼을 뜨겁게 찌르는 순간을 기록하라
당신의 삶을 모자이크하는 단어들
ONE MAN TANGO
느리더라도 날마다 새로워져라
그리고 무엇보다 조용히
우리에게는 걱정할 수 있는 다음날이 있다
옮긴이의 글 : 마음이 행복한 사람은 죽는 순간에도 행복하다
출처 : 본문 중에서
4. 출판사 서평
우리는 늘 바쁘다?
‘부부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은 하루에 고작 12분에 불과하다’는 기사가 신문에 난 적이 있었다. 그리고 부모가 아이와 놀아주는 시간은 기껏해야 1주일에 40분이며, 미국인의 반수 이상은 잠이 부족하다고 했다.
발목을 잡는 무거운 삶이다. 사실 미세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우리 역시 항상 바쁘다. 아무리 우리를 신속하게 데려다줄 자동차, 모든 물건을 집으로 배달해주는 온라인 쇼핑몰, 세계 구석구석을 연결시켜 주는 전화와 인터넷이 있다고 해도, 우리는 늘 바쁘다.
또한 우리는 폭력이 더욱 빈번해지는 세상에서 건강을 해치는 스트레스를 끊임없이 받으며 오염된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이런 사회에서 어떻게 영혼의 균형을 이룰 수 있을까? 도대체 어디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매일 새롭게 제기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세상을 살면서도 자신만의 삶을 특별하게 즐기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기쁨이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았다. 대답은 모두 비슷했다. 지금 자신의 삶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다. 사실 아무리 기이한 현대의 삶이라 해도 건강한 몸이나 안락한 주거환경 등에서도 기쁨을 찾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이런 작은 행복을 쉽게 넘기지 않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바보들은 항상 시간을 도둑맞는다
오래전부터 나는 행복과 단순함을 하나로 보았다. 불필요한 짐은 쓸데없이 에너지와 시간을 낭비시킨다. 정말 행복해지려면 우리에게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인생을 단순하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내면의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 새로운 길을 가지 못하게 방해하는 일들은 인생에서 추방해야 한다.
나는 몇 년 전부터 시간도둑을 찾는 작업을 했다. 어떤 일과 활동이 불필요한지, 어떤 습관이 필요 없고 지루한지, 어떤 목표와 요구가 경솔하고 행복에 기여하지 않는지에 대해서.
단순한 생활로 가는 길에는 거쳐야 할 작은 변화가 수없이 많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볼 수 있다.
?자동차는 꼭 필요한가?
?‘승용차 함께 타기’가 더 의미 있고 쾌적하지 않을까?
?몇 개씩 정기 구독하는 신문을 모두 읽고 있나?
?새 오디오가 구식 오디오보다 더 큰 즐거움을 주는가? 혹시 잘난 체하려고 산 것은 아닌가?
?원하는 곳에서 휴가를 보내는가? 늘 꿈꾸어온 오지로 여행을 떠난 적이 있는가?
?보고 듣는 대중매체 정보를 모두 다 이용하는가?
?녹화한 테이프나 구입한 DVD를 제대로 보는가?
?구입한 책은 읽고 있는가? 빌려 읽는 책이 직접 사서 읽는 책만큼 즐거움을 주는가?
?구입한 음악 CD를 규칙적으로 듣는가?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면서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한다. 그러나 다시 내면의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찾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은 행복한 생활로 가는 첫걸음이다. 자기 자신을 위해, 한가로움을 위해, 집중적으로 생각하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 혼자 있기 위해, 마침내 아름다운 시간을 친구와 보내기 위해, 정신없이 움직이지 않기 위해, 있고 싶지 않은 곳에 머물지 않기 위해….
행복을 원한다면, 시간을 도둑맞지 말라!
세상을 바꿀 내 안의 작은 씨앗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의 묘소에 있는 한 성공회 주교의 묘비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다.
자유롭고 상상력이 무한했던 젊은 시절, 나는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꿈을 꾸었다. 나이가 더 들고 현명해졌을 때, 나는 세상이 변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오직 나의 조국만을 변화시키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이룰 수 없는 일처럼 보였다.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었을 때, 나는 절망하여 마지막 시도로 오로지 나의 가족만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했다. 나와 가장 가까웠던 가족들. 그러나 그들은 유감스럽게도 나의 노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런데 죽음의 침상에 누워 있는 지금, 나는 갑자기 깨달았다. 만약 나 자신을 먼저 변화시켰더라면, 내가 본보기가 되어 가족을 변화시킬 수 있었을 텐데. 그리고 그들의 힘으로 조국을 변화시킬 수 있었을 텐데. 그리고 세상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었을지 누가 알겠는가?
어른이 되면 어린 시절부터 가져왔던 믿음을 계속 유지해야 할지 포기해야 할지 고민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새로운 신념은 자신의 다양한 경험에 뿌리를 두고 생겨난다. 그러나 이런 신념도 알게 모르게 세월이 흐르면서 변한다.
어제의 원칙이 현재의 소원과 생활방식에 여전히 들어맞는지, 혹은 현실적인지를, 때로 멈춰 서서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당신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면 더욱 그래야 한다.
10년 전에 원했던 것을 이루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잊고 있을 수도 있다. 또, 내가 믿고 있는 신념이 순간적으로 급히 한 나의 행동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어쩌면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나의 소원이나 목표에 상반될 수도 있다. 그래서 자가당착은 살아 있는 삶의 일부이다.
그러나 자신의 토대를 반성하거나 언급하지 않고, 변화시키지도 않고, 그것에 적응하고자 노력하지도 않고, 맞서지도 않고, 강화시키지도 않는다면, 성장과 발전은 결코 이룰 수 없을 것이다. 다시 말해 인생에서 퇴보하여 결국 추락하고 말 것이다.
안주하지 않기 위해, 녹슬지 않기 위해, 자신의 ‘믿음’을 가끔씩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때로 전승되었거나 변화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더 편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매력적이지도, 흥미진진하지도 않다. 더욱이 어떤 도전이나 기회도 주지 않으므로, 삶에 활력을 제공하지도 않는다. 정신적?육체적으로 계속 무엇인가를 꾸미고 획책하는 생활이 젊음과 탄력의 비결이다. 지나치지 않은 겸허한 목표가 우리를 행복하게 할 것이므로.
인생에도 아웃소싱이 필요하다
사회적인 관계를 맺지 않고 혼자 고립되어 산다면 어디에도 기댈 곳은 없다. 자신의 경험과 기쁨과 고통을 다른 사람과 나눈다면, 인생은 훨씬 더 쉬워질 것이다.
타인의 도움이나 교류 없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의지해야 할 상황도 존재한다. 물론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더는 모르겠다”라고 고백하는 일 또한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일은 스스로 해결하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걸림돌을 피할 만한 충분한 지식도 없고, 충분한 거리도 유지할 수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주저하지 말고 다른 사람과 주고받아라. 그들도 당신과 비슷한 문제로 씨름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되면서, 당신은 놀라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안도의 기쁨을 느낄 것이다. 당신도 그들에게 충고나 도움을 줄 수 있다.
친구들을 통해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도 많이 있다. 치과의사, 내과의사, 세무사 등 전문가가 필요한 문제도 있다. 행복을 찾아가는 도중에 혼자서 극복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상황을 만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의 충고를 구하라.
껄끄럽다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낯선 상담자는 일시적인 조력자일 뿐이며, 내면의 갈등이 해소되어 치료가 끝나면 다시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출처 : S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