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추천도서 (4807) AI가 나보다 일을 잘할 때

1. 책소개

“일은 AI가 할게, 인간은 뭘 할래?”
나의 쓸모가 무색해진 시대 인간의 진짜 ‘능력’을 묻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의 급속한 팽창으로 인간의 노동이 설 자리를 고민하게 된 오늘, 인간의 ‘능력’을 새로이 정의해야 한다고 말하는 신간 『AI가 나보다 일을 잘할 때』가 출간되었다. 앞으로 우리는 무슨 일로 먹고살 수 있으며, 미래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생성형 AI가 프로그래밍·그림·영상·번역 등 창작에서 전문가 수준의 역량을 드러내고, 직접 일을 기획하고 실행해내는 AI 에이전트가 사무직을 대체하며, 눈을 의심할 만큼 유연하게 움직이는 피지컬 AI가 생산직까지 위협하는 2026년,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장 발 빠르게 대응하며 참신한 통찰을 보여주는 뇌과학자 김대식과 AI 시대 인간의 몸과 감각을 탐구하는 안무가이자 예술 콘텐츠 기획자 김혜연이 마주 앉았다. 창작·소통·판단·경험 등 인간 고유의 것으로 여겨진 능력들이 AI 발전 양상에 따라 어떻게 재평가될지부터 향후 10년간 뜨고 질 직업과 주요하게 부상할 능력, AI 시대에 먹고살기 위해 꼭 필요한 삶의 태도까지 경계 없고 깊이 있는 대담을 나눈다. ‘일 잘하는 것’을 넘어 인간의 가치와 존엄을 유지하며 노동 현장에서 오래 살아남고 싶은 독자를 위해 전문가의 선도적 통찰을 날렵히 담아냈다.
출처: 본문중에서
2. 저자
저자: 김대식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독일 막스플랑크 뇌과학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MIT에서 박사후과정을 보냈다.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조교수, 보스턴대학교 부교수를 역임했다. 뇌과학과 인공지능을 연구하며 AI 시대 인류의 미래에 관심이 많다. 저서로『AGI, 천사인가 악마인가』『사이 인간』(공저)『4차 산업혁명에서 살아남기』『김대식의 인간 vs 기계』 등이 있다.
저자: 김혜연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안무가이자 예술 콘텐츠 기획사 ‘여니스트’ 대표. ‘우리가 움직이는 모든 것이 춤’이라는 모토를 담은 안무작과 무용 콘텐츠를 선보이며 예술·인문을 중심으로 한 강연과 공간을 기획한다. 공저로 『사이 인간』『존재하지 않는 영화』『생성 예술의 시대』가 있다.
출처: 본문중에서
3. 목차
책머리에
‘신입사원’이 사라진다
생성형 AI - 창작된 모든 것을 의심하라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 - 인간의 노동이 실종된 미래
‘인간의 능력’은 시대가 결정한다
대화와 소통 - AI와 인간을 분별할 수 있는가
판단력과 경험 - 인간 능력의 최후 방어선
스토리텔링과 피지컬리티 - 당신의 직업을 지켜줄 가치
AI가 몸을 얻은 시대, ‘장인정신’이 돌아온다
퀄리아,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것
묻고 답하기
기억하고 싶은 문장
출처: 본문중에서
4. 책속으로
AI를 피하는 것은 더이상 가능한 옵션이 아닙니다. 어떤 일을 하든, 어떤 능력을 지녔든, 어떤 목표를 세웠든 AI가 영향을 주지 않는 세상을 전제로 우리의 미래를 준비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7면)
‘AI가 나보다 일을 더 잘하는 세상’이 현실이 된다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무엇을 내려놓아야 할까요? AI가 인간보다 일을 더 잘할 때, ‘일하던 존재’로서의 인간은 이제 어떤 존재로 거듭나야 할까요? 단순한 프롬프트 사용법이나 툴 튜토리얼이 아닌 향후 10~20년을 버티게 해줄 사고의 틀은 과연 무엇일까요? 이 책은 단순히 AI 시대에 ‘일 잘하는 인간’을 넘어 인간의 가치와 존엄을 유지하며 오래 살아남고 싶은 사람을 위한 책입니다. (7면)
영화 「월-E」에서 기계가 모든 일을 해주는 세계 속 인간은 아무 일도 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런 미래가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계속 질문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AI가 생산적인 일을 도맡을 때 인간은 도대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은 AI와 경쟁해야 하는 건지 협력해야 하는 건지, 경쟁과 협력을 위해 인간에게 어떤 능력이 필요한지. 바로 지금, 이 중요한 질문들을 던져야 합니다. (33면)
AI 시대의 소통 능력자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어떻게 물어야 원하는 사고를 끌어낼 수 있는지 아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리고 AI가 만들어낸 여러 결과 중 무엇을 선택하고 자기 삶의 맥락 안으로 가져와 해석할지 결정하는 판단 능력까지 소통의 영역으로 들어올 것이라 생각해요. 즉, 앞으로의 소통은 ‘잘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잘 묻고 잘 고르는 것’이리라 예상합니다. (50면)
지금까지는 능력과 포지션이 일대일로 대응했어요. 파일럿은 비행기를 조종하는 사람이에요. 기획자는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사람이고, 개발자는 코드를 개발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제 AI가 개발도 디자인도 하기 시작했잖아요. 그러면 기획자와 디자이너와 개발자 사이의 능력 차가 사라질 수도 있어요. 이제 능력과 포지션이 완벽하게 일대일로 대응하는 시대는 아닌 것 같아요. 능력 간, 포지션 간 경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사람이 지금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52면)
AI 시대에 가장 중요한 능력이 판단력이라고 한다면, 그를 뒷받침할 폭넓은 경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54면)
AI 에이전트가 어느 영역부터 영향력을 끼칠지는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에이전시(agency)라는 영어 표현을 떠올리면 쉬워요. 에이전시는 어떤 일을 대행하거나 주선해주는 곳이잖아요. 예를 들어 여행사는 영어로 ‘트래블 에이전시’(travel agency)이죠. 이렇게 에이전시라고 부를 수 있는 직군은 이론적으로 모두 AI 에이전트에 의해 대체될 수 있습니다. 여행사, 기획사, 소속사, 대행사 같은 곳들이요. (60면)
이제는 아무리 유망한 직업을 가지더라도 애매한 수준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고 어떤 분야든 장인의 수준에는 이르러야 그 일로 먹고살 수 있다는 겁니다. 어떤 일이든 정말 잘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건데,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은 단 하나입니다. 내가 정말 원하는 일,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진지하고 치열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장인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정말 내가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한 끝에 그 일에 시간과 돈과 노력을 들여야 해요. (75면)
지금 순간에도 AI는 계속 발전하고 달마다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기 때문에 이 변화를 반드시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AI 기술이 어느 수준까지 이르렀는지 추적하면서 자신의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해야 해요. ‘설마 내가 하는 일이 대체될까’라고 안일하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AI가 잠재적으로 모든 일을 대체할 수 있다고 가정하고, 그런 상황에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진정으로 원할지 고민하고 몇가지 답을 마련해놓아야 합니다. (82면)
변화가 빠를수록 우리는 더 많은 선택지에 흔들리기 쉽습니다. 이럴 때 내가 좋아하는 음식, 관계, 소통 방식 등 나의 삶을 이루는 취향과 정체성을 세밀하게 알아차리는 일, 다시 말해 나다움을 인식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AI는 많은 것을 대신 만들어줄 겁니다. 하지만 무엇을 받아들이고 무엇을 남길지의 결정은 결국 사람의 몫이겠죠. 급격하고 쉴 새 없는 변화 속에서도 ‘나’라는 중심을 잃지 않는 태도가 절실할 거예요. (88면)
출처: 본문중에서
5. 출판사서평
일하는 AI 로봇의 시대‘능력’이란 과연 무엇인가
2022년 11월 30일, 오픈AI의 생성형 AI 모델 ‘챗GPT’가 세상에 공개되었다. 사람처럼 대화할 줄 알면서도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허위 생성)에 시달리는 모습이 귀여워만 보인 것도 잠시, 챗GPT를 위시한 생성형 AI는 창작 분야 업계를 빠르게 잠식했다. 그로부터 3년여가 지난 2026년 2월 5일, 미국 증권시장에서는 하루아침에 3000억 달러가 증발하는 일이 발생했다. 앤트로픽의 AI 에이전트 모델 ‘클로드 코워크’가 인간 전문가 수준의 사무직 업무를 직접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법률·금융·회계·소프트웨어 등 분야를 막론하고 전통적 지식산업의 고용구조를 재편할 수 있다는 공포심이 드리웠기 때문이다. AI가 현실로 발을 내디딘 지 4년도 채 되지 않은 현재, 인류는 AI에게 ‘일’의 주도권을 서서히 넘겨주고 있다.AI를 외면하는 것이 더이상 불가능한 시대다. 이 책은 “‘설마 내가 하는 일이 대체될까’라고 안일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83면)라고 단호히 충고하며, AI가 노동을 대체하는 현실 속에서 인간 고유의 것으로 여겨져온 ‘능력’들에 관해 현실적으로 고찰한다. 현대사회에서 지금까지 추앙받아온 여러 ‘능력’의 가치가 그 자체로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시대 변천에 따라 상대적으로 구성되어온 것임을 밝히면서, AI의 단계별 발전 양상에 맞춰 새로이 주목받을 능력들은 무엇이고 그와 함께 뜨고 질 직무와 업종은 어떤 것일지 구체적으로 짚는다. 장래를 준비하는 10대 청소년과 학부모부터 취업·이직을 걱정하는 청년층, 급변하는 업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중장년층, 신기술로부터 소외될까 걱정하는 노년층까지, 도래할 미래에 어떻게 먹고살 것인지 분투하는 독자들을 위한 명료하고도 유용한 전망이 가득하다.
‘뇌’와 ‘몸’을 연구하는두 전문가의 융합적 통찰
2026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는 피지컬 AI의 발전이 인류에게 또 한번 놀라움과 충격을 선사했다. 키 190센터미터 무게 90킬로그램의 인간형 체격에 360도 자유자재로 회전하는 관절을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자율적으로 물건을 분류하고 이동시켰으며, 바닥에 넘어져도 혼자 일어났고 배터리가 모자라면 스스로 충전까지 해냈다. 이 로봇이 실전 배치 훈련에 들어갔고 2028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는 소식에 생산·제조업을 발판 삼고 있는 우리나라 노동계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창의’와 ‘신체’는 인간만의 영역으로 남을 것이라 여겼던 막연한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AI는 하루가 다른 속도로 두 영역을 점령해가고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의 출간을 위해 모인 두 전문가의 대담은 더없이 소중하다. ‘뇌’를 통해 인간의 인식과 감각의 원리를 탐구하는 김대식 교수와 ‘몸’을 통해 사유와 감정을 형상화하는 김혜연 안무가의 심도 있는 대화는 오늘날 보기 드문 과학과 예술의 인문학적 결합이라 칭할 만하다. 두 저자는 시대를 선도하는 질문과 응답을 주고받으며 인간의 뇌와 몸이 앞으로 어떤 의미를 지닐지, 미래 사회에서 무슨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융합적인 통찰을 전한다.
지금이야말로진정 원하는 일을 찾아 나설 때 AI라는 거센 파고 앞에서 우리는 자기만의 능력과 인간성을 지켜낼 수 있을까? 놀랍게도 두 저자는 하나의 꼭지점을 향한다. 바로 나 자신을 제대로 알고, 내가 진정 원하는 일을 찾아 나서야 할 때라는 결론이다. 김대식 교수는 AI가 웬만한 영역에서 늘 인간 이상의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세상이 곧 도래한다면, “아무리 유망한 직업을 가지더라도 애매한 수준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이제는 “어떤 분야든 장인의 수준에는 이르러야 그 일로 먹고살 수 있”으며 그렇게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내가 “진정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진지하고 치열하게 고민한 끝에 그 일에 시간과 돈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이상 75면)고 조언한다. AI가 직업과 능력의 경계를 무너뜨린 세계에선 열의와 진심이 가장 중요한 자원이 되는 것이다. 김혜연 안무가 역시 AI가 많은 일을 대신해주는 급격한 변화 속에서 나의 “정체성을 세밀하게 알아차리고 ‘나’라는 중심을 잃지 않는 태도가 절실”(88면)하다고 덧붙인다.
AI가 나보다 일을 잘하는 시대,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폭풍 속에서 모두가 헤매는 듯한 세상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공지능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혜안과 실용적인 지침을 두루 담은 『AI가 나보다 일을 잘할 때』는 AI 시대를 존엄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독자와 인간의 쓸모를 되묻고 있는 세상을 위한 한줄기 등대가 되어줄 것이다.
출처: 「 AI가 나보다 일을 잘할 때 」창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