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추천도서(25.3~)/2025-04

4월의 추천도서 (4417) 어른의 품격은 고전에서 나온다

'-') 2025. 4. 6. 10:00

 

 

1. 책소개

 

 

 

우리 시대 대표 고전학자 정민 교수의 첫 필사책
눈으로 읽고 손으로 읽어 마음에 새기는 고전의 문장들
깊은 사유와 넓은 안목에서 품격이 나온다

 

다산 정약용, 청장관 이덕무, 연암 박지원, 청성 성대중 등 우리 고전 작가들의 문장 중 마음에 새겨둘 만한 경구 100가지를 정민 교수의 유려한 번역과 평설로 담았다. 간결한 표현 속에 깊은 통찰이 빛나는 글, 짤막해도 힘차게 무찔러 오는 글을 엄선했다. 눈으로 읽는 것보다 손으로 읽는 것이 훨씬 힘이 세다. 눈으로만 읽으면 금세 잊히지만, 손으로 읽으면 문장의 의미가 내 마음에 새겨진다. 사유가 깊어지고 안목이 넓어진다. 품격은 여기에서 나온다.

 

 

출처:본문중에서

 

 

 

 

 

2. 저자

 

 

 

저자: 정민 (鄭珉)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조선 지성사의 전방위 분야를 탐사하여 한문학 문헌에 담긴 깊은 사유와 성찰을 우리 사회에 전해온 인문학자이자 고전학자. 옛글에 담긴 전통의 가치와 멋을 현대의 언어로 되살려왔다.
저서로 다산 정약용의 복잡다단한 면모를 복원한 《다산의 일기장》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연암 박지원의 산문을 살핀 《비슷한 것은 가짜다》 《오늘 아침, 나는 책을 읽었다》, 18세기 조선 지식인과 문헌을 파고든 《호저집》 《고전, 발견의 기쁨》 《열여덟 살 이덕무》 《잊혀진 실학자 이덕리와 동다기》 《미쳐야 미친다》, 한시의 아름다움을 탐구한 《우리 한시 삼백수》 《한시 미학 산책》 등이 있다. 청언소품집인 《점검》 《습정》 《석복》 《조심》 《일침》, 조선 후기 차 문화사를 총정리한 《한국의 다서》 《새로 쓰는 조선의 차 문화》, 산문집 《체수유병집-글밭의 이삭줍기》 《사람을 읽고 책과 만나다》, 어린이를 위한 한시 입문서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 등 다수의 책을 지었다. 근래에는 초기 서학 연구에 천착해, 조선에 서학 열풍을 불러온 《칠극》, 초기 교회사를 집대성한 《서학, 조선을 관통하다》, 서학 주요 문헌인 《서양 선비, 우정을 논하다》 《역주 눌암기략》 《역주 송담유록》 등을 펴냈다.
2022년 롯데출판문화대상 대상, 2021년 한국가톨릭학술상 번역상, 2020년 백남석학상, 2015년 월봉저작상, 2012년 지훈학술상, 2011년 우호인문학상, 2007년 간행물문화대상 저작상 등을 수상했다.

 

출처:본문중에서

 

 

 

 

 

3. 목차

 

들어가며

마음의 표정
심신
마음이 맑아지면
결단하는 용기
즐거움과 괴로움
평안
호연
한가로움
심지
선악
군자의 노여움
마땅함
절제와 관용
사람의 일
식견
선심과 고집
쓸수록 불어나는 재물
몸과 마음
차이
고요히
가장 애석한 일
지금과 옛날
사람됨의 바탕
오직 독서뿐
운명에 대하여
선행

경책의 자세
포용과 인내
복을 받는 길
일 없는 즐거움
명예와 부귀
근면
마음의 여유
언사
더 어려운 일
지나친 복
경계
탁옥
꿈자리
마음가짐
희로의 말
소일과 석음
진퇴
고식
자세
시정의 선비
수졸
품은 뜻이 크다면
공평한 이치
세 가지 힘쓸 일
권면과 징계
음덕

시비의 가늠
저울
앎과 행함
보고 듣기
착시
군자와 소인
경박과 총명
외양
맛을 가려내다
귓병의 이로움
상망
점검
안목
문제가 있으면
논쟁의 상대
본분과 이름
의심
공정
낮춤
도량
일희일비
침묵
못 배운 사람
멈춤
밥과 반찬
치세와 난세

발밑의 거울
허물
욕심과 욕됨
시련
법고창신
목돈과 푼돈
군자의 처세
좋은 벗
강소
목표
높낮이
인도하다
등산
담박
은혜
책 속의 영약
폐족의 이점
화복과 득실
뜻이 없이는
성패
중간
분발
글쓰기의 비결
진실한 말
나를 찍는 도끼
나란 사람

 

출처:본문중에서

 

 

 

 

 

4. 책속으로

 

텅 빈 곳에 몸을 두고
툭 터진 데 마음을 노닐자
몸이 편안하고 마음이 넉넉해진다.
고요로써 사물을 부리고
간결함으로 일을 처리하면
사물이 평온해지고 일이 정돈된다. _14쪽

눈을 피곤하게 하는 너절한 물건들을 주변에서 치운다. 구질구질한 생각들을 마음에서 거둔다. 그러자 불편하던 몸이 편안해지고 마음에 평화가 찾아왔다. (…) 생각은 마음이 짓는다. 마음에서 생각을 다스려 사물을 헤아리면, 내 마음으로 사물을 부릴 수가 있다. _15쪽

즐거움은 괴로움에서 나온다. 괴로움은 즐거움의 뿌리다.
괴로움은 즐거움에서 나온다. 즐거움은 괴로움의 씨앗이다.
괴로움과 즐거움이 서로를 낳는 것은
동정動靜이나 음양陰陽이 서로 뿌리가 되는 것과 같다. _20쪽

즐거움은 다 누리려 들면 안 된다. 반만 누려라. 괴로움으로 자신을 짓이기지도 마라. 상처가 깊다. (…) 애이불비哀而不悲, 슬퍼하되 비탄에 빠지지는 말라고 했다. 낙이불음樂而不淫, 즐거워도 도를 넘으면 안 된다. 사람은 이 두 감정의 저울질을 잘해야 한다. _21쪽

천하에는 두 가지 큰 저울이 있다.
하나는 시비是非 즉 옳고 그름의 저울이고,
하나는 이해利害 곧 이로움과 해로움의 저울이다.
이 두 가지 큰 저울에서 네 가지 큰 등급이 생겨난다.
옳은 것을 지켜 이로움을 얻는 것이 가장 으뜸이다.
그다음은 옳은 것을 지키다가 해로움을 입는 것이다.
그다음은 그릇됨을 따라가서 이로움을 얻는 것이다.
가장 낮은 것은 그릇됨을 따르다가
해로움을 불러들이는 것이다. _118쪽

상황의 작은 변화에 일희일비하는 것은 군자의 몸가짐이 아니다. 이랬다저랬다 감정의 기복이 잦은 것은 내면의 수양이 그만큼 부족한 탓이다.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 채 들뜨고 가라앉지 마라. 세상을 다 얻은 양 날뛰지도 말고, 세상이 다 끝난 듯 한숨 쉬지도 마라. 바람이 불어 흔들 수 있는 것은 표면의 물결뿐이다. 그 깊은 물속은 미동조차 않는다. 웅숭깊은 속내를 지녀, 경박함을 끊어라. _157쪽

 

출처:본문중에서

 

 

 

 

 

 

5. 출판사서평

 

깊은 사유와 넓은 안목에서 품격이 나온다
다산 정약용부터 이덕무, 박지원, 성대중까지
정민 교수의 유려한 번역과 평설로 만나는 고전의 문장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뉴스 속보가 갱신된다. 이런 시대에 여전히 고전을 읽고 고전에 대해 쓰는 사람이 있다. 옛글에 담긴 사유와 성찰을 현대의 언어로 되살려 우리 사회에 전해온 정민 교수다. 그가 첫 필사책 《어른의 품격은 고전에서 나온다》를 펴내 고전의 가치와 필사의 의미를 다시금 밝힌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지만 본질은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우리는 시대를 떠나 비슷한 일과 똑같은 생각을 쳇바퀴 돌듯 되풀이한다. 고전은 그 반복 속에 씩씩하게 살아남은 언어다. 옛글이 큰 울림을 주고, 옛글에서 더 큰 힘을 느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좋은 말, 깊은 글의 힘은 동서와 고금을 훌쩍 뛰어넘는다. 곱씹어 음미할 때마다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나온다.” _〈들어가며〉에서

이 책은 다산 정약용, 청장관 이덕무, 연암 박지원, 청성 성대중 등 우리 고전 작가들의 문장 중 마음에 새겨둘 만한 경구 100가지를 정민 교수의 유려한 번역과 평설로 담았다. 모두 4부로 나누어, 마음을 어떻게 관리할지, 깨달음은 어디에서 오는지, 옳고 그름의 엇갈림은 무엇으로 판단할지, 언제 나는 나와 만나야 하는지를 묻는다.
저자는 “말의 힘은 굳이 많은 데서 오지 않는다”고 말한다. 간결한 표현 속에 깊은 통찰이 빛나는 글, 짤막해도 힘차게 무찔러 오는 글을 엄선했다. 고전을 통해 지금 내 삶의 자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책이다.


“마음결이 살아나야 산 사람이다.
필사는 내 마음에 결을 내고 숨을 열어준다”
눈으로 읽고 손으로 읽어 마음에 새기는 필사책

정약용은 제자에게 주는 편지에 “독서야말로 우리의 본분이다”라고 적었다. 좋은 옷, 맛있는 음식, 멋진 집은 삶의 목적이 아니다. 독서를 통해서만 인간은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 독서는 나뿐 아니라 나를 둘러싼 세계를 변화시킨다. 무엇이 나를 바꾸는 독서를 가능하게 하는가?

“천천히, 한 글자 한 글자 필사하는 사이에 마음 위에 무늬가 입혀진다. 결이 생겨난다. 바람이나 나무에만 결이 있지 않다. 마음결이 살아나야 산 사람이다. 필사는 그런 내 마음에 결을 내고 숨을 열어준다.” _〈들어가며〉에서

정민 교수는 필사를 “글에 담긴 금강석 같은 마음을 내 안에 차곡차곡 새겨넣는 일”이라고 했다. 눈으로 읽는 것보다 손으로 읽는 것이 훨씬 힘이 세다. 눈으로만 읽으면 금세 잊히지만, 손으로 읽으면 문장의 의미가 내 마음에 새겨진다. 그러므로 필사는 눈으로 읽고 손으로 읽어 마음에 박아넣는 과정이다.

고요히 비우고 말끔히 헹구어
나를 바로 세우는 인생 공부

“마음가짐을 너그럽고 안정되이 지니면,
추위와 더위조차 침입하지 못한다”

조선 후기 문인이자 ‘책벌레’로 이름 높은 이덕무의 말이다. 마음이 평탄하여 걸림이 없고 고요하여 일렁임이 없다면, 바깥세상의 그 어떤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물속에 들어가도 불 속에 들어가도 젖는 줄도 뜨거운 줄도 알지 못한다. 삶의 속도가 나날이 빨라지는 경박한 세상에서 어떻게 평상심을 이룰까?
고전에는 으레 고리타분한 말만 써 있으려니 한다. 하지만 고전이 낡은 것이 아니라 눈과 귀가 막혀 그 이치를 알아채지 못한 것일 뿐이다. 옛 성현의 말씀을 눈으로 읽고 손으로 써서 내 마음에 덧입히다 보면 가볍게 날리던 생각이 차분해진다. 사유가 깊어지고 안목이 넓어진다. 평안은 여기에서 나온다. 품격은 바로 여기에 있다.

 

출처: 어른의 품격은 고전에서 나온다출판사 김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