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추천도서 (4628) 일본인 88인의 이야기

1. 책소개
멀고도 가까운 이웃나라, ‘이슬비 총리’가 주목한
역사 속 88인의 이야기로 들여다본 일본
대한민국 제41대 국무총리를 지낸 김황식 전 총리가 신작 《일본인 88인의 이야기》를 출간하였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오랜 세월 애증이 얽히며 때로는 대립으로, 때로는 무관심으로 굳어져 왔다. 저자는 이러한 현실을 넘어, 역사 속 인물들의 삶과 선택을 통해 일본을 깊이 이해하고 미래의 관계를 재정립하려는 역사의식을 담아 이 책을 집필했다.
저자는 일본의 역사를 대표하는 88인의 인물을 통해 그들의 삶과 사상, 그리고 일본 사회에 미친 영향을 조명한다. 쇼토쿠 태자부터 오타니 쇼헤이까지, 정치지도자·사상가·예술가·사회 개혁가 등 다양한 인물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일본 사회와 일본인의 의식 구조가 뚜렷이 보인다. 단순한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역사적 맥락과 개별 인물의 삶을 교차시켜 일본인의 사고방식과 문화적 특성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나아가 ‘왜 지금 일본을 다시 읽어야 하는가’, ‘어떻게 한일 관계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인물사를 통해 그 답을 모색한다. 과거를 성찰하는 일은 곧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라는 저자의 통찰이 담긴 이 책은, 한일 관계의 올바른 방향을 고민하는 모든 독자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출처:본문중에서
2. 저자
저자: 김황식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1974년 서울민사지방법원 판사로 임용되어 각급 법원 및 법원행정처에서 근무하다가 2005년 대법관에 임명되었다. 2008년 제21대 감사원장, 2010년 제41대 국무총리에 각 임명되었고, 2013년 2월 26일 퇴임하였다. 현재 호암재단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풍경이 있는 세상》, 《독일의 힘, 독일의 총리들》 1·2, 《소통, 공감 그리고 연대》, Ich gehe jetzt in die Bibliothek namens Deutschland 등이 있다.
출처:본문중에서
3. 목차
책머리에
야마토·아스카 시대, 나라 시대
쇼토쿠 태자 새로운 제도와 사상을 도입하여 일본의 기틀을 만든 정치가
덴지 천황 소가씨를 몰아내고 대화개신의 개혁을 단행하다
덴무 천황 임신의 난으로 천황을 쟁취하고 강력한 천황 권력을 행사하다
쇼무 천황 불교의 힘으로 국태민안을 기원하여 도다이지를 건립하다
교기 불교 전파와 함께 사회사업에 열심이었던 승려
헤이안 시대
간무 천황 백제계 천황으로 천년 도읍 교토를 건설하다
스가와라노 미치자네 견당사 파견을 중단시키고, 사후 학문의 신으로 추앙받다
후지와라노 미치나가 헤이안 시대 귀족의 정점을 찍은 권력의 화신
무라사키 시키부 일본이 자랑하는 소설 《겐지 이야기》 작가
시라카와 천황 천황에서 물러난 뒤에도 43년간 원정을 펼치다
다이라노 기요모리 헤이시가 아니면 사람이 아니라 할 정도로 헤이시 전성시대를 열다
가마쿠라·무로마치 시대
미나모토노 요리토모 일본 최초의 막부, 가마쿠라 막부의 개설자
미나모토노 요시쓰네 일본인의 사랑을 받는 비운의 무장
호조 마사코 가마쿠라 막부의 버팀목이 된 여걸
고다이고 천황 막부를 폐하고 천황 중심의 정치를 꿈꾸었던 천황
아시카가 다카우지 교토에 무로마치 막부를 개설하여 쇼군이 되다
아시카가 요시미쓰 무로마치 막부를 안정시켜 남북조 시대를 끝낸 3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마사 ‘오닌의 난’을 야기하여 막부를 쇠락의 길로 이끈 쇼군
전국·아즈치 모모야마 시대
다케다 신겐 가이의 호랑이, 병사로 오다에게 천하 통일의 기회를 주다
오다 노부나가 천하 통일을 꿈꾸었던 개혁 무장
도요토미 히데요시 흙수저 출신으로 일본 통일을 이룬 과대망상의 무장
센 리큐 일본 다도를 완성시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차 스승
이시다 미쓰나리 세키가하라 전투를 기획, 이에야스와 대결했던 히데요시의 심복
에도 시대
도쿠가와 이에야스 전략과 인내로 천하 통일을 이루어 에도 막부를 개설한 쇼군
도쿠가와 이에미쓰 에도 막부의 전국 지배를 공고히 한 3대 쇼군
미야모토 무사시 무적을 자랑하는 전설적 검객
나카에 도주 오미의 성인으로 추앙받는 양명학의 원조
아마쿠사 시로 시마바라의 난을 이끈 17세 미소년 크리스천
마쓰오 바쇼 하이쿠를 고급 예술로 승화시켜 국민문학으로 만든 시인
도쿠가와 쓰나요시 학문과 함께 동물을 지나치게 좋아한 괴짜 ‘개 쇼군’
도쿠가와 요시무네 교호개혁으로 막부를 구한 ‘쌀 쇼군’
이시다 바이간 상도를 확립하고 상인의 이익 추구를 정당화한 생활 철학자
우에스기 요잔 케네디 대통령이 존경한 일본인, 뛰어난 다이묘
마쓰다이라 사다노부 간세이 개혁을 이끈 청렴한 로주
니노미야 손토쿠 새로운 발상으로 지역 재건 사업을 성공시킨 농정 사상가
미즈노 다다쿠니 실패로 끝난 덴포 개혁을 주도한 로주
히라가 겐나이 다양한 재능을 보인 팔방미인의 선구적 난학자
이노 다다타카 걸어서 일본 지도를 만든 집념의 천문학자이자 측량가
가쓰시카 호쿠사이 일본이 세계에 자랑하고, 세계가 극찬하는 우키요에 화가
스기타 겐파쿠 번역서 〈해체신서〉 를 발간해 난학 발전의 길을 열다
오시오 헤이하치로 가난한 백성을 위해 난을 일으킨 전직 관리
막말·메이지 유신 이전
이이 나오스케 에도 말기 정치적 혼란기에 강단 있게 일하다가 암살된 대로
요시다 쇼인 메이지 유신을 이끈 제자들을 길러낸 ‘송하촌숙’의 개설자이자 정한론자
가쓰 가이슈 막부의 협상 대표로서 에도를 전화에서 구한 막신
사카모토 료마 삿초동맹을 성사시켜 새로운 시대의 막을 연 풍운아
도쿠가와 요시노부 대정봉환으로 일본의 분열을 막은 에도 막부의 마지막 쇼군
곤도 이사미 막부 보호를 명목으로 조직된 준사법 조직 ‘신선조’의 수장
이와쿠라 도모미 메이지 정부를 수립한 주역이자 이와쿠라 사절단을 이끈 정치가
에토 신페이 근대적 사법제도 확립에 공헌, 반란으로 처형된 불운의 정치인
사이고 다카모리 유신의 주역이면서도 메이지 정부를 향해 반란을 일으킨 마지막 사무라이
오쿠보 도시미치 새로운 일본을 설계한 유신 정부의 핵심
기도 다카요시 문무를 겸비한 조슈번 출신으로 유신3걸의 일인
메이지 시대와 그 이후
메이지 천황 일본 근대화의 시작인 메이지 시대를 연 천황
후쿠자와 유키치 학문적·사상적으로 일본 근대화를 뒷받침한 계몽 사상가
이토 히로부미 일본 근대화를 이끈 정치가이자 한국 침략의 설계자
이타가키 다이스케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위해 노력한 정당 정치가
오쿠마 시게노부 일본 최초 정당 내각의 총리이자 와세다대학을 건립한 교육자
시부사와 에이이치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
이와사키 야타로 메이지 시대에 등장한 재벌 기업 미쓰비시의 창업자
무쓰 무네미쓰 불평등 조약을 개선한 일본 외교의 선구자
고무라 주타로 관세 자주권을 확보하여 불평등 조약을 개선한 외교관
시바 고로 의화단 공격에 용맹하게 맞서 일본의 국익에 기여한 무관
도고 헤이하치로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일본 해군의 영웅
다나카 쇼조 공해 피해자를 위해 투쟁했던 일본 최초의 환경운동가
요시노 사쿠조 다이쇼 데모크라시를 대표하는 정치학자이자 사상 운동가
니토베 이나조 《무사도》를 저술하여 일본을 알리고 국제연맹 사무차장을 지낸 세계인
이누카이 쓰요시 폭주하는 군부에 맞서 헌정을 유지하려다 암살당한 비운의 정치인
우치무라 간조 무교회주의적 기독교 신앙을 추구했던 기독교 사상가
노구치 히데요 세균학 연구에 목숨을 걸었던 세균학자
나쓰메 소세키 일본 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대문호
히구치 이치요 25세에 요절한 천재 여성 소설가
이시카와 다쿠보쿠 26세에 요절한 일본의 국민 시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일본 유명 문학상 아쿠타가와상의 원천인 작가
미야자와 겐지 〈은하철도의 밤〉 을 쓴 순결한 영혼의 동화 작가
쓰다 우메코 7세에 미국 유학을 한 일본 여성 교육의 선구자
요사노 아키코 여성의 자립과 연애의 자유를 주장한 정열의 가인
히라쓰카 라이초 ‘원래 여성은 실로 태양이었다’고 주장한 일본 페미니즘의 원조
이치카와 후사에 여성 참정권 도입의 최고 공로자, 평화 운동가
스기하라 지우네 유대인 6천 명의 목숨을 구한 일본판 오스카 쉰들러
도고 시게노리 외무대신을 두 번 지내고 전범으로 몰려 옥사한 한국계 일본인
유카와 히데키 일본인의 사기를 드높여준 일본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
요시다 시게루 전후 일본을 재건한 보수 본류의 시조 격 정치인
마쓰시타 고노스케 일본식 경영방식과 철학을 창출한 경영의 신
이케다 하야토 소득배증계획의 성공적 실천으로 일본을 경제대국으로 이끈 총리
엔도 슈사쿠 “인간이 이렇게도 슬픈데, 주여! 바다가 너무나 푸릅니다”의 작가
이나모리 가즈오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교세라 창업자, 우장춘 박사의 사위
무라카미 하루키 현대 일본을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강력한 노벨 문학상 후보자
오타니 쇼헤이 실력과 인품으로 일본의 자긍심을 높이고 있는 ‘이도류’ 야구 선수
출처:본문중에서
4. 출판사서평
역사 속 인물을 통해 다시 읽는 일본의 역사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일본 역사를 인물들의 삶 속에서 되살린다. 메이지 천황과 같은 정치 지도자뿐만 아니라 후쿠자와 유키치, 이타가키 다이스케 같은 계몽사상가, 무라카미 하루키 등 일본 사회의 지형을 바꾼 예술인까지 폭넓게 다루며 일본 사회의 다층적 면모를 보여준다. 일본이 한반도로부터 벼농사와 불교를 받아들이고, 서양 문물을 앞서 수용해 다시 전한 과정, 임진왜란과 식민 지배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굴곡진 역사가 인물들의 궤적을 따라 입체적으로 펼쳐진다.
특히 저자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이토 히로부미 등 한국인에게 익숙한 인물들을 객관적 시각에서 서술하며, 그들의 결정이 한일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균형 있게 풀어낸다. 동시에 다나카 쇼조(일본 최초의 환경운동가), 히구치 이치요(여성 작가)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일본 사회 내부의 다양성과 가치관을 비춰준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88개의 이야기, 미래를 향한 통찰
저자는 일본에 관한 연구를 두루 섭렵한 뒤, 일본사를 ‘인물의 역사’로 다시 읽고자 했다. 제도사나 사건사가 포착하지 못하는 사회의 가치관과 의식 구조는 구체적인 인물의 삶과 선택 속에서 가장 선명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마치 사마천이 《사기 열전》에서 인물의 삶 속에 중국의 역사와 그 정신을 기록했듯, 이 책 역시 인물을 축으로 삼아 일본 역사의 흐름을 그려낸다.
선별된 88인은 어떤 고정된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저자 고유의 역사적 문제의식과 시대적 성찰에 따라 선택된 인물들이다. 정치 지도자, 사상가, 예술인, 사회 개혁가 등 다양한 인물들의 궤적은 서로 다른 시대와 분야를 가로지르며 일본이라는 나라가 지닌 복합적이고도 독특한 성격을 펼쳐 보인다. 그들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일본 사회의 저류를 이루는 의식 구조와 문화적 면모가 자연스럽게 읽힌다.
총리 재임 시절, 차분하고 세심한 리더십으로 ‘이슬비 총리’라는 별명을 얻은 김황식 전 총리의 균형 잡힌 시각은 이 책에서도 빛을 발한다. 그는 인물의 삶을 객관적으로 서술하는 동시에, 그것이 한일 관계에 던지는 의미를 차분하게 성찰한다. 저자는 “가까운 이웃 나라의 인물을 통해 조그마한 교훈이나 재미를 나누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을 밝히며, 독자들에게 일본을 새롭게 바라보고 한일 양국의 미래를 함께 모색할 기회를 건넨다.
출처: 「 일본인 88인의 이야기 」 출판사 나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