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추천도서(1867) 거꾸로 접근하는 베짱이 지혜독서 - 김영자
1. 책 소개
'독서새물결운동'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저자 김영자, 고영실이 들려주는 올바른 독서지도법. 저자들은 부모가 자녀에게 독서를 일방적으로 권하는 대신 아이가 왜 책을 읽어야 하며, 어떻게 읽어야하는지를 부모가 함께 느낄 때 유쾌하고 효율적인 독서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가족이 함께 하는 독서법'을 제시한다. 청소년뿐 아니라 어른들도 인생을 뒤바꿀만한 '한 권의 책의 위력'을 느끼기 위해서는 자발적인 동기부여와 능동적인 읽기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다양한 독서방법과 독서지도의 자세를 알려준다. 자발적인 독후감 쓰기, 책을 이용한 퍼즐게임, 작품 속 인물과 대화나누기 등 청소년들이 보다 친근하고 흥미롭게 책을 대할 수 있는 방법들도 담았다.
출처 : 교보문고
2. 저자
김영자
전북 김제 출생
전북대 교육대학원 졸
현재 만경여자고등학교 교사
(수상경력)
제 4회(1997) 독서대상 국무총리상 수상(지도교사 부분)
제 8회(2001) 독서대상 대통령상 수상
2003년 신지식인(교사) 선정
고영실
동아대학교 교육대학원 졸
현 진주외국어고등학교장
(수상경력)
제 6회(1999) 독서대상 대통령상 수상
제12회(2003)SBS 교육대상 수상
2004년 교과 교육 연구우수상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상 수상
2004년 신지식인(교사)선정
(저서)
靑少年을 위한 新 明心寶鑑 編纂
출처 : 교보문고
3. 목차
자장면 만들면 짬뽕도 만드나요?
달걀을 깨뜨립시다
서당개 삼년의 철학
고기를 통째 주면 어찌 먹나요
손에 손잡고
스텝 바이 스텝
모악산은 전라도 지도에서만 찾을 수 있습니다
베짱이는 라이브무대에서 빛납니다
백설공주가 나쁜 여섯 가지 이유
토끼랑 거북이랑
다시 읽는 이솝우화
리터러시를 위하여
청출어람
패러디에 관하여
원 소스 멀티 유스
아니 온 듯 다녀가소서
사서삼경을 다 읽으셨나요?
표와 그림도 읽어야지요
뼈를 발라내야 살을 먹지요
E=mc², 250聞이 불여일견'
이해와 이해력은 다르답니다
공부 잘하는 법
스키마의 낯가림
아이의 실패를 원하는 부모들
목이 목 떨어지면 불이 됩니다
토끼의 99%와 거북이의 1%
교양이 철철 넘치는 조폭
하나님도 말씀으로 못 만든 것
이름을 불러주세요
비교해 보아요
그래프로 그려 봅시다
가장 싫어하는 순서와 그 이유 말하기
가상대화하기
미니토론하기
토론주제 정하기
표지 만들기
만화로 그리기
황금글귀 찾기
독서조각보 그리기
독서시 쓰기
책 권하는 편지쓰기
주인공 타임라인 그리기
독서스무고개
우격다짐 독후감 쓰기
주제가 부르기
등장인물에게 편지쓰기
퍼즐 만들기
등장인물에게 상장주기
앙케이트 조사하기
독서메모하기
인터뷰 독후감 쓰기
이어서 써 봅시다
광고로 만들어 봅시다
모아서읽어봅시다
골든벨을 울려라
모의재판을 해 봅시다
자연을 읽자
나만의 어휘사전 만들기
4. 책 속으로
달걀을 깨뜨립시다 (P15~ )
제가 말씀 안 드려도 잘 아실 겁니다. 컬럼버스가 달걀을 깨서 세운 이야기 말입니다.
?달마야 놀자?라는 영화에는 절간을 접수해 버리려는 조폭들과 신성한 수행 공간을 사수하려는 스님들 사이에 크고 작은 전쟁(?)이 일어납니다.
그 전쟁의 백미는 바로 밑 빠진 독에 물을 채우는 일입니다.
큰 스님의 감독하에 조폭들의 단순 무식함과 스님들의 머리 굴리기 대결이 아주 볼 만 합니다.
온갖 방법을 다 써보다가 결국은 밑 빠진 항아리 자체를 연못에 ?풍-덩~? 던져버린 조폭들의 한 판 승부로 끝이 납니다.
달걀을 세운 컬럼버스나 항아리를 물에 담가버린 조폭들의 공통점은 생각의 틀을 깨버린 것입니다. 생각 그 자체에도 항상 견고한 벽이 있어서 우리를 가두거든요. 아니 우리가 갇히는 것이군요.
독서지도를 해보겠다고 생각하는 어른들은 우선 가지고 있는 사고의 틀을 바꾸어야합니다.
누가 고상한(!) 말로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했든가요?
요즈음 아이들은 음악 들으면서, 채팅하면서, 게임이 가능한 멀티세대입니다.
서당시절의 모노스타일 독서를 지금도 강요한다면 이건 좀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비교적 진화(?)한 어른은 음악 들으면서 책 읽는 스테레오 타입은 됩니다만 그래도 아이들의 다양성과 다중촛점 현상을 따라가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중략)
아이들과 어른들은 많이 다릅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어른의 사고나 어른의 느낌을 고집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아이들을 먼저 인정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머리 속에는 창조와 지혜의 용암이 끓고 있습니다. 어른은 그 용암이 잘 분출될 수 있도록 작은 틈을 내 주는 정도의 지도만 하면 됩니다.
가능한 한 가장 소극적인 간섭을 해야 합니다.
우리 아이는 아니다구요? 그동안 아이의 분출구를 막아버렸기 때문에 화산처럼 폭발하는 지혜의 샘을 볼 기회를 잃어버리신 겁니다요.
아이들에게 부모세대의 가치관과 기준을 강요하거나 따르도록 하는 것보다 아이의 걸음에서 같이 걸어가는 것이 지도입니다. 어른들의 생각들을 아이들에게 그대로 따라오라고 강요하는 것은 오히려 책에서 멀어지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고기를 통째주면 어찌 먹나요 (P22~ )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드는 엄마가 있습니다.
이 엄마는 국물을 좋아하는 큰 아이를 위해서는 고깃국을 끓이고, 상추쌈을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서는 고기를 구울 것입니다.
한 가지 재료를 가지고 누가 먹는가에 따라 요리가 달라져야 하는 것이지요.
아이들에게 물고기 한 마리를, 혹은 육고기 한 근 정도를 그냥 훌쩍 던져주면서 먹으라고 하는 엄마는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먹기 좋게 그리고 먹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도록 잘 요리해서 주어야 합니다.
독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조건 책을 읽으라고 하는 엄마는 요리를 하지 않은 음식을 먹으라는 엄마와 똑같습니다.
아이들의 적성과 취향과 시대의 흐름과 지적수준 등을 아주 섬세하게 고려한 다음 아이에게 책을 권해야 하고 또, 그 아이가 책을 잘 이해하고 사고력과 창의성을 기르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들 각자에 맞는 독서지도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입니다.
인터넷을 조금만 뒤적여도 아이들에게 맞는 독서 후 활동 방법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천편일률적인 독후감 쓰기는 이젠 박물관에 가야 될 정도로, 아주 많은 독서지도 프로그램들이 있지요. 어른들이 이 방법들을 알고 있다면 아주 좋겠지만, 모르고 있고, 앞으로도 알 기회가 없을 것 같다면 그냥 가만 두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책의 내용에 따라, 그리고 아이의 학습 능력 정도에 따라, 심지어는 아이의 개인차까지 고려하고 난 다음에 프로그램을 적용해야 하니까요. (중략)
아이에게 맞는 책을 적당히 요리해서 권하면 아이들이 맛있게 먹고 소화시킬 것입니다.
먹고 소화하는 것은 아이들의 몫이니 어른들이 거기까지 관여하면 절대 안됩니다
출처 : 본문 중에서
5. 출판사 서평
이 책의 특징
우리 나라는 전국민의 80% 이상이 독서가 취미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나가 독서대국이 되지 못한 것은 참 이상한 일이지요?
지금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독서를 권장해야 한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들은 독서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아이들과 같이 TV를 보다가 갑자기 ‘너 들어가 책 좀 봐라’라고 하지는 않으셨는지요? 엄마는 거실에서 연속극 보면서 아이에게는 방문을 닫아 걸고 책을 읽으라고 고문한 적은 없으신지요? 우리나라 아파트가 그렇게 잘 지어진 편이 아닙니다. 문틈으로 들어오는 연속극과 재미있는 오락프로그램 소리는 아이를 고문하는 도구임과 동시에 부모에 대한 미움과 불신을 키워주는 도구입니다.
독서하기 싫은 어른들이 생각해 낸 기발한 방법이 또 하나 있습니다. 아이가 잘못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벌칙으로 책을 읽게 만드는 것이지요. 읽으라고 하면 그래도 인간적인 고문입니다. ‘다 읽고 나서 독후감 써라’ 툭 - 하고 아이 발밑에 던지는 어른의 이 한마디에 아이는 거의 심리적인 공황상태에 이릅니다.
갑자기 독서가 중요하다고 여기 저기서 들려오기 시작하니까 아이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사설학원으로 내몰진 않으셨는지요? 아님 갑자기 책을 많이 사들고 와서 조막만한 아이 어깨에 덜컹 올려놓지는 않으셨는지요?
아무런 안내 없이 그저 ‘아나 책’하고 책만 던져 준 일은 없는지요? 그러다 보니 책은 아주 미운 상대가 되어 버리고 요즈음 아이들은 글자만 바라봐도 뇌에서 멀미가 난다고 아우성입니다.
곰곰 생각해 보면 우리 어른들도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언제 우리나라에 독서지도가 있기나 했습니까? 우리 자랄 때는 독서지도란 것을 받아 보기나 했나요? 책은 또 얼마나 귀했고요.
그러나 청소년기에 읽은 책들이 삶에 있어서 얼마나 위대한 스승이요 길인지를 몸소 체감한 어른들은 알 것입니다. 정말 책 한권의 위력이 어떤 것인지를요. 아직 체감하지 못하신 어른들은 지금이라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새 하늘이 열리는 기쁨이 거기 있습니다.
늦게라도 자성의 물결과 함께 ‘다시 책’에 대한 이야기하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입니다.
이 책은 독서의 여러 가지 방법과 독서지도의 자세 등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자 기획된 것입니다.
출처 : 성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