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추천도서(25.3~)/2025-11

11월의 추천도서 (4635) 차인현 신부의 삶과 음악

'-') 2025. 11. 10. 10:00

 

 

 

1. 저자

 

 

 

저자: 차인현 신부

 

차인현 신부님은 1938년 평안북도 선천에서 태어나 자라다

1949년 여름 어머니와 누이동생과 함께 서울로 월남하셨습니다.

1952년 세례를 받고 알로이시오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1966년에 사제 서품을 받고 아현동성당 보좌신부가 되었고

1971년엔 응암동성당 주임신부가 되셨습니다.

 

출처:본문중에서

 

 

 

2. 책소개

 

1973년엔 서울대교구의 결정으로 로마에 유학을 가셨는데,

그건 차 신부님이 사제로서는 드물게 피아노 치는 모습을

김수환 추기경님이 보셨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차 신부님은

훌륭한 첼리스트이기도 했습니다.

 

추기경님은 성(聖)음악의 중요성을 아시고 음악에 조예가 깊은

젊은 사제를 교황청에 보내어 성음악을 배우게 하신 거지만,

이탈리아어를 전혀 모르는 상태로 로마의 교황청립 음악대학

(무지카사크라)에 입학하신 가난한 사제의 고생이 얼마나 컸던지,

신부님은 훗날 유학과 순교 중에 하나를 택하라고 하면 순교를

택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신부님의 회고록 <차인현

신부의 삶과 음악>에 보면 긴 머리의 핸섬한 청년 차인현을

볼 수 있는데, 그건 이발비를 아끼려 머리가 자라는 대로 두었던

유학 시절 사진이라고 합니다.

 

차 신부님은 음악대학에 들어가며 하느님에게 한 가지 약속 겸

청원을 했는데, 그건 '매일 새벽 2시까지 공부할 테니 학교를

졸업하게만 해주십시오' 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1978년 

그 대학 종교음악과에서 디플로마를 취득하셨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오신 신부님은 그때부터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내는

일을 꾸준히 하시면서, 가톨릭음악인협회를 만드시고 종교음악

연구소를 세우시고, 무지카사크라서울합창단을 창단하시고,

<가톨릭성가>의 편찬과 녹음을 주도하시고, 무지카사크라소년

합창단을 만드시고, 서소문순교자기념관을 건립하시고, 가톨릭

음악원과 최양업신부기념관을 세우셨습니다. 

 

2002년 은퇴하셨으나 2010년부터 2024년까지 구파발성당에서

주일미사를 봉헌하는 대기록을 세우셨고, 2018년엔 라틴어와

그레고리오 성가를 불광동성당과 연희동성당에서 강의하셨습니다.

신부님은 고해성사를 주는 것이 사제의 중요한 소임이라는

믿음으로 미사 전에 일찍 가셔서 신자들에게 성사를 주셨는데,

코로나 시절에도 그치지 않으시다 코로나에 세 번이나 걸리셨다고

합니다. 

 

신부님은 그렇게 바쁘게 사시면서도 <그레고리오 성가>와 

<한국천주교회와 성가>를 출간하고 성음악을 작곡하시고,

수없이 많은 글로 가톨릭교회 안팎의 사람들을 때론 감동시키고

때론 경책하셨습니다.

 

사제가 검은 옷을 입는 건 소유에 무관함을 뜻한다고 하신

신부님은 갖고 계시던 자료 대부분을 2019년에 가톨릭대학교

교회음악대학원에 기증하셨고, 2011년엔 신생 민간단체

'사단법인 봄'에 2억 원을 기부하시어 '봄'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해주셨고, 2020년엔 평화방송과 평화신문에 1억 원의

후원금을 봉헌하시는 등,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가톨릭공동체와

사회의 개선을 위해 쾌척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자신을 위해서

돈 쓰는 것을 매우 싫어하시고 새 물건을 사는 법이 없으셨다는 게

신부님을 아는 모든 분들의 증언입니다.

 

여기에 쓴 것은 차인현이라는 거목의 줄기 몇 개에 지나지 않습니다. <차인현의 삶과 음악>을 보시면, 왜 신부님을 이렇게 깊이 존경하게 되었는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