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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추천 도서(20.3~21.2)

10월의 추천도서(2776) 라스트 캠페인

1. 책소개

흑인 폭동을 막은 한 백인 정치인의 미국 정치 역사상 가장 감동적인 즉흥 연설

『라스트 캠페인』은 미국 리버럴의 영원한 아이콘이자, 흑인 폭동이 벌어질 때마다 소환되는 정치인인 로버트 케네디의 1968년 대선 출마에서 암살까지 82일간의 극적인 여정을 담은 책이다. 저자 서스턴 클라크는 유튜브 조회수 400만 회를 넘기며 미국 정치사에서 가장 감동적인 즉흥 연설로 손꼽히는 킹 목사 사망 추모 연설을 비롯해, 형 케네디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나 당당히 자기 목소리를 내며 미국을 근본적으로 바꾸려 했던 ‘혁명가’ 로버트 케네디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렸다.

이 책은 1968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로버트 케네디의 선거운동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베트남 전쟁이라는 수렁에 빠진 채 가난과 불평등이라는 현실에 안주한 “상처 입은 국가” 미국에서 로버트 케네디는 42세의 젊은나이에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캔자스와 인디애나를 시작으로 오리건과 캘리포니아까지 예비선거가 있는 주에서 처음에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이라는 형의 후광에 기댄 선거운동을 하던 그는 차츰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며 홀로서기에서 성공한다. 로버트 케네디는 명분 없는 전쟁으로 인한 젊은이들의 희생과 도덕적 수치, 빈민층과 소수인종의 고달픈 삶, 그리고 이런 문제에 대한 미국인 개개인의 책임을 말하는 이상주의적인 연설로 군중을 열광시키며 백악관으로 바짝 다가갈 수 있었다.

하지만 “백악관으로 가는 길에는 총”이 기다리고 있었다.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암살당했을 때 감동적인 연설로 흑인들을 진정시킨 로버트 케네디는 민권 운동의 횃불을 이어받은 ‘계승자’가 되어 흑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지지를 받은 만큼 적도 늘어났다. 그럼에도 로버트 케네디는 경호 인력을 최소로 유지한 채 자신을 군중에 최대한 노출했고, 그런 모습을 두고 어떤 기자는 “아주 천천히 진행되는 자살”이라고 부를 정도였다. 결국 출마를 선언한 지 82일이 지난 6월 6일 로버트 케네디는 시르한 시르한이라는 요르단계 이민자에 의해 의문의 암살을 당했고, 변화를 꿈꾼 많은 미국인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만약 로버트 케네디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지금의 미국은 어떤 모습일까?

출처:교보문고

2. 저자

저자 : 서스턴 클라크

미국 작가·역사학자. 〈뉴욕타임스〉 ‘주목할만한 책’ 세 권을 포함해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들며 13권을 저술한 중견 작가다. 〈USA투데이〉는 서스턴 클라크를 두고 자기 생각을 확실하고 매력적으로 표현하는 작가로 평가했다. 문학·예술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이나 창의력을 보여준 연구자들에게 수여되는 구겐하임 펠로십 수상자이기도 하다. 저서로 『명예로운 퇴장Honourable Exit』 『진주만의 영혼Pearl Harbor Ghosts』 『실종된 영웅Lost Hero』 등이 있다.
저자 홈페이지 : https://thurstonclarke.com/

출처:교보문고

3. 목차

옮긴이의 말
책을 읽기 전에
프롤로그

제1부 출마 선언
1장 불가피한 선택 · 1968년 3월 16~17일
2장 “케네디는 끝까지 갑니다” · 1968년 3월 17~18일
3장 홀로서기 · 1968년 3월 21~31일

제2부 죽음의 그림자
4장 좋았던 시절 · 1968년 3월 31일~4월 4일
5장 인디애나폴리스 연설 · 1968년 4월 4~5일
6장 “백악관으로 가는 길에 총이” · 1968년 4월 5~7일
7장 “선지자는 총에 맞아 죽습니다” · 1968년 4월 9일

제3부 공화당 우세지역
8장 열광적인 청중 · 1968년 4월 10~15일
9장 인디언 소년과의 만남 · 1968년 4월 16~5월 11일
10장 “제가 이곳에서 잘하고 있나요?” · 1968년 4월 22~24일
11장 “여러분이 내야 하는 겁니다!” · 1968년 4월 26일
12장 차기 대통령과 함께하는 퍼레이드 · 1968년 4월 27일
13장 마더인 · 1963년 5월 3~14일

제4부 미국 서부
14장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 1968년 5월 15~28일
15장 부활의 도시 · 1968년 5월 29일
16장 “마지막 남은 믿을 만한 인물” · 1968년 5월 30일~6월 3일
17장 “이렇게 끝이 나는군” · 1968년 6월 4~5일
에필로그
감사의 말
참고문헌

출처:본문중에서

4. 책속으로

1968년은 홍콩독감이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퍼져 400만에 가까운 목숨을 앗아간 해이기도 했다. 2020년처럼 1968년에도 감염병의 최대 피해자는 가난한 흑인이었다. 이런 공통점은 우연의 일치일까? 이 책을 읽기 전이라면 우연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마지막 장을 덮는 사람은 “이 모든 것은 필연”이라는 말을 하게 될 거라 장담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 책을 통해 가장 많이 인용되는 것은 로버트 케네디의 말인데, 그의 연설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문제가 미국의 흑인들이 당면한 어려움과 차별이다.
_8쪽(1968년과 2020년의 공통점)

“저는 오늘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선언합니다.”
그리고는 출마 이유를 “현재 흑인과 백인, 부자와 가난한 사람, 청년과 노년층 사이에 존재하는 틈”을 메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 뒤 형 케네디의 말처럼 들리는 구절로 연설을 마쳤다. 어쩌면 형의 연설보좌관이었던 테드 소렌슨이 연설문을 작성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_45쪽(대선 출마 연설)

바비 케네디로서도 케네디 대통령을 떠올리지 않는 것은 불가능했다. 죽은 형이 쓴 책에 사인했고, 형의 이미지가 그려진 퀼트와 그림을 선물로 받았다. 1960년 자신의 지역구에서 형을 맞이한 정치인들은 형이 선물로 준 PT109 넥타이핀을 착용하고 형이 방문한 강당과 법원 청사 광장에서 바비를 맞이했다. 바비 케네디는 형이 1960년 선거운동을 시작한 장소인 디트로이트의 존 F. 케네디 광장에서 유세했고, 존 F. 케네디라는 이름이 붙은 거리와 고속도로를 이용해 이동했다. 오픈카의 뒷좌석에 앉아있을 때면 항상 (형이 암살당한) 댈러스에서의 환영인파를 떠올렸다.
_104쪽(형 케네디의 그늘)

존 바틀로우 마틴은 JFK가 때로는 자신이 한 공개적인 발언을 두고 사적인 놀림감으로 삼았지만, 자신이 한 말을 진짜로 믿었던 RFK(로버트 F. 케네디)는 절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잭은 결단력이 있는 리더라는 인상을 주었지만, 바비는 자기가 옳은지에 대해 (형보다) 덜 확신했고, 더 주저했으며, 더 의심하고, 그런 사실에 대해 아주 솔직해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 밑에서 언론보좌관으로 일한 피어 샐린저는 “존 케네디는 사람들에게 아주 친근하게 대했지만 속으로는 아주 냉정했다면, 바비 케네디는 겉으로 냉정했어도 속마음은 부드러웠다”라고 했다. 그는 JFK가 “대단한 인물”이었지만, RFK는 “미국에서 삶의 근본을 바꾸고 싶어 했던 혁명가”였다고 했다.
_109쪽(로버트 케네디와 존 케네디)

로버트 케네디는 3월 25일 저녁 포틀랜드에서 실시한 영국 방송인 데이비드 프로스트와의 인터뷰에서도 뉴프론티어 정책과 거리를 두는 발언을 이어나갔다. “우리는 다른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라며 자신은 “1963년에 일어난 일이 아니라 1968년에 일어날 일”에 대해 걱정한다고 한 것이다. 뉴프론티어가 “지나간 삶의 일부”라고 하면서 “1963년 11월까지 모든 삶이 케네디 대통령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음을 인정하면서도, 댈러스에서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된 후에는 “다른 역할을 해야 했습니다. 그때 제게 있던 것이 이제는 없기 때문입니다”라고 했다.
_110쪽(홀로서기)

케네디가 탄 비행기가 착륙한 후 리처드 하우드는 비행기에 올라가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사망 소식을 전달했다. 케네디는 멍한 표정을 짓고는 마치 자신이 총탄에 맞은 것처럼 머리를 뒤로 획 제쳤다. 그러고는 손으로 얼굴을 덮고는 중얼거렸다.
“아, 이 폭력은 언제 끝날까.”
_141쪽(마틴 루서 킹 목사 사망 소식)

처음에 케네디는 머뭇거리고 조심스럽게 말을 시작했다. 가장 적절한 표현을 찾으려는 듯 단어와 구절을 반복했고, 한마디를 하고는 다음 할 말을 생각하며 잠시 멈추기도 했다. 목소리에 힘이 없어 갈라지려 했고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렸고, 조명등에 비친 얼굴은 창백하고 무언가에 홀린 듯했다. 청중들은 처음에는 시끄러웠고 조바심을 냈지만 케네디가 연설을 시작하자 조용해졌고, 연단 쪽으로 가깝게 다가갔다
_149-150쪽(킹 목사 추도 연설)

케네디는 시티클럽 연설문을 읽고 승인했을 뿐 아니라 클리블랜드로 가는 항공기에서 직접 수정까지 했다. 따라서 미국의 기업과 기관들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하는 폭력을 폭도들의 총격이나 화염병과 동일시한 것은 궁극적으로 케네디의 결정이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딸 앨리스 루스벨트 롱워스가 “바비는 혁명의 전도사가 될 수도 있었다”라고 한 것은 케네디의 그런 말 때문이었다. 〈룩〉의 사진기자인 스탠리 테트릭이 “의원님의 실체는 혁명가입니다. 피델 카스트로나 체 게바라와 함께 숲을 누비는 게 더 어울리세요”라고 한 것도 그 때문이다.
_172쪽(시티클럽 연설문)

“케네디 상원의원이 총에 맞았습니다. 이게 가능한 일입니까? 이게 가능한 일입니까? 그렇습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 이게 가능한 일입니까? 정말로 총에 맞았습니다. 케네디 상원의원만이 아닙니다. 오, 맙소사.”
_420쪽(로버트 케네디 암살 상황) 

출처:본문중에서

5. 출판사서평

“내 평생의 정치적 우상은 단 한 명이다. 바로 로버트 케네디다!”
_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닷컴 ‘이달의 책’
▶ 조 바이든·팀 쿡·마이클 샌델 교수의 우상 로버트 케네디 이야기
▶ 유튜브 400만 건 조회 킹 목사 추도 연설 상황 수록
▶ 페이스북 미국 정치 전문 페이지 ‘워싱턴 업데이트’ 운영자 번역

놀랍도록 닮은 미국의 2020년과 1968년
2020년의 미국은 여러모로 1968년의 미국과 닮았다. 2020년과 마찬가지로 1968년에도 대통령 선거가 있었고, 홍콩 독감이라는 팬데믹을 겪었으며, 대학가를 중심으로 벌어진 반전 시위로 미국은 혼란 그 자체였다. 2020년에 조지 플로이드와 제이컵 블레이크 사건이 있었다면, 1968년에도 흑인들을 깊은 절망에 빠지게 만든 결정적 사건이 벌어졌다. 4월 4일 미국 역사상 흑인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지도자인 마틴 루서 킹 목사가 백인의 총격을 받아 사망한 것이다. 킹 목사 사망 사건이 벌어진 후 하루 동안 119개 도시에서 폭동이 벌어져 46명이 사망하고 2500명이 다쳤으며 미국은 남북전쟁 이래 가장 큰 파괴로 몸살을 앓았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대도시 중에서 유일하게 폭력이 벌어지지 않은 곳이 있었는데, 바로 인디애나주의 주도인 인디애나폴리스였다. 미국 전역을 휩쓴 폭력 사태는 어떻게 인디애나폴리스를 비껴갔을까?

흑인 폭동을 막은 백인 정치인의 즉흥 연설
킹 목사가 암살된 당일 케네디 대통령의 동생이자 민주당 대선 후보인 로버트 케네디는 인디애나폴리스의 흑인 집중 거주지에서 유세를 할 예정이었다. 유세 장소로 이동 중 킹 목사 사망 소식을 들은 로버트 케네디는 행사 취소 여부를 두고 고민했다. 흥분한 흑인들로 인해 현장이 피로 물들 수 있는 상황에서 그는 보좌관이 작성한 연설 원고를 물리치고 떨리는 목소리로 즉흥 연설을 했다. 기도문에 가까운 이 연설에서 로버트 케네디는 청중의 연민과 이해를 끌어내기 위해, 형 케네디의 죽음을 언급하고는 아이스킬로스의 시를 읊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미국인이 “정의를 누리기 원하는” 선한 사람이기를 바라며 그들이 “이 세상에서의 삶을 순화시키”는 숭고한 대의에 동참할 것을 부탁했다. 연설이 끝나자 청중 대부분은 충격에 말을 잃고 가만히 서서 울었고 조용히 흩어졌다. 미국 정치사에서 가장 감동적인 즉흥 연설로 손꼽히는 킹 목사 추모 연설은 50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유투브에서 로버트 F. 케네디와 마틴 루서 킹의 약어인 “RFK MLK”를 검색하면 조회수 420만 회가 넘고 댓글이 7000개에 육박하는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을 완전히 바꿀 뻔한 82일간의 대통령 선거운동
『라스트 캠페인』은 1968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로버트 케네디의 선거운동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베트남 전쟁이라는 수렁에 빠진 채 가난과 불평등이라는 현실에 안주한 “상처 입은 국가” 미국에서 로버트 케네디는 42세의 젊은나이에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캔자스와 인디애나를 시작으로 오리건과 캘리포니아까지 예비선거가 있는 주에서 처음에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이라는 형의 후광에 기댄 선거운동을 하던 그는 차츰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며 홀로서기에서 성공한다. 로버트 케네디는 명분 없는 전쟁으로 인한 젊은이들의 희생과 도덕적 수치, 빈민층과 소수인종의 고달픈 삶, 그리고 이런 문제에 대한 미국인 개개인의 책임을 말하는 이상주의적인 연설로 군중을 열광시키며 백악관으로 바짝 다가갈 수 있었다. 하지만 “백악관으로 가는 길에는 총”이 기다리고 있었다.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암살당했을 때 감동적인 연설로 흑인들을 진정시킨 로버트 케네디는 민권 운동의 횃불을 이어받은 ‘계승자’가 되어 흑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지지를 받은 만큼 적도 늘어났다. 그럼에도 로버트 케네디는 경호 인력을 최소로 유지한 채 자신을 군중에 최대한 노출했고, 그런 모습을 두고 어떤 기자는 “아주 천천히 진행되는 자살”이라고 부를 정도였다. 결국 출마를 선언한 지 82일이 지난 6월 6일 로버트 케네디는 시르한 시르한이라는 요르단계 이민자에 의해 의문의 암살을 당했고, 변화를 꿈꾼 많은 미국인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만약 로버트 케네디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지금의 미국은 어떤 모습일까? 적어도 지금처럼 경찰의 과잉 대응으로 인한 대규모 흑인 시위와 폭동은 없었을 것이다.

* 로버트 F. 케네디는 누구인가?
법무부 장관, 상원의원을 역임하고 대선에 출마한 미국 리버럴 진영의 아이콘 정치인. RFK 혹은 ‘바비’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케네디가 9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나 존 F. 케네디와는 여덟 살 터울인 동생이다. 하버드대학과 버지니아대학 로스쿨을 졸업한 뒤 1952년 존 F. 케네디가 상원의원 선거에 뛰어들자 선거운동 사무장을 맡아서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때 보여준 근면성과 실행력으로 형의 절대적인 신임과 함께 “무자비ruthless”하다는 악명을 얻었다. 1961년 형 케네디가 대통령이 되자 35세에 법무부 장관 자리에 올랐다. 취임 후 흑인 민권 개선, 조직범죄 소탕에 주력했고 “워싱턴의 2인자”라고 불리며 쿠바 미사일 위기 같은 외교·안보 문제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케네디 대통령 암살 뒤에는 장관 자리에서 물러나 1964년 뉴욕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했고 현직인 공화당 의원을 누르고 의원 배지를 달았다.
1968년 3월 16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자 존슨 정부의 정책에 염증을 느끼던 지식인과 젊은이뿐 아니라 흑인과 멕시코계 같은 소수인종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선거 기간에 로버트 케네디는 미국 사회에서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며 인종 간, 가난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 간, 세대 간 격차를 좁히려고 노력했다. 특히 4월 4일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암살된 직후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연설문 없이 진행한 추모 연설은 미국 정치사에서 가장 감동적인 연설로 손꼽히며 연설 현장인 인디애나폴리스는 킹 목사 사후에 벌어진 전국적인 흑인 폭동 사태를 비껴간 도시로 남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 에피소드는 〈희망의 잔물결Rippe of Hope〉라는 제목으로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되었다.
킹 목사 암살 두 달 뒤인 6월 5일 로버트 케네디는 캘리포니아주 LA에서 예비선거 승리 연설을 한 후 시르한 시르한이라는 요르단계 이민자에게 총격을 받아 42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하며 변화를 기대한 수많은 미국인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6월 8일 로버트 케네디의 시신을 실은 장례 열차가 뉴욕에서 출발해서 묘지가 있는 워싱턴으로 이동할 때 200만 명에 달하는 미국인이 철길에 몰려와 360킬로미터에 달하는 슬픔과 절망의 인간사슬을 만들었다. 로버트 케네디 사망 50주기에 해당하는 2018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는 로버트 케네디의 생애와 유산을 다룬 4부작 시리즈 〈로버트 우리가 사랑한 케네디〉를 공개했다.

* 아마존닷컴 ‘이 달의 책’ 선정 저자 인터뷰 주요 내용

Q: 바비 케네디가 대선 후보였던 기간은 100일이 채 되지 않았다. 그런 사람의 이름에 오늘날까지 이야기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 물론 국민의 사랑을 많이 받았고 결국은 순교한 대통령의 동생이었다는 사실과, 자신도 암살당한 사실이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로버트 케네디가 지금의 미국과도 관련이 있는 인종, 빈곤, 무분별하고 지지를 받지 못하는 전쟁과 같은 문제를 다루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유의미하다고 생각한다. 로버트 케네디는 이런 문제를 다루기만 한 것이 아니라 1968년 이후에 선출된 대통령이나 다른 정치인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솔직하고 열정적으로 다뤘다.

Q: 케네디는 암살 우려에도 불구하고 위험하게도 자신을 군중에게 노출시켰다. 그런 행동은 반항에서 비롯된 것일까? 아니면 확신에 찬 행동이었을까?
- 반항이자 신념이었다. 케네디는 존슨 대통령의 방탄 리무진에 대해 기자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
“한 가지 말씀드리죠. 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그런 빌어먹을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모습을 못 볼 겁니다. 대통령이 국민과 함께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그런 나라가 되게 할 수 없어요.”
선거운동 내내 후보의 안전을 걱정했던 보좌관들이 케네디에게 TV 스튜디오 선거운동에 주력하고 현장 유세를 줄이라고 촉구했을 때, 로버트 케네디는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까 지지자들이 나를 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레드 더튼 보좌관에 따르면 케네디는 군중이 “몇 잔의 술”처럼 자신에게 활기를 불어넣어 준다는 사실과, 자신을 사람들에게 노출시키는 것이 “무자비”하다는 자신에 대한 악명이 부당하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릴 최선책이라는 것을 알았다.

Q: ‘만약에”라고 시작하는 질문이 바비 케네디와 그가 남긴 유산을 아련하게 둘러싸고 있다. 책을 쓰면서 어떤 한 가지 질문이 머리에 맴돌았는가?
- 몇 가지 “만약에”로 시작되는 질문이 계속 떠올랐다. … 만약 로버트 케네디가 공천을 받아 대통령이 되었다면 어땠을까? 그해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폭동이 일어났을지 의심스럽다. 이 폭동은 리처드 닉슨이 대통령에 당선되는 데 도움을 주었고, 그 후 40년간 민주당의 골칫덩어리가 되었다. 대통령이 된 로버트 케네디는 얼마 안 가 베트남에서 미군을 철수시켰을 것이고 베트남 전사자 명단도 훨씬 줄었을 것이다. 미군의 캄보디아 폭격과 켄트주립대 총격사건, 워터게이트 등도 없었을 것이다.

[언론 및 전문가 서평]
“미국의 가장 깊은 절망과 가장 치열하게 품은 꿈의 핵심으로 파고드는 흡인력 있는 역사 이야기를 제공하고, 로버트 케네디라는 복잡한 인물과 그 시절의 개인·인종·정치·국가를 둘러싼 극적인 드라마를 들려준다.”
_아마존닷컴

“‘거대하고 신나는 모험’으로 알려진 로버트 케네디의 선거운동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재현한다. 로버트 케네디가 두려움을 모르고 가공할만한 후보로 점진적이지만 확고하게 진화하는 모습은 흥미로운 읽을거리다. 그가 불러일으킨 희망은 여전히 유의미하고 적절하며, 특히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에 더 그렇다. ”
_〈커커스리뷰〉

“서스턴 클라크는 문헌 자료와 로버트 케네디를 가장 잘 아는 사람들과 수백 번의 인터뷰라는 방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라스트 캠페인〉을 썼다. 그 결과는 어려움에 처한 유권자에게 말하는 법을 아는 한 대선 후보의 생생하고 친밀하고 역사적인 초상화다.”
_〈크리스찬사이언스모니터〉

“로버트 케네디의 열광적이고 이상주의적이며 불운한 선거운동이라는 놀이기구에 올라타게 하는 책. 계급과 인종의 정치에 관한 저자의 이야기는 빈곤에 관한 로버트 케네디 연설이 제기한 도덕적 도전과 마찬가지로 놀라울 정도로 시사성이 있다.”
_〈뉴요커〉

“1960년대의 열정적이고 거칠게 요동치는 시대정신의 상징적 초상화를 보여주는 책이다.”
_〈퍼블리셔스위클리〉

“1968년 바비 케네디의 대선 출마를 둘러싼 영광과 비극을 떠올리게 해주는 훌륭한 읽을거리다. 저자의 예리한 관찰과 속도감 있는 전개가 이 책을 미국 정치를 공부하는 학생들의 필독서로 만들었다.”
_탐 브로코우, 저널리스트

“너무나 아름답고 가슴 시린 책. 오늘날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공직자의 삶이 얼마나 숭고할 수 있는지를 일깨워 주는 책이다. 로버트 케네디와 그 시기에 걸맞은 책이며 명예롭고 잊을 수 없는 작품이기도 하다. 공직에 진출하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도 읽어야 할 책이다.”
_조 클라인, 〈타임〉

“여러 번 읽었어도 읽을 때마다 울게 만드는 책이다. 살아있는 동안 우리가 그때 잃은 것을 결코 되찾을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로버트 케네디가 우리 모두를 위해 꿈꿨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매진하는 것을 결코 잊거나 멈추지 말아야 한다.”
_R.L 홀리, 아마존닷컴 독자

출처:모던아카이브