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추천도서 (4404) 일본어 명카피 핸드북
1. 책소개
인생ㆍ사랑ㆍ꿈ㆍ일ㆍ관계
다섯 가지 테마로 엮은 일본어 명카피 200선!
현직 광고 디렉터가 쉽고 깊이 있게 해설한 일본어 카피의 세계.
광고 카피로 일본어를 배울 수 있을까? 최근 출간된 〈일본어 명카피 핸드북〉이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책은 TCC(Tokyo Copywriters Club)에서 매년 선정한 최고의 카피를 담은 연감 30여 권에서 200개의 명카피를 엄선한 작품이다. 현직 광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직접 집필한 해설이 돋보인다. 각 카피에 담긴 배경과 의도, 그리고 일본어 표현의 미묘한 뉘앙스를 알기 쉽게 풀어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광고 카피는 짧지만 강렬하고,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일상적인 언어로 만들어진다. 이 특성 덕분에 일본어 학습에도 유용한 자료가 된다. 일본어를 잘 모르는 독자라 해도 일본어 해설을 통해 언어의 장벽 없이 원문의 감동과 메시지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카피만 보면 이해하기 힘들 수 있는 문화적 맥락과 광고 정보 해설도 담겨 있어, 일본어와 일본 문화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저자 정규영 씨는 “보물 같은 명카피들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 책이 독자들에게 일본어의 매력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좋아하는 문장’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얻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출처:본문중에서
2. 저자
저자: 정규영
저자 정규영은 20여 년 경력의 광고인이다. 어느 날 그는 1980년대 일본의 국민 아이돌, 마츠다 세이코의 노래에 푹 빠져 일본어 공부를 시작한다. 교재는 다름 아닌 일본 광고 카피! 각종 카피 관련 사이트를 들락날락하고, 일본의 고서점에서 수십 년 치의 광고 카피 연감을 구매하며 카피를 모았다. 이후, 직접 번역한 카피를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고 브런치에 글을 쓰며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은 원문 카피가 주는 감동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하는 마음에서 집필했다.
ㆍ ㈜씨세븐플래닝즈 대표 겸 ㈜렛잇플로우 이사
ㆍ 한양사이버대학교 광고미디어학과 겸임교수
ㆍ 〈AD-Z(광고계 동향)〉 등 칼럼 연재
ㆍ 직접 카피를 쓴 광고가 대한민국광고대상 특별상,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 광
고학회 선정 올해의 광고상, 대한민국광고대상 우수상, 미국 Questa Awards 동
상 등 국내외 광고제 다수 수상
ㆍ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인스타그램 @qy.jung
브런치 @gounsun
저서 <한 줄 카피>(포르체)
출처:본문중에서
3. 목차
Part 1. 인생
Part 2. 일상
Part 3. 꿈
Part 4. 일
Part 5. 관계
출처:본문중에서
4. 책속으로
No. 15
인생에 없던 것만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
人生になかったものしか 人生は変えられない
혼다 TV 광고 (2011)
변하지 않는 생각, 변하지 않는 행동으로 무엇을 바꿀 수 있을까요? 그동안 생각해 본 적 없는 대담한 발상과 시도해 본 적 없던 도전이 새로운 길을 만들고 달라진 인생을 열어 주는 것이죠. 인생에 없던 것이야말로 나에게서 출발하는 것이라는 자동차 기업 혼다의 통찰이 인상적입니다. ~しか~ない는 강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문형으로 ‘~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이 카피를 직역하면 ‘인생에 없던 것밖에, 인생을 바꿀 수 없다’가 되죠.
--- Part 1. 「인생」中
No. 42
평소처럼 입는 날이 인생이 된다.
ふだん着の日が 人生になる
유니클로 포스터 (2021)
인생은 특별했던 순간들이 이어져 기억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우리 삶의 대부분은 평범하게 보냈던 하루하루가 쌓여 있는 것이죠. 그런 특별하지 않지만, 소중한 일상을 함께 하는 브랜드이기에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요. 라이프웨어(LifeWear)라는 콘셉트로 심플하고 편안한 옷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유니클로다운 카피입니다. ふだん着(ぎ)는 평상복을 말합니다. ‘평상복의 날(ふだん着の日)’을 ‘평소처럼 입는 날’로 옮기니 좀 더 자연스러워졌습니다.
--- Part 2. 「일상」中
No. 103
포기하지 마. 버릇된다.
あきらめるな クセになる
JT Roots 포스터 (2011)
성공의 반대는 실패가 아니라 포기입니다. ‘이기는 습관’이라는 말이 언제부턴가 눈에 많이 띄는데요. 이는 패배를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성공을 통해 승리자의 마인드를 갖추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그 습관은 일상적인 도전과 좌절 속에서 포기하지 않을 때 비로소 만들어집니다. 강조를 위해 가타카나로 쓴 クセ는 ‘버릇’을 뜻합니다. 일본어의 흔적이 남아 있는 한국 야구계에서는 ‘선수의 무의식적인 습관’을 가리킬 때도 사용됩니다.
--- Part 3. 「꿈」中
No.160
어느 정도 짐을 지고 있는 것이 흔들리지 않고 좋다.
重荷があるくらいの方が フラフラしなくていい
오츠카 이온워터 포스터 (2019)
무언가를 짊어진다는 건 버거운 일이죠.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무게가 우리를 지탱해 주기도 합니다. 책임감, 사명감, 의무···. 이런 무게들이 오히려 우리 삶에 중심을 잡아 주는 지지대가 되어 줍니다. 이온워터는 포카리스웨트와 같은 회사에서 나온 음료이지만, 성인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이다 보니 카피도 묵직하네요. 重(おも)荷(に)는 ‘무거운 짐’또는 ‘부담’이란 뜻입니다. 그냥 ‘짐’을 뜻하는 荷(に)物(もつ)에 비해 부담스러운 심리가 더 반영되어 있습니다.
--- Part 4. 「일」中
No.169
가족은 귀찮은 행복이다.
家族は面倒くさい幸せだ
시나노마이니치신문사 웹 광고 (2014)
대부분의 광고들이 가족의 따뜻하고 긍정적인 면만 부각하지만, 이 카피는 가족의 양면성을 그대로 보여 줍니다. 세상에 100% 행복하기만한 가족이 어디 있겠어요. 가족에 대해 이토록 명쾌하면서도 통찰력 넘치는 정의는 찾아보기 쉽지 않을 겁니다. 부정적인 면도 있는 게 현실의 가족인 거죠. 어쩌면 그 귀찮음이 행복의 한 요소가 되기도 하죠. 부정적인 面(めん)倒(どう)くさい(귀찮다)와 긍정적인 幸(しあわ)せ(행복)가 결합하여 강한 임팩트를 주네요.
--- Part 5. 「관계」中
출처: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