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추천도서(2516)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
1. 책소개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는 일본의 전설적인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가 1643년에 쓴 〈오륜서〉를 번역한 것이다. 무사시는 끊임없이 자신을 단련하여 적과의 승부에서, 혹은 자신과의 승부에서 비정하리만큼 원칙적이고 합리적인 것을 터득해 그 승리의 핵심을 〈오륜서〉에 담아냈다.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는 미야모토 무사시의 검법 정신, 자기 수련, 승리 전략 등이 들어 있다. GE의 전 CEO 잭 웰치는 “《오륜서》는 위대한 세계적 군사이론 서적이다. 이 책에 소개된 전술 원칙은 훌륭한 귀감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버드대 MBA와 미 육군사관학교의 교재이자 세계 4대 병법서인 이 책에서 인간의 삶과 승부의 세계에 대한 본질을 통찰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교보문고
2. 저자
미야모토 무사시는 초기 에도시대의 전설적인 검객이며 1582년에 태어났다. 그가 태어나던 해에 다케다 가쓰요리가 오다 노부나가와 도쿠가와 이에야스 연합군에게 패배한 후 할복하고, 석 달 뒤에는 오다 노부나가가 자살하면서 군웅할거의 전란은 점차 끝으로 치닫고 있었다. 치열했던 군웅할거 시대에 끝자락을 잡고 태어난 그였기에 한평생 일관되게 싸움에 직면할 수 있었고, 그로써 스스로를 다스리는 법을 터득할 수 있었다. 그는 일평생 60여 차례의 결투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다.
열세 살 어린 나이에 아리마 기헤이와 대결해 생애 첫 승리를 거둔 이후 무사의 길로 접어들어 전국을 돌아다니며 검법을 연마했다. 열아홉 살 때에는 세키가하라 전투에 참전했으며, 스물한 살에 교토로 상경했다가 다시 천하를 돌아다니며 스물아홉 살이 될 때까지 다른 유파의 쟁쟁한 고수들과 60여 차례 결투했으며, 단 한 번도 패배를 맛본 적이 없었다. 1612년 간류 섬에서 사사키 고지로와 대결해 승리를 거두고, 이를 끝으로 더는 결투를 벌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서른네 살에는 오사카 여름전투에 참전했으며, 1638년 시마바라의 난이 발생하자 무사시는 당시 쉰일곱 살의 나이로 출전했다.
1643년 예순두 살이 된 무사시는 관음신앙의 성지로 유명한 레이간도에 기거하며『오륜서』를 집필하기 시작했는데, 그가 죽기 1년 반 전의 일이었다. 죽음을 직감한 무사시는 전쟁을 접하지 못한 후세들에게 병법을 전수하기 위해 자신의 병법을 글로 남기고자 했던 것이다. 하지만 집필하던 도중에 병을 얻어 1645년 5월 19일, 예순네 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게 되고, 미완성된『오륜서』는 「병법 35개조」,「 독행본」과 함께 그의 제자들에게 양도되었다. 무사시는 누구나 문무를 두루 겸비하고 병법을 지탱해줄 기예를 두루 익혀야 한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무사시는 병법자로서 아카시성의 토지 계획을 시행하는가 하면, 그림과 서예에도 조예가 깊어 화가로 [고목명견도]와 [포대관투계도] 등 예술작품을 남기기도 했다.
출처 : 교보문고
3. 목차
서문
제1장
땅(地)의 장
―전략의 법칙을 터득하라
제2장
물(水)의 장
―원칙을 지켜라
제3장
불(火)의 장
―철저한 준비와 전략을 세워라
제4장
바람(風)의 장
―형식에 매이지 말라
제5장
비어있음(空)의 장
―승부를 초월한 마음을 가져라
병법35개조
해설: 무사시와 오륜서
출처 : 본문 중에서
4. 책 속으로
모든 일에는 박자가 있다. 특히 병법에 있어서 이 점이 중요하다. 박자는 단련을 하지 않으면 엉거주춤해지기 쉽다. 박자가 뚜렷한 것으로는 춤이나 음악의 박자 등이 있는데, 이는 모두 박자가 잘 맞음으로써 어우러지는 것이다. 무예의 도(道)에 있어서도 활을 쏘고, 총을 당기며, 말을 타는 것에까지 박자와 가락이 있는 법이다. 여러 무예와 기능에 있어서도 박자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도 박자가 있다. 무사의 일생에도 박자가 있다. 신분이 올라 벼슬을 하여 입신 출세하는 박자, 실패하여 뒤로 물러서는 박자, 뜻대로 척척 맞는 박자, 어긋나기만 하는 박자 등. (34p)
나의 병법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은 도를 행함에 있어서 다음의 9가지 법칙을 지켜야 할 것이다.
첫째, 올바른 길(正道)을 생각할 것
둘째, 도를 실천하고 단련할 것
셋째, 한 가지 무예뿐만 아니라 여러 예(藝)를 갖출 것
넷째, 자신의 직종뿐 아니라 여러 직종의 도(道)를 깨우칠 것
다섯째, 합리적으로 손익을 따질 줄 알 것
여섯째, 매사에 직관적인 판단력을 기를 것
일곱째,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간파할 것
여덟째, 사소한 것도 주의를 게을리 하지 말 것
아홉째, 별로 도움이 못 되는 일은 하지 말 것 (36p)
계획에 의한 성공과 우연한 성공은 다르다
“치는 것”과 “닿는 것”은 전혀 다르다. 친다는 것은 무엇이든 마음에 작정하고 확실히 치는 것이다. 닿는다는 것은 어쩌다 부딪치는 정도를 말한다. 아무리 강하게 부딪쳐서 적이 죽는다 해도 이것은 그저 “닿는 것”일 뿐이다. 치는 것은 마음먹고 행동하는 것이다. 잘 되새겨야 한다. (57p)
“끈질김”와 “얽힘”은 다르다
끈질기게 맞서기. 적과 내가 얽혀서 맞싸울 때 이쪽의 큰칼을 저쪽의 칼에 접착시키는 듯한 기분으로 내 몸을 밀어붙임을 말한다. 접착제를 붙인 듯 적이 쉽사리 칼을 빼내지 못하도록 하되 너무 거세지 않게 밀고 나가야 한다. 적의 큰칼에 접착시키듯 공격해 들어갈 때는 조용히 서둘지 말고 할수록 좋다.
“끈질김”과 “얽힘”은 분명 다르다. 끈질김으로 밀어붙이면 강하지만, 얽혀서 들어가면 약한 법이다. 이것을 잘 분별해야 한다. (60p)
모든 일에 거리낌이 없이 늘 자유스러운 마음을 조용히 움직여, 그 움직임이 단절되거나 멈추어지지 않도록 신중을 기해야 한다.
조용한 곳에서도 마음은 조용하지 않고, 주위가 빨리 움직일 때에도 마음은 조금도 빠르지 않으며, 마음은 몸에 끌려가지 않고 몸은 마음에 끌려가지 않으며, 몸은 긴장하지 않아도 마음은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마음은 부족하지도 않고 조금이라도 넘치지 않으며, 겉마음에 치중하지 말고 속마음을 강하게 하며, 남에게 마음속이 꿰뚫어보이지 않도록 한다.
몸이 작은 자는 몸이 큰 자의 입장이 되어 파악하고, 몸이 큰 자는 몸이 작은 자의 마음이 되어 살펴야 한다. 몸이 크건 작건 마음을 바르게 갖고 자신의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고 높이 볼 줄 알아야 한다. 마음속으로만 보지 말고 넓게 생각하는 지혜를 가지도록 한다.
출처 : 본문 중에서
5. 출판사서평
오늘은 어제의 자신에게 이기고
내일은 한 수 아래인 자에게 이겨서
훗날에는 한 수 위인 자에게 이긴다
이 책은 일본의 전설적인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1584~1645)가 1643년에 쓴 〈오륜서(五輪書)〉를 번역한 것이다. 〈오륜서〉는 일종의 병법서로, 무사시의 검법 정신은 사무라이 정신과 함께 일본 봉건 도덕을 지탱해준 기둥이 되었다. 검술에서 적을 쓰러뜨리기 위해서는 상대와 자신과의 사이에서 정신과 기술을 절묘하게 조화시켜야 하는 법이다.
무사시는 끊임없이 자신을 단련하여 적과의 승부에서, 혹은 자신과의 승부에서 비정하리만큼 원칙적이고 합리적인 것을 터득해 그 승리의 핵심을 〈오륜서〉에 담아냈다.
하루하루가 전장터이고 냉혹한 승부의 시대인 현대에 와서 〈오륜서〉는 인간 완성의 서(書)로서, 인간경영의 전략서로서 음미해볼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로 370년이나 지난 현대에 와서 꾸준히 읽히는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자기수양의 지침, 인간완성의 서(書)!
얼핏 보면 이 책의 내용이 검법과 ‘오로지 적을 베는’ 것을 목적하는 듯이 보인다. 간혹 비정하고 냉혹함마저 느껴질 정도이다. 그러나 그 의미를 깊이 음미해보면 지금 우리의 현실을 생생히 반영해주고 있다. 하루하루가 전장터이고 먹느냐, 먹히느냐 하는 승부의 시대인 현대에 와서 ‘적’은 ‘경쟁자’ 혹은 ‘목표’이고, ‘적을 벤다’는 것은 ‘경쟁에서 살아남는다’라고 바꾸어놓고 읽으면 그 의미가 너무도 구체적이고 합리적이어서 소름을 돋게까지 한다.
이 책 곳곳에는 합리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갖고,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을 경고하며, 자신의 능력과 수단을 극대화시켜 오직 적에게 이길 것을 강조한다. 그러나 무사시는 단순히 적을 이기는 것만을 얘기하지 않는다. 더 깊은 의미로는 적을 이기기에 앞서 자신을 이기라는 부단한 자기 수양을 말하고 있다.
출처 : 사과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