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추천도서(2455) 바람이 분다 - 김성기
1. 저자소개
저자 : 김성기
태가 잘라지고 장닭이 울자 봉화에도 날이 밝았다.
재생하고 싶지 않은 것들을 화장했다. (시인의 말 중에서)
김성기 시집으로 『나도 누군가에게 그리움이고 싶다』와 『바람이 분다』가 있다.
이제 고개를 들지 못하는 시간 속으로 침잠한다.
출처 : 교보문고
2. 목차
시인의 말
1부. 외면한 죄
외면한 죄
미투
가출
아! 소리라도 살아 있어서
오늘
여행
오늘밤은 내게 어떤 의미인가
고개를 못 들겠다
인생이란
소외
기도
바보 처남
닭장
바람 사이 숲
인간사
공염불
멍에
무관
후회
추억
돌아가는 길
미안하다
내게는 사랑
어머니
채우려 마라
벗
2부. 나 어떡해
고엽
나는 눈먼 자
주천
야행
상처
그대여
녹슨 철로
이제 눈 감아라
화투, 엎어 놓고 치는 까닭
나 어떡해
몽고반
노부부
여의도 비빔밥집
일생
위선
일기예보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지 마라
빈 가슴
바람꼬리
망각
3부. 터 이전의 황룡사지
지상과 천상
휴
터 이전의 황룡사지
착시
허상
쥐구멍
어느 어느 날의 일기
어머니
호모사피엔스
기도
회한
부끄럽다
가감승제
첫사랑처럼 눈이 오면
그립다 친구야
동네 한 바퀴
드라마 같았다
종편
욕심
역사
그림자
겸연쩍었다
4부. 마음이 닿는
폐교
고행
빈자리
사랑은
꽃바람
마음이 닿는
난타
낙엽
no good
쉽고 가깝다
갑과 을
못난이
돼지 대가리
무희
갔다가 언제 올래?
고맙습니다
괜한 걱정
쳇바퀴
허둥지둥
너와 나 사이에 별 하나 있다
논쟁을 마침
사랑이었네
높은 곳에서도 우러러보는 세상
잡다
아들아
견언
부질없어라
미물
인연
바로 지금
출처 : 본문 중에서
4. 책속으로
어머니
버선발로 뛰쳐나오시더니
팔 벌리고 계시더니
툇마루에 앉아만 계셔도 좋아라
'어머니'
그 이름만으로도
좋아라
(어머니, 41p)
출처 : 본문 중에서
5. 출판사서평
이광복(소설가,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김성기 시인의 시집 『바람이 분다』 출간을 축하합니다.
김 시인의 시는 깊은 철학적 사색의 면모가 곳곳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때로는 선문답 같은 시어들의 덫에 걸려 한참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것은 짧은 몇 마디 시에 너무도 많은 깊이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못淵/못潭/못澤이나 볼視/볼見/볼觀처럼 같은 한글 발음을 두고 ‘여태껏/ 나는/ 무엇으로/ 무엇을 보았는가’ 라는 표현으로, 용맹정진 하는 서슬 퍼런 수행자와도 같은 내면을 향한 질문에, 독자인 나도 동화(同化)되어 공감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또한 김 시인은 심안(心眼)으로 언뜻 스쳐지나가는 자연과 사물과 인간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배려가 돋보입니다. 그 바탕에는 봉화 청량산에 거주하며 바람과 구름을 벗 삼아 자기 구원이 우선인 구도적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앞으로의 시에서도 김성기 시인만의 색깔, 깊은 자아성찰을 통한 내면의 소리를 함께 들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출처 : 청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