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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추천도서(1784) 형제 - 위화

'-') 2018. 1. 18. 10:00



책소개

모든 가치관과 도덕이 무너지고, 
‘돈’으로 표상되는 새로운 질서로 재편되는 현대 중국 사회의 초상


이후 개혁개방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 작품의 배경인 류진이라는 소읍(小邑)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친다. 자신의 일자리를 되찾기 위해 현 정부 청사 정문 앞에서 무기한 연좌 시위에 돌입한 이광두는 입에 풀칠이나 하기 위해 폐품 수집을 하다가 그 일을 기반으로 대형 사업체를 운영하게 된다. 한편, 수익을 내지 못하는 국영기업 공장들이 퇴출되면서 노동자들이 해고되고, 그 해고자 중 한 명인 이광두의 형 송강은 고군분투하다가 결국 떠돌이 사기꾼이 되고 만다. 

작가는 1부와 2부에서 시대적·역사적 양극단을 보여주고, 2부에서는 형제인 이광두와 송강을 대비시켜 동시적인 양극단을 보여준다. 양극단 사이의 수많은 스펙트럼들까지도 빠트리지 않고 소설 속에 녹여냈다. ‘원래 10만 자 분량의 소설을 구상했으나, […] 50만 자가 넘게 되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위화는 근·현대 중국 사회를 예리하고도 자세하게도 묘사하며 생동감 있는 캐릭터들을 구현해냈다.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는 중국. 흔히들 중국의 한 단면만 보고 판단을 내리지 말자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문제는 중국이 도대체 몇 겹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는 점이다. 여기서 위화의 작품이 역할을 해준다. 중국이 가지고 있는 여러 얼굴과 그 얼굴을 가지게 된 연유를 문학적으로 승화시켜 전 세계인들에게 중국을 들여다보는 창이 되어주고 있다.

출처 : 교보문고

저자 소개

작가파일보기관심작가알림 신청저 : 위화

余華

1960년 중국 저장성(浙江省)의 항저우(抗州)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마련해준 도서대출증을 이용해 매일 책을 읽으며 소년 시절을 보낸 그가 소설가로 나선 것은 

1983년, 단편소설 「첫 번째 기숙사(第一宿舍)」를 발표하면서부터다. 

이후 「18세에 집을 나가 먼길을 가다(十八歲出門遠行)」, 「세상사는 연기와 같다(世事如烟)」

 등의 단편과 장편 『가랑비 속의 외침(在細雨中呼喊)』을 내놓으며

 ‘중국 제3세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부상했다. 

그러던 그는 두 번째 장편소설 『살아간다는 것(活着)』을 통해 작품 활동의 일대 전환을 꾀한다.

 가파른 중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인간이 걸어가는 생의 역정을 그려낸 이 작품은 장이모 

감독에 의해 영화화(국내에서는 「인생」이라는 제목으로 상영)되어 칸 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 ‘위화 현상’을 일으키는 일련의 기폭제가 됐다. 이후 4년 만에 발표한 장편 

『허삼관 매혈기(許三觀 賣血記)』는 위화를 명실상부한 중국의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하게 하였다.

 살아가기 위해 그야말로 목숨 건 매혈 여로를 걷는 한 남자의 고단한 삶을 희비극이 교차하는

 구조적 아이러니로 드러내면서 한층... 펼처보기

창작은 나의 인생을 완전하게 해준다. 사람마다 욕망과 감정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현실 생활속에서 그것을 완전히 방출할 수 없기에 창작 과정에 비현실적인 세계에서 마음껏 풀이할 수 있다.

작가파일보기관심작가알림 신청역 : 최용만

1967년 생으로, 1990년에 한림대학교 중국학과를 졸업하고 2000년에 북경대학교 중문과 대학원에서 

당대문학(當代文學)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역서로는 위화의 『허삼관 매혈기』, 

『가랑비 속의 외침』, 위화의 산문집 『영혼의 식사』 등이 있다.

출처 : 교보문고

출판사 리뷰

『허삼관 매혈기』 위화의 대표작 『형제』 재출간

세계가 중국을 들여다보는 창, 위화
그의 대표작 『형제』재출간


지난 세기 세계는 루쉰의 작품을 통해 중국을 알았다.
이제는 위화의 『형제』가 그 일을 해냈다. - [뉴욕 타임스]

음담패설과 익살, 인간의 상스러움에 관한 극적인 파노라마.
우리는 이 ‘초현실’적인 작품으로 중국의 현실을 볼 수 있다. - [워싱턴 포스트]

드물게 날카롭고 좀더 야만적인 현대 중국의 초상 - [타임]


격동의 중국 현대사로 소설을 짓다
비극을 그리면서도 웃음을 놓지 않고 
희극을 그리면서도 한번쯤 곱씹어보게 하는, 위화 문학 인생의 대표작


나는 『형제』에서 거대한 간극에 대해 썼습니다. 우리의 삶이 바로 이러하기 때문입니 다. 우리는 현실과 역사가 중첩되는 거대한 간극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병 자일 수도 있고, 모두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양극 단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오늘과 과거를 비교해봐도 그렇고, 오늘날과 오 늘날을 비교해도 여전히 마찬가지입니다. _작가 서문 중에서

비극적인 역사의 소용돌이

이광두와 송강, 성이 다르고 한 살 차이 나는 둘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재혼하면서 의붓 형제가 된다. 이 책은 총 2부로 나뉘어 있는데, 1부에서는 문화대혁명이라는 비극 아래에서 희생되는 사람들을 그리고 있다. 존경받는 사람들도 착한 사람들도, 누구나 계급의 적이라는 누명을 쓰고 재판도 없이 처형되었던 시대. 맹목적·유희적인 악이 판치고, 그런 악을 ‘모 주석님’의 어록 아래서 아무도 제어하지 못했던 시대. 작가는 자신의 어린 시절과도 겹치는 문화대혁명이라는 암흑의 시대를 생생히, 가감 없이 그리고 있다.

출처 : 푸른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